서남아시아 93

스캠 천국 스리나가르 - 샬리마 바그 멀 가든Shalimar Bagh Mughal Garden

하이데라바드 에서 3시간 10분. 국내선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도시 스리나가르에 갔다. 넷플릭스에서 마사바&마사바라는 인도판 섹스앤드시티 드라마를 봤다. 시즌 2에서 주인공이 스리나가르에서 좌충우돌 하는 에피소드를 봤는데 거기 나오는 경치가 끝내줘서 한번 와봤다. ㅎㅎㅎ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비해 인간들은 그렇지 못한듯. 온갖 인도 유튜브에 스캠 주의 바가지 주의 라고 경고가 정말 많이 떴다. 파키스탄 국경 분쟁지역 이라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먹고 살만한 산업도 없어 현지인들은 관광객 삥 뜯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숙소에 공항 픽업을 요청 했는데 두명이 마중을 나왔다. 한 명이 자연스레 캐리어를 끌고 갔는데 차에 타려니 팁을 요구했다. 알고보니 숙소 직원이 아니라 숙소 직원..

다르질링 근교투어-고팔 다라 티 에스타테Gopaldhara Tea Estate&미릭호수Mirik Lake

다르질링은 작은 동네라 하루면 구석구석 다 둘러볼 수 있다. 전날 시내는 다 돌아봤으니 오늘은 외곽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근교투어는 Make my trip 에서 예약했다. 가는길에 대형 사고 현장 목격. 산동네라 길도 좁고 구불구불 한데다 홀리연휴 라고 놀러온 차량이 미어터지니 사고가 날만도 했다. 가는길에 히말라야의 빽빽한 침엽수림을 만나서 숲에 들어가 보았다. 다즐링 시내에 있을떄보다 훨씬 춥다. ㅎㄷㄷㄷ 전날엔 날씨가 더워서 괜히 껴입었다 싶어 얇게 입고 나왔다 급 후회 중이다. 인도에서 이렇게 쭉쭉 뻗은 침엽수림은 처음이다. 어쩐지 한기가 숲에서 새어나오는 것 같다. 가다가 만난 인도-네팔 국경 저기 군인들이 서있는 너머가 네팔 땅이다. 이런 국경은 처음일세. 두나라의 사이가 나쁘진 않은가 보다..

다르질링 해피 밸리 티 에스타테Happy Valley Tea Estate&그레너리스 베이커리 Glenary's— Bakery, Resturant

티벳 난민센터 갔다 동물원을 빡세게 돌아다닌 후 해피밸리 티 에스타테를 갔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도 소개된 유명한 홍차원이다. 세계3대 홍차인 다즐링 홍차의 생산지 인데다 안에 차 공장이 있어 견학을 할 수 있다. 차 공장 견학의 시작과 끝은 역시 샵이지. 여기서 화이트,그린,블랙티 를 다 시음해 보고 입에 맞는 차를 사 간다. 보통 차는 우기철인 7,8월 쯤에 생산이 많이 되어 그때 견학하는게 좋다고 한다. 화이트 티가 제일 비싼건데 그 시기에 따끈따끈한 신상차를 맛볼 수 있다. 견학을 하기 위해 한팀이 모이면 차밭 구경을 하고 오라고 내 보낸다. 공장 옆에 차밭이 있긴 한데 우린 이미 케이블카를 타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차밭을 본지라 별 감흥은 없었다. 그냥 산골 마을에 있는 차밭이다. 아쉬운..

다르질링 랑기트 밸리 로프웨이Darjeeling Rangeet Valley Passenger Ropeway&티벳 난민자립센터Tibetan Ref

숙소와서 아침 먹고 난 뒤 다르질링 랑기트 밸리 로프웨이 로 갔다. 차밭을 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대서 였다. 명색이 세계 3대 차 생산지 중 하나인데 차밭 구경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홀리 연휴라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 일단 표부터 끊어보자. 가격은 인당 260 루피 그닥 싸지는 않다. 왜냐면 케이블카가 넘 구린데다 한대 가면 또 한대 내보내고 하는 식이라 한시간은 족히 넘게 대기해야 했다. 가성비 영 아님. 그래도 대부분은 가족 단위 여행객인데 우리만 달랑 두명이라 진행 요원들이 빨리 태워 줬다. 오오 과연.. 이리봐도 차밭 저리봐도 차밭이다. 보성차밭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 이다. 산 중간중간에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메고 다니면서 차를 재배하기도 하고 따기도 ..

새벽 3시반에 타이거 힐 일출 보러 고고-세계 3위 봉 칸첸중가

다르질링 오면 많이들 하는 게 타이거 힐 선라이즈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다. 저기 멀리멀리 시킴 주에 있는 세계 3위 봉 칸첸 중가가 해뜨면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게 장관 이란다. 새벽 3시반에 차량이 픽업을 왔다. 숙소에서 한 30분을 달려가서 구불구불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그리고 드라이버가 더이상 못간다고 해 우리끼리 10분 정도 걸어서 정상 까지 올라갔다. 해는 6시 다되서야 뜨는데 왜 새벽 4시부터 추위에 떨면서 이러고 있는가.. 인파가..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 인기가수 스탠딩 콘서트 갈때 펜스 사수 하고자 전날 밤부터 와서 자리 맡고 서 있는 거랑 똑같은 거다. 빨리빨리 한국인 답게 우린 당근 펜스 사수!! 나중에 온 사람이 우리보고 비켜 달라고 막 파고 들었지만 내 옆에 서있던 ..

