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2.01- 인도 바라나시

마지막까지 돌아다녔지만 소득이 없네- 바나라스 힌두대학,두르가템플,뱅갈라토라

이치핏 2023. 11. 4. 02:25

 
웬만큼 가볼만한데는 다 문을 닫았고
집에 갈날은 남아있고 환장할 노릇이다. 
 
구글 검색하다 바나라스 힌두대학안에
유명한 사원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올라로 릭샤를 불렀다.
 
전날 갔던 비슈와나스 템플 보다
거리가 훨씬 먼데도 50루피 밖에 안한다.
 
써글 사이클 릭샤 같으니. 
 
올라로 부른 릭샤는 상태도 깨끗하고
바가지 쓸 일도 없었다. 
 

 
바나라스 힌두대학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이다.
 
유서 깊은 대학이라 그런지 캠퍼스가 엄청 넓다.
 
걸어서 돌아다닐 만한 데가 아니라
대학 내  비를라사원(Birla mandir) 까지
릭샤로 갔다. 
 
사람들은 제법 있는데
웬만한 가게들은 문을 닫은게 어쩐지 불길했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 문을 닫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오후늦게 다시 문을 연대나?
 
되는게 하나도 없네. 
 
여긴 시바신을 모신 절이라는데
사람들은  입구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래도 조용해서 좋다.
 
삐끼한테 시달리지도 않고
경적소리도 없고
녹지도 제법 크고
마냥 평화롭다. 
 

 
공원산책 한다 생각하고 무작정 걸음.
 
중간에 작은 박물관이 있다
되어 있어서 가봤지만 그마저도 문을 닫았다. 
 
다시 릭샤를 잡아타고 구시가지 쪽으로 돌아갔다. 
 

 
오다가 빨간 사원이 있어서 들어가 봄.
 
두르가 템플이라
입구에 팔이 여덟개 있는 여신 그림이 있다. 
 
 
두르가는 전쟁과 승리의 여신인데
호랑이나 사자와 같이 있는 모습이다.
 
여덟개의 팔로 각종 무기와 연꽃을 들고 있다. 
 

 
한번 들어가 볼까.
 
내부는 촬영 금지이다.
 
참 까다롭네 싶지만
그래도 푸쉬카르 보단 나은듯.
 
거긴 신자가 아니면 아예 입장불가 였으니까. 
 

 
갠지스 강을 벗어나니 카페도 보이고..
 
간만에 블랙커피에
티라미수 한조각을 먹으니 살것 같았다.
 
동네가 너무 지저분한데다
나름 성지라고 베지테리언 메뉴만 있어서
먹을데가 너무 없다.
 
게다가 웬만한 식당들도 안하니...
 
가져온 라면이랑 누룽지 아녔음 어쩔뻔 했나 싶다.
 

 
다시 배를 타고 메인 가트로 넘어갔다.
 
첫날에 나 혼자 배를 탔을때
나를 낚았던 삐끼가 지 손님이라고
경쟁자들을 쫒아버리더니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다. 
 

 
 
원래라면 배낭여행자와 소들로 미어터졌을
뱅갈라토라 골목.
 
바바라시라도 가서 라시나 한사발
먹으려 했는데 문을 닫았다. 
 

 
 

 
코로나가 끝난 지금 시점엔
활기를 되찾지 않았을까?
 
북적북적한 모습을 못봐서 아쉽기만 하다. 
 

 
더 웃긴건 저녁이 되니까
경찰들이 갠지스 강 입구마저 봉쇄해버렸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항의하고
난리쳤지만 경찰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나마 갠지스 강 왔다갔다 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액티비티였는데....
 
이래저래 이번 바라나시 여행은 망했다.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 하고 싶은 마음에 
이 뮤직비디오를 가끔 본다. 
 
 
바라나시에 이렇게 예쁘게 필터 씌운 영상도 없을듯.
 
게다가 출연한 배우 둘이  실제 부부라 케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