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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요가 다 필요없다. 힐링은 역시 쇼핑이지!

머무는 동안 딱 한번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이른 아침 리시케시는 두툼한 패딩을 입어야 할 만큼 추웠다. 사모님 한명이 완전 두꺼운 패딩을 입고 와서 오버한다고 놀려 댔는데 이제는 다들 그녀를 부러워 하고 있었다. 요가 수업이 공짜인데 한번 이라도 가 봐야지 하고 억지로 나옴. 연속 3일 나온 모범생들 2명 이랑 우리방 두명 4명이서 수업을 시작했다. 중간에 서양애들 몇명이 들어옴. 그래도 히터를 틀어줘서 다행이었다. 이 비루한 몸뚱아리. 부지런한 분들은 인도에 살면서 요가강사 자격증도 따고 하지만 나 같은게 요가강사를 따면 그건 진짜 사기일듯. 이게 사람 몸인가 싶다. 그래도 요가 후 마시는 한잔의 모카골드는 정말 꿀맛이었다!! 요가도 하고 각자 아유르베다 닥터에게 진단을 받은 후 거기에 맞는 마사지를..

갠지스 강가에서 유유자적-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Parmarth Niketan Ashram&The Office에서 뮤즐리 먹기

사실 리시케시는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그냥 갠지스 강 주변을 거닐기도 하고 요가나 쇼핑도 하고 아유르베다 마사지도 받고 그리고 날더우면 레프팅도 하며 쉬다 가는곳이다. 하지만 여느 관광지에 비해 매우 평화롭다. 다른 곳처럼 끈질기게 들러붙는 호객꾼들도 없다. 중간중간에 있는 아쉬람들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 더한다. 파르마트 가트 옆에 있는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Parmarth Niketan 에 들어갔다. 비틀즈 아쉬람과 달리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동네서 제일 큰 아쉬람일듯. 기숙사며 식당이며 있을건 다 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무슨 수행을 하는 걸까? 간혹 수행에 너무 몰두해서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아까 먹은게 부실했는지 또 출출해져 뭔가를 먹으러..

갠지스 강가에서 유유자적-파르마트 니케탄 가트Parmarth Niketan - Ganga Ghat

비틀즈 아쉬람을 돌고나니 좀 출출해졌다. 다른분들도 다 마찬가지. 파르마트 니케탄 가트 주변 시장에서 뭘 먹으려 했는데 거기까지 걸어가는것도 일이라 근처에서 밥을 먹고 디저트로 뮤즐리는 그쪽에서 먹기로 했다. 비틀즈 아쉬람에서 다시 강변으로 나오는 길에 식당이 하나 있긴 했다. 숙박업소도 겸하는 곳인데 상호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거기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다들 음료수를 시켰는데 빨대가 쇠로 된 거였다. 그런데 아짐 중 하나가 그만 빨대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 순간 빨대에서 새까만 개미뗴가 쫙 갈라지듯이 나오면서 기어다니는 것이었다. "으아아악!!" 여섯명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다른 빨대도 마찬가지.. 죄다 개미 소굴이었다. 떨어트린게 천만 다행이지 모르고 먹었으면 단백질 제대로 섭취할뻔. ..

숙취를 깨고자 비틀즈 아쉬람The Beatles Ashram으로.

첫날 밤부터 새벽 2시까지 면세점에서 사온 술을 마시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 아지매들. 다들 강철 체력인지 다음날 아무일 없다는듯 일어났다. 심지어 우리방 빼고는 아침 요가수업까지 참가했다!! 짧은 일정 마냥 누워 있을 수만은 없어 비틀즈가 명상수행을 했다는 마하라시 마헤시 아쉬람 일명 비틀즈 아쉬람으로 갔다. 일단 릭샤를 타고 강 하류 람줄라 다리까지 와서 제법 걸어 가야 한다. 날씨도 좋고 덥지도 않아서 그냥 걸어갈만 했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리오. 가다가 온갖 가게에 들려서 구경하기 바빴다. 결국 단체로 코끼리 바지를 구매함. 들고 다니기 무거우니까 돈은 지불하고 나중에 가지러 오겠다고 했다. 리시케시는 갠지스 강 상류에 있다. 마을 한가운데를 강이 관통하고 있는데 건너려면 두 개..

트리베니 가트 Triveni Ghat 에서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를 보다

신성한 도시 리시케시에 오면 꼭 봐야 하는게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라는 힌두교 제사 의식이다. 바라나시에서 하는게 가장 유명하지만 내가 갔을땐 코로나 때문에 각 가트당 사제가 한명 밖에 없어 제대로 된 의식을 볼 수가 없었다. 리시케시의 강가 아르띠도 유명한데 트리베니 가트에서 하는게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겨울에는 6시에 시작해서 우리는 5시에 택시를 불러 갔다. 타포반에서 강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는 지라 제법 거리가 있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인도 전역에서 성지순례 하듯이 사람들이 찾아온듯. 기도를 드리러 온 사람들은 꽃이나 공물과 함께 백루피인지 백오십 루피를 내면서 이름을 올린다. 그럼 나중에 의식때 기도를 하면서 델리에서 온 크리슈나, 뭄바이에서 온 락시미, 콜..