홀리 연휴 더위 피해 다르질링으로- 숙소 Ramada by Wyndham Darjeeling Gandhi Road, 조이 라이드 증기기관차

샨크란티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3월 홀리가 왔다. 색깔 있는 가루 집어던지고 난리치는 그 축제다. 인도는 두어달에 한번씩 축제가 돌아온다. 근데 축제가 지나면 절기가 바뀐다. 홀리 지나면 본격적인 혹서기에 접어 든다. 말은 봄의 시작이라지만 이동네에 봄이 어딨어. 그냥 더 더워질 뿐. 3월 되니 벌써 덥다. 그래서 연휴때 더위도 피할겸 북으로 피서를 갔다. 직항으로 간다고 간게 웨스트뱅갈 주의 다르질링이다. 홍차로 유명한 그동네 맞다. 하이데라바드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좀 넘게 걸려 바그도그라 공항에 도착!! 여기서 차로 두시간을 더 가야 다르질링이 나온다. make my trip 에서 미리 차량을 예약해 두었다. 처음에는 잘 가다가 주지사 인지 높은 분이 와서 메인도로가 통제 되었다고 옛길로 가야..

마지막까지 돌아다녔지만 소득이 없네- 바나라스 힌두대학,두르가템플,뱅갈라토라

웬만큼 가볼만한데는 다 문을 닫았고 집에 갈날은 남아있고 환장할 노릇이다. 구글 검색하다 바나라스 힌두대학안에 유명한 사원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올라로 릭샤를 불렀다. 전날 갔던 비슈와나스 템플 보다 거리가 훨씬 먼데도 50루피 밖에 안한다. 써글 사이클 릭샤 같으니. 올라로 부른 릭샤는 상태도 깨끗하고 바가지 쓸 일도 없었다. 바나라스 힌두대학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이다. 유서 깊은 대학이라 그런지 캠퍼스가 엄청 넓다. 걸어서 돌아다닐 만한 데가 아니라 대학 내 비를라사원(Birla mandir) 까지 릭샤로 갔다. 사람들은 제법 있는데 웬만한 가게들은 문을 닫은게 어쩐지 불길했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 문을 닫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오후늦게 다시 문을 연대나? 되는게 하나도 ..

활기 넘치는 데는 고돌리아와 힌두사원들 뿐

처음엔 맛있었는데 며칠째 똑같은 팬케잌에 오믈렛을 먹으니 이젠 지겹다. 하도 할게 없어 get your guide 에서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날 아침 전화가 왔는데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오미크론 확산으로 투어를 할 수가 없으니 취소해 달란다. 주변을 검색해보다 고돌리가 북쪽에 있는 스리 카위 비쉬와나스 사원으로 가기로 했다. 아시가트 쪽에선 거리가 멀어 올라를 불렀지만 고돌리아 다와서 도로가 통제되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사이클 릭샤를 탔는데 20루피면 가는거 100루피를 불렀다. 에잉 그냥 가자 하고 올라탐. 가다가 이 시키가 중간에 서서 노상방뇨를 하지 않나 주변을 빙빙 돌기만 하다 더이상 못간다고 멈춰 버렸다. 그러면서 거기까지 멀다고 가려면 500루피를 더 달라고 하는거였다. 이 수법 예전에 마이..

철수씨와 함께 보트투어

바라나시 간 사람들 중 철수보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트도 하고 한식당도 하는 아저씨인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인도인이다. 이 코로나 시국에도 영업을 할까? 싶어서 철수식당을 찾아갔는데 간판도 안보이고 찾을 수가 없었다. 구글지도에는 분명 영업중이라 되어 있는데...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카톡을 시도했다. 식당도 보트 투어도 한다고 배한척에 강 북쪽만 한 시간 돌고 600루피라 했다. 혼자 타도 가격이 착해서 한다고 하고 네시에 만나기로 했다. 왜 그걸로 싸우고 있어? 약속장소인 pandey ghat 에서 개싸움을 구경하면서 얼쩡거리니 누가 한국말로 "여기 보트 타는데에요." 하고 말을 걸어왔다. 한눈에 누군지 알것 같았다. 짜이를 파는 철수동생 만수. 코로나 땜에 짜이는 더이상 안팔고 형을 도..

사르나트를 갔지만...되는게 하나 없네

아침이 되니 날씨가 완전 쌀쌀했다. 있는 겉옷을 다 껴입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호텔에 딸린 카페에서 조식을 주는데 바나나 팬케이크랑 오믈렛이 끝. 과일 좀 주지... 바라나시에는 사르나트 일명 녹야원이라고 불교 성지가 있다. 부처님이 꺠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설법을 전파한 곳이라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올라를 불러서 가보았다. 스투파가 보여서 그쪽으로 가봤는데 도무지 들어가는 입구가 안나왔다. 들어가는 입구 찾다가 발견 한 절.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사진 촬영은 금지고 도네이션만 삥뜯김. 그냥 돌아다니다 박물관도 있다길래 가봤지만 폐쇄된 상태였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그만큼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했다. 내가 인도 온지 얼마 안되어 뉴스도 안봐. 사람들과 교류도 딱히 안해..그걸 몰랐을 뿐. 다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