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라바드 8

'22-10 디왈리 축제에서 남편과 싸운 썰

1년 내내 축제인 인도 그 중 3대 축제가 있는데 홀리,두세라,디왈리 이다. 홀리는 봄에 두세라와 디왈리는 가을에 있다. 디왈리는 부의 여신인 락슈미를 숭배하는 축제로 일명 빛의 축제라고 한다. 빛은 선과 지혜를 상징 하는데 불이나 폭죽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다 물리친다. 힌두력 에서는 디왈리를 새해 시작으로 친다. 인도에 와서 두번째 디왈리를 맞이했다. 첫번째 디왈리는 이사 오자마자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즐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과 말다툼만 벌이다 끝나버렸다. 남편이 첸나이로 며칠 출장을 다녀왔다. 첸나이는 하이데라바드보다 훨 큰 도시라 한식재료를 비롯해 사올게 제법 있다. 나는 남편한테 깔롱지 라는 브랜드 가방 하나 사달라고 했다. 깔롱지는 인도의 보테가 베네타라고 가죽 질이 ..

'22-09 두르가 여신을 기리는 샤라드 나바라뜨리Sharad Navaratri 축제

바야흐로 가을은 축제의 계절. 특히 농경사회인 인도는 8월 말부터 11월 까지 축제가 몰려있다. 9월말의 어느 저녁 밖에서 광광대는 앰프소리가 들렸다. 장장 9일간의 축제 샤라드 나바라뜨리 Sharad Navaratri 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기엔 글렀다. 처음엔 뻑하면 축제라고 밖에서 앰프를 틀어서 화가 났지만 이제는 무조건 나간다. 시바신의 아내인 두르가 여신이 악마인 마히샤수라와 싸웠는데 10일째 되는날 승리를 거뒀다. 악을 물리친 여신을 기념하기 위해 9일동안 축제를 열고 10일째 되는날 두세라 축제로 이어진다. 9일동안은 두르가 여신과 그 여신의 아바타인 총 9명의 여신을 매일 기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자들만 나와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는 이런 제단에 신상들을 전시해..

'22-06 난생 처음으로 파티에 가보다!

미술 교실의 수강생 스밀라가 단톡방에 메세지를 올렸다. "나 개인전 하는데 오프닝 파티에 와 줄래?" 안면은 있지만 별로 말도 안섞어 본 사이라 이거 가야 하는건가? 싶었다. 개인전이야 하루만에 끝나는게 아니니 전시회 기간 중에 짬 나는 대로 한번 방문하자 라고 가볍게 생각 함. 그런데 개인톡으로도 초대가 왔다. 개인전 첫날 오후 5시에 오프닝 파티를 하니 그때 꼭 와 달라는 것이다. 아 귀찮네. 하지만 의리 라는게 있으니 가주기로 했다. 아는 이도 없고 말도 안통하는데 혼자가면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될거 같아 미술에 관심있는 이웃 아줌마들을 섭외 했다. "가서 같이 그림 구경 합시다. 나혼자 뻘쭘하단 말이에요!! 이럴때 아님 이 하이데라바드에서 언제 문화생활을 함 해보겠어요?" 아줌마들 고맙게도 동행해 ..

'22-04 그림 배우러 갔다 졸지에 작가(?) 된 썰

인도 오기 전 친했던 직장 동료 A 와 그녀의 남편 B를 만났다. B는 미쿡 애 인데 페이스북에 어느 나라든 익스펙츠 그룹이 있으니 하이데라바드에도 있을거라고 검색 해 줬다. 가입해라고 하길래 멋도 모르고 가입함. 가면 외국인 친구 사귀는 건가? 영어도 못하면서 쪼큼 설렜다. 하이데라바드에 도착해 들어가 보다가 그림교실 홍보글을 발견!! DM을 보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서양 할배인데 좀 무섭긴했다. 벗뜨. 여기선 도무지 취미생활을 할만한걸 찾기가 힘들고 텔루구어는 일자무식이라 영어라도 통하면 다행이었다. 할아버지 이름은 션인데 자기아파트에서 소규모로 수업하고 있다고 일단 와서 그리는 수준보고 거기에 맞게 가르쳐 준다고 했다. "나 영어를 잘 못하는데 괜찮겠어?" "나도 영어랑 맨날 씨름해 ㅎㅎㅎ" 음 ..