언니들이 간다- 요가의 고장 리시케시Rishikesh 숙소 마하리시 아유르베다 Maharishi Ayurveda Rishikesh

관광대국이지만 치안이 안좋기로도 유명한 인도. 그럼 인도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여행을 다닐까? 같은 나라이지만 주마다 언어도 다르고 인프라도 그닥이라 여행경험이 많이 없으면 국내라도 자유여행이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인도에는 여성 전용 패키지 여행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나도 페이스북 여행사 그룹에 여기 저기 가입해 봤는데 이런 식으로 상품이 매일 같이 뜬다. 그래서 인도 여자들은 이런 데를 이용해서 잘 다닌다. 하지만 나같은 한국 아줌마는? 한국 아줌마들 끼리 뭉쳐서 가는게 제일 맘 편하겠지. 그래서 가게 되었다. 언니들 여섯명이 뭉쳐서 리시케시로. 나야 뭐 늘 여행을 다녔으니 별 생각이 없었지만 나머지 분들은 큰 용기를 낸 거였다. 주재원 가족들은 주로 한인을 상대하는 패키지 여행사로 가족 여행을 다..

'22-10 디왈리 축제에서 남편과 싸운 썰

1년 내내 축제인 인도 그 중 3대 축제가 있는데 홀리,두세라,디왈리 이다. 홀리는 봄에 두세라와 디왈리는 가을에 있다. 디왈리는 부의 여신인 락슈미를 숭배하는 축제로 일명 빛의 축제라고 한다. 빛은 선과 지혜를 상징 하는데 불이나 폭죽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다 물리친다. 힌두력 에서는 디왈리를 새해 시작으로 친다. 인도에 와서 두번째 디왈리를 맞이했다. 첫번째 디왈리는 이사 오자마자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즐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과 말다툼만 벌이다 끝나버렸다. 남편이 첸나이로 며칠 출장을 다녀왔다. 첸나이는 하이데라바드보다 훨 큰 도시라 한식재료를 비롯해 사올게 제법 있다. 나는 남편한테 깔롱지 라는 브랜드 가방 하나 사달라고 했다. 깔롱지는 인도의 보테가 베네타라고 가죽 질이 ..

'22-09 두르가 여신을 기리는 샤라드 나바라뜨리Sharad Navaratri 축제

바야흐로 가을은 축제의 계절. 특히 농경사회인 인도는 8월 말부터 11월 까지 축제가 몰려있다. 9월말의 어느 저녁 밖에서 광광대는 앰프소리가 들렸다. 장장 9일간의 축제 샤라드 나바라뜨리 Sharad Navaratri 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기엔 글렀다. 처음엔 뻑하면 축제라고 밖에서 앰프를 틀어서 화가 났지만 이제는 무조건 나간다. 시바신의 아내인 두르가 여신이 악마인 마히샤수라와 싸웠는데 10일째 되는날 승리를 거뒀다. 악을 물리친 여신을 기념하기 위해 9일동안 축제를 열고 10일째 되는날 두세라 축제로 이어진다. 9일동안은 두르가 여신과 그 여신의 아바타인 총 9명의 여신을 매일 기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자들만 나와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는 이런 제단에 신상들을 전시해..

스리나가르 하우스보트 체험- Khilona Heritage Houseboats

다시 스리나가르로 돌아가는 날. 전날 예약한 택시가 안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침 내내 전전 긍긍했다. 내 성격도 문제다. 거의 불안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하면 어떡하지 하고 오만 걱정을 달고 산다. 다행히 체크아웃 시간 11시 맞춰서 택시는 도착했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랑 수염도 멋있게 스타일링한 잘생긴 기사를 보니 급 안심이 되었다. 전날 저녁부터 신경쓰고 불안해 하던게 아까울 정도였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젊은 기사는 여기가 고향이지만 먹고 살게 없어서 케랄라에서 오래 살다가 왔다고 한다. 자기도 카슈미르 지역 사람들의 스캠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다고. 그리고 모디 총리 욕을 했다. 분쟁지역에 너무 소외가 되어 할것도 없고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

손마르그sonamarg 타지와스 글라치어Thajiwas glacier 에서 말타기-자연은 아름답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우리 객실은 동향이라 해가 일찌감치 들어왔다. 어쩔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 눈을 떠서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이미 한상이 차려져 있다. 여기다 뭘 계속 갖다 준다. 스리나가르 숙소 조식이 너무 부실해 이동네 인심 참 고약하다 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조식후 호텔에다 투어를 위한 차량을 문의했다. 그런데 호텔에서 보유한 차량은 없단다. 따로 택시를 섭외해서 불러 줄 수 있는데 세상에나 비용이 터무니가 없었다. 우리는 여기서 1시간 거리인 제로 포인트에 갔다 돌아오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었다. 제로 포인트는 카슈미르와 라다크 지역의 경계선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7,800루피 한화로 13만원을 달라고 했다. 비포장 도로도 아니고 일반도로로 한시간 거리를 가는데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3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