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2.11-인도 리시케시

갠지스 강가에서 유유자적-파르마트 니케탄 가트Parmarth Niketan - Ganga Ghat

이치핏 2024. 4. 22. 18:36

 
비틀즈 아쉬람을 돌고나니
좀 출출해졌다.
 
다른분들도 다 마찬가지.
 
 파르마트 니케탄 가트 주변 시장에서
뭘 먹으려 했는데
거기까지 걸어가는것도 일이라
근처에서 밥을 먹고
디저트로 뮤즐리는 그쪽에서 먹기로 했다. 
 
비틀즈 아쉬람에서
다시 강변으로 나오는 길에
식당이 하나 있긴 했다.
 
숙박업소도 겸하는 곳인데
상호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거기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다들 음료수를 시켰는데
빨대가 쇠로 된 거였다.
 
그런데 아짐 중 하나가
그만 빨대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 순간 빨대에서 새까만 개미뗴가
쫙 갈라지듯이 나오면서
기어다니는 것이었다. 
 
"으아아악!!"
 
여섯명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다른 빨대도 마찬가지..
 
죄다 개미 소굴이었다.
 
떨어트린게 천만 다행이지
모르고 먹었으면 단백질 제대로 섭취할뻔.
 
식당 주인은 보더니
아무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빨대를 가져 가 버렸다.
 
인도에선 환경문제가 넘 심각해
비닐류를 잘 쓰지 않아
플라스틱이나 쇠빨대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데 세척을
제대로 할 리가 없지.
 
웬만하면 비위상해서
밥이고 뭣이고 나와버렸을텐데
 
다들 인도생활 N년차라
그냥 다 먹고 나왔다.
 
다행히 배탈은 나지 않았다. 
 

 
여기도 바라나시 처럼
성지이다 보니
강을 따라 가트가 줄줄이 있었다.
 
물은 확실히
바라나시보다 깨끗해 보였다.
 
신성한 물이라 페트병에
물을 퍼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강물을 담아갈
물통을 팔기도 했다.
 
일행중 한분도
기사한테 준다고 물을 퍼감.
 
반응은 그닥이었다나.
 

 
바라나시에선 배를 타고 있으면
보트로 팔이 피플 들이 다가와
뿌자 의식에 쓸 꽃을 판다.
 
여기는 강의 유속이 빨라서
그런 사람은 없다.
 
그냥 강가에 서있으면
꽃을 사라고 들러 붙는다.
 
나는 귀찮아서 상대도 안했지만
아지매들은 신기한지
하나씩 사서 불을 붙였다. 
 

 
저 불이 안꺼져야
소원이 이루어 지는데
나는 넣자마자 바로 꺼짐.
 
제법 물살이 세어서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 
 

 
11월인데다 물살이 세서
수영하기엔 좀 춥고 위험할텐데..
 
신앙심에 추위가 문제랴. 

 

 
 
걸어 걸어 드디어 
파르마트 니케탄 가트 까지 왔다.
 
전날 갔던 트리베니 가트와 함께
리시케시에서 가장 유명한 가트이다.
 
여기서도 아르띠 뿌자를 볼 수 있다. 
 

 
힌두교는 아니지만
신성한 곳이라니까 기도도 좀 드리고...
 
종은 꼭 쳐야 한다. 
 
 

 

 
저녁에 오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어서
해질 무렵에 오는걸 추천!!
 

 
저녁 되니 아르띠 뿌자를 시작하는데
여기도 사람이 너무 많다.
 
전날 봤으니 우리는 그냥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