하이데라바드에서 직항으로 갈만한 데가..flightsfrom.com 뒤적뒤적 (.. ) ( ..)

참 하이데라바드는 애매한 도시이다. 한창 성장하는 도시긴 하지만 델리나 뭄바이 첸나이 만큼은 아니라 항공 노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래도 놀러가는걸 포기 할 수는 없지.. 뒤지면 어떻게든 나오지 않을까? 하고 뒤져 봄 https://www.flightsfrom.com/HYD 일단 저 사이트로 들어가서 Hyderabad 를 치면 하이데라바드에서 직항으로 가는 모든 비행 스케줄이 다 나온다. 국제선 국내선 다 포함임. 이건 어느 공항을 치나 마찬가지!!! 큰 공항이 아니라 목적지래 봤자 79개 그나마 신규 노선이 계속 생기는 추세이다. 이걸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정리 해 보았다. 일단 국내선 Direct flights from Hyderabad (Domestic) statecityairlinesched..

'22-02 라모지 필름 시티(Ramoji Film City) 하이데라바드

인도 영화 하면 떠오르는게 발리우드(Bollywood)다. 그런데 인도에는 발리우드 뿐만 아니라 톨리우드(Tollywood)라는 큰 영화 시장이 있다. 발리우드는 뭄바이에서 제작 되는 힌디어 영화 톨리우드는 하이데라바드에서 제작되는 텔루구어 영화 이다. 흥행으로 따지면 톨리우드가 발리우드 보다 더 큰 시장이다. 뭄바이 발리우드 영화가 북인도 영화면 하이데라바드 톨리우드영화는 남인도 영화 느낌이다. 유튜브 같은걸 보면 발리우드 대표배우 리틱 로샨이랑 톨리우드 대표배우 알루 아르준을 비교한 컨텐츠 라던가 각자의 영화시장 배우들을 비교한 영상들이 많다. 댓글들 편갈려서 싸우는거 보면 더 재밌다. 아무튼 하이데라바드는 영화의 도시라 근교에 필름 스튜디오가 있는 테마파크가 있다. 나는 make my trip 에서..

'21-12 하이데라바드 관광명소 쿱샤이툼스(Qutub Shahi Tombs)&골콘다포트(GOLCONDA FORT)

하이데라바드는 관광도시가 아니다. 그래도 쥐어짜내면 가볼만 한 곳이 있긴하다. 쿱 샤이(Qutub Shahi) 무슬림 왕가의 무덤인 쿱샤이 툼즈. 18세기 무덤군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라 외국인 요금은 따로 없다. 주요 무덤은 7개인데 그외의 무덤 까지 합하면 대략 40개 정도다. 보존 상태가 그닥 좋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 뭔가 복원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일대가 공원처럼 되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객이나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다. 외국인은 나이든 백인 커플 외엔 보이지 않았다. 타지마할을 안봐서인가. 이런것도 제법 신기했다. 안에는 딱히 볼게 없음. 걍 이렇게 관하나 덜렁 있는게 다임. 이 조차도 없는 무덤들도 많다. 무덤이 예쁘긴 하네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구역이 제법 넓어서 천천히 둘러보..

'21-11 하이데라바드 관광명소 차르미나르(Charminar)&초우마할라 팰리스(Chowmahalla Palace)

21년 가을 인도 하이데라바드라는 듣도보도 못한데로 이사를 갔다. 남편은 나보다 몇달 먼저 들어와 있었지만 컨테이너를 야드에 한달이나 묵혀두고 내가 도착한 다음날 이삿짐을 받도록 해 날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 했다. 이삿짐 따윈 모르겠다. 집이 개판이든 말든 나는 뛰쳐 나간다. 그래서 온게 차르 미나르. 하이데라바드의 랜드마크이다. char=4 이고 minar=문 이란 뜻의 16세기 이슬람 건축물이다. 하이데라바드는 1970년대 까지 무슬림 왕국이었는데 파키스탄편을 들다 인도에 흡수 되어 버렸다. 인도 대륙 한가운데 있으면서 파키스탄이랑 편먹다니 왕이 제정신인가 싶다. 나중에 알게 된건데 하이데라바드, 아흐메다바드, 아우랑가바드 이런식으로 ㅏ+바드 이런 이름들의 도시들은 다 무슬림 동네라고 한다. 입장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