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하긴 하는데
빵하나에 커피 하나가 다였다.
뭐 그래도 초코 크로와상은 맛있었다.
아침에 베로나 근교
시르미오네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르다호수가에 있는 예쁜 마을인데
베로나역에서 버스로 한시간 정도 거리이다.
알고보니 숙소앞에도 버스가 서더라.
베로나 역 앞에는 버스정류소들이 있는데
C-6 정류소로 가서 LN026 버스를 타면 된다.
티켓은 그냥 탈때 운전기사한테
4유로 주면 셔틀버스 티켓 까지 같이 내어준다.
시르미오네가 최종목적지는 아니지만
거기서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린다.
또 시르미오네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요렇게 생긴 간판 앞에 내려다 주면
여기서 셔틀 버스를 타면 된다.
걍 내린데서 탄다.
베로나에서 온 버스는
1번 정류소에서 내려다 준다.
여기서 셔틀 버스를 타고 5번 정류장에 내리면
시르미오네 중심가랑 성으로 갈 수 있다.
푸르른 가르다 호수.
워낙에 큰 호수라
한바퀴 다 돌려면
차로 4시간은 걸린다.
돌로미티 갔다가 내려오면서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 많다.
일요일이라 주변에서
놀러 나온 사람이 많았다.
저기 멀리 보이는
시르미오네 성으로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은 오후 한시반에 문을 닫는데
마지막 입장시간이 12시 45분이었다.
일요일인데다 입장시간도 빠듯하니
사람들이 더 몰리는 듯 했다.
입장료는 6유로.
13세기에 지어진 성인데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성 같았다.
성벽을 따라
이리저리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위에 올라가서 보는 호수 경치가 짱이다.
날씨가 예술임.
며칠 유유자적 하게 쉬면서
수영도 하고 온천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서 사실 숙박을 하려 했지만
실로 숙박비가 어마어마했다.
성 안에 선착장 같은게
따로 있었나 보다.
호숫가의 성이라
뭔가 낭만적이다.
관광지라 가게 구경하고
밥먹고 사진찍고 돌아다녔다.
이런거 보면
전형적인 지중해 관광지임.
날이 너무 더워서
그냥 모히또랑 샐러드로 배를 채웠다.
주로 현지인 관광객들만 있어서
그런지 치안이 좋은 편이었다.
혼자 밥먹다 가방두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괜찮을 정도였다.
심지어 야외테이블이었다.
교회도 중세시대 삘임.
하튼 유유자적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좋은 동네다.
구경을 다 하고 난 후
아까 셔틀버스 내린 곳
근처 티켓 오피스로 가서
돌아가는 버스 티켓을 샀다.
셔틀버스를 타고
11번 정류장에 내려서
여기서 다시 LN026 버스를 타고
베로나로 돌아갔다.
버스는 자주 오는 편.
그런데 버스를 탔을때 문제가 생겼다.
티켓을 펀칭기에 넣었는데
펀칭이 안되었다.
그랬더니 운전기사가
티켓을 다시 끊어오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인지
이미 티켓 오피스에서 돈 내고 산 티켓이고
여기 근처엔 티켓 살만한 곳도 없었다.
화가나서 기사에게 따졌다.
티켓이 무슨 문제냐고.
펀칭기가 고장난거 아니냐고.
마침 내 뒤에 탄 사람들도
티켓을 밀어넣는데 펀칭이 안되었다.
그제서야 운전기사는
들어가라고 손짓을 함.
인종차별하냐??
안녕 가르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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