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9·6-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Dolomiti)로 고고-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숙소 빌라 가이아(Dolomiti Lodge Villa Gaia)

이치핏 2020. 7. 2. 11:35

 

토요일이라 산타루치아역에서는

렌터카 수령이 되지 않아 메스트레 역에서

수령을 하기로 했다.

 

렌터카 닷컴에서 2박 3일로 예약하고 갔다.

 

그런데 렌터카 수령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

 

차 상태를 꼼꼼하게 촬영을 해놔야 한다.

 

렌터카라 분명 차에 흠집이 난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재수 없으면 내가 뒤집어 쓰는 수가 있다.

 

나는 차 주변을 돌면서 동영상을 찍어 놨는데

나중에 반납할때 사이드 미러에 흠집이 있다고

트집을 잡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영상 뒤져서 보여주면서

날짜까지 확인시켜주니

그제서야 알았다고 보내 주었다.

 

 

이탈리아 놈들 맘에 안든다.

 

지들이 미리 꼼꼼하게 확인을 하던가..

 

남편은 유난떤다고 나보고 뭐라했지만

결국 찌그러졌다.

 

베네치아 안녕~

 

 

메스트레역에서 코르티나 담페초 까지

국도로 가면 3시간 고속도로로 가면 2시간인데

고속도로 타면 도로비가 장난 아니라고

국도로 가기로 했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서쪽에 있는

알프스 지대이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로 있어서인지

독일어 쓰는 사람이 트레킹으로 많이 왔다. 

 

가면서 싸운건 화해를 하고

두시간 넘게 북쪽으로 올라가니

만년설이 뒤덮인 산이 나오기 시작했다.

 

베네치아에 있을때와 공기도 달라졌다.

 

산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니

숙소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코르티나 담페초 들어가기 전

초입에 있는

돌로미티 롯지 빌라 가이아

(Dolomiti Lodge Villa Gaia)라는

숙소를 예약했다.

 

조식포함 2박에 12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인데

객실이 엄청 깨끗하고 조식도 좋았다.

 

주로 자전거로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숙소라 자전거 도로 옆에 있다.

 

이탈리아 여행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객실 베란다에서 내다 보는

전망도 마음에 들었다.

 

꼭 인도 문나르 갔을떄가 생각나네. 

 

객실이 크지는 않지만 깔끔함.

 

확실히 도심을 벗어나서인지

숙소도 가성비가 좋았다. 

 

정신없는 베네치아를 벗어나

조용한 코르티나 담페초로 오니

남편이 더 좋아함.

 

관광지 다 돌고

막바지에 이런 조용한 산속에서

휴양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여름인데 덥지 않아서 좋았다.

 

이탈리아 온 후로

1일 1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를

마셔주고..

 

이동네 로컬 푸드라는걸 시켜보았다.

 

식빵 같이 생긴건 구운 치즈이고

옥수수죽이같은걸 끼얹어서

먹는 거라고 한다.

 

짭짤한게

그냥 맥주같은 술안주로 딱이다.

 

저녁은 둘다 간단하게...

 

저녁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 하기로 했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여기서 차로 20분 정도 더 가야 하고

여긴 그냥 산속 마을인데 정말 조용했다. 

 

정말 베네치아와는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남편은 여기 살고 싶다고 난리였다.

나는 사양임. 

 

그냥  일주일 머물렀으면

딱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