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2.01- 인도 바라나시

사르나트를 갔지만...되는게 하나 없네

이치핏 2023. 10. 7. 01:13

 
아침이 되니 날씨가 완전 쌀쌀했다.
 
있는 겉옷을 다 껴입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호텔에 딸린 카페에서 조식을 주는데
바나나 팬케이크랑 오믈렛이 끝.
 
과일 좀 주지...

 
바라나시에는 사르나트
일명 녹야원이라고 불교 성지가 있다.
 
부처님이 꺠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설법을 전파한 곳이라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올라를 불러서 가보았다.
 
스투파가 보여서 그쪽으로 가봤는데
도무지 들어가는 입구가 안나왔다.
 

들어가는 입구 찾다가 발견 한 절.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사진 촬영은 금지고 도네이션만 삥뜯김. 
 

그냥 돌아다니다 박물관도 있다길래 가봤지만
폐쇄된 상태였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그만큼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했다. 
 
내가 인도 온지 얼마 안되어 뉴스도 안봐.
 
사람들과 교류도 딱히 안해..그걸 몰랐을 뿐.
 

다시 올라를 불러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길은 참 힘들었다.
 
도로도 곳곳마다 봉쇄가 되어
택시기사가 길 찾아 헤매느라
결국 추가요금만 더 냈다.
 
처음엔 바가지 씌울려고 이랬나 싶었지만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서 택시기사보고
이리가라 저리가라 몰아 세우는걸 보니
그건 아닌듯 싶다.
 

다시 아시가트 쪽으로 돌아왔다.
 
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진만 빼고 온것 같다.
 
가뜩이나 진빠지는데 또 보트 삐끼들이 들러 붙는다. 
 

심신이 지친 상황이라
결국 삐끼한명에게 낚였다.
 
사람들이 잔뜩 타고 있는 보트에 끼여서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언제 출발할지 모른다.
  몇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이말에 그냥 나혼자 500루피 주고
메인 가트까지 배를 타고 가 보았다. 
 

걸어 갈때는 못찍었던 화장터
 
멀리서 배타고 가면서 찍어 봄.
 
여기는 규모가 작은 화장터고
메인 화장터는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 
 

뱅갈라토라 골목길 돌아다니다
바바라시를 만났다.
 
주변은 다 문닫았는데 그래도 문을 열었네.
 
바라나시 3대 라시 집이라는데 안 가볼 수가 없지.
 

가게를 지키고 있는 건 이집 아들내미랑
바닥을 돌아다니는 쥐 한마리뿐.
 
아저씨는 2년째 너무 힘들다고
생판 처음 보는 나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셨다.
 
코로나 아니었으면 이 집에 앉을 자리나 있었을까. 
 

딸기맛 라시 달라고 하니까
막대기로 돌리고 어떻게 하더니 이렇게 주심.
 
달달한게 맛있구만. 요플레 맛이다. 
 

가게들도 다 문닫고
뭔가 참 쓸쓸한 분위기의 바라나시.
 
그전에 여행객들 미어터졌을땐 어땠을까..
 

이 추운데도 명절이라고
목욕하는 인도인들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