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2022.07-모리셔스

콘스탄스 벨마레 플라주 골프 코스-레전드Legend &링크스The Links

이치핏 2023. 12. 31. 20:11

모리셔스는 골퍼들의 천국이다.
 
자연환경도 좋고
대부분의 리조트가 골프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투숙객들은 그린피가 공짜다.
 
우리가 머무는 콘스탄스 벨마레 플라주는
골프코스가 두개 이다. 
 
 
하나는 레전드 다른 하나는 링크스.
 
나는  홈페이지에 미리 부킹을 하고 갔는데
워크인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먼저 리조트에 붙어 있는
레전드 골프 코스로 갔다.
 
그린피는 무료지만
2인 카트비 2000MUR
장비대여 18홀에 1700MUR
일인당 약 79,000정도의 비용이 든다.
 
고로 내 채를 가져가고
트롤리를 끌고 다니면
무료로 칠 수 있다.
 
골프코스가 그리 크지 않아
트롤리를 끌고 다녀도
크게 힘들지는 않을거 같았다. 
 

 
이 골프 코스는 국제대회도
여러번 개최 했었다고 한다.
 
경관은 아름답지만
난이도가 꽤 있어서 그렇다고.
 

 
먼저 드라이빙 레인지 가서 몸 좀 풀고.
 
연습한다고 더 잘 쳐지는것도 아닌데 
그냥 바로 라운딩 뛰면 안돼?
하다가
남편한테 한소리 듣고 연습하러 감. 
 

 

 
막상 라운딩 시작하니까
연습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었다.
 
물이 많다.
 
가는데 마다 헤저드다.
 
가지고 온 공들을 순식간에
수장시켜버렸다.
 

 
 
이런데서 드라이버 치면
나같은 골린이들은 백퍼 퐁당!!
 
 
물 느므느므 시르다. 
 

 
심지어는 절벽도 나온다.
 
파 쓰리 인데 한방에 그린으로 보내야 한다.
 
 초보라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더 샷이 안나온다.
 
그나마 군데군데 로스트 볼 파는 애들이
있어서 공은 보충 가능했다. 
 

 
물이 많아서 좋은 점은
사진 찍기 좋다는거. 
 

 
이동네 겨울이라
수영은 하기 힘든 날씨지만
골프치기에는 완벽했다.
 
골퍼들은 딱 이시기에
자기 클럽 들고 와서 일주일 내내
그린피 무료로 원없이 치면 좋을듯. 
 

 
라운딩 후에는
시원한 맥주가 필수지!!
 
모리셔스 맥주인 피닉스 맥주..
 
라거인데 나쁘지 않은 맛이다. 
 

 
그리고 다음날 간 링크스 골프코스.
 
레전드 보다는 난이도가 낮은편이다. 
 

 
그나마 헤저드가 적은 편이라
그냥 저냥 칠 만함. 

 
이 영감탱이
 거하게 사고를 치셨다.
 
13번 홀에서
내가 채를 두고 공을 찾아서
다시 칠려고 하는데
P 웻지가 남편 옆에 있었다.
 
"자기야 채 좀 건네 줘"
하고 외쳤다.
 
그런데 그 몇발짝을 오는게 귀찮았는지
골프채를 인정사정 없이 집어 던져 버렸다.
 
골프채가 떨어지면서
목이 댕강 잘려 나가버렸다.
 
이거 대여한 채인데...
 
진짜 눈앞이 캄캄했다. 
 
전부터 채를 예사로 집어던지더니만
내채도 아니고 남의채를!!
 
기어이 사단을 내는구나 싶었다. 
 

 
정신이 있나 없나!!
 
채를 그렇게 집어 던지면 어쩌자는 거고!!!
 
열받아서 소릴 질렀지만 일은  벌어졌고...
 
그때부터 무슨 경치고 뭣이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남편은 해맑게 웃으면서 괜찮다
돈주면 되지 이소리만 반복이고..
 
라운딩 후에
클럽 하우스 가서 이실직고 하고
채 변상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측에서는
변상할 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오히려 우리를 안심 시켜 주었다. 
 

 
그제서야 겨우 한시름 놓고
밥이라는걸 먹을 수 있었다. 
 

 
이 아까운 경치를 즐기기 못한게
그저 아쉬울 따름..
 

 
오후에는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쌀쌀했다.
 
물에 십분도 채 못있고
비치 타올 덮어쓰고
마냥 물멍을 즐겼다.
 
서양사람들도 대부분 드러누워
책을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하면서 일광욕 중이었다. 

뭐 이것도 나쁘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