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9·6-이탈리아 북부

토스카나 일일 투어 - 겟 유어 가이드(get your guide)산지미냐노(San Gimignano)

이치핏 2020. 4. 9. 20:09

오늘은 피렌체 근교 토스카나 1일 투어를 하는날.

 

3박 4일의 짧은 피렌체 일정이었지만

시내에만 있기엔 아까워서 근교투어도 하기로 했다.

 

사실 순전히 와인을 마실려고 하는 투어다. 

 

피렌체근교 토스카나 지방의 중세도시

산지미냐노(San Gimignano)와 시에나(Siena)

키안티 로컬 와인을 파는 와이너리를 가는 투어이다.

 

피렌체에서 거리가 있어

렌터카를 빌리거나 그룹투어를 하는게 좋다. 

 

투어신청은 밀라노 때처럼

겟 유어 가이드(get your guide) 에서 했다.

 

영어,스페인어,이태리어 그리고 중국어

4개언어의 그룹으로 나눠서 투어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여행사이트의

한국어 투어 보다 가격이 싸다.

 

또  한국어 가이드는 점심이 포함 되어있지 않았는데

여기는 점심도 포함이 되어있어 그냥 영어로 신청함.

 

크게 어려운 영어를 쓰는것도 아니고

(이태리 애가 하는 영어라 많이 어설픈 영어임)

워낙에 대규모 군단이 움직이기 때문에

걍 눈치껏 따라다니면 된다. 

 

가격은 1인당 60유로고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에 피렌체 도착하면 거의 8시 정도 된다. 

 

https://www.getyourguide.co.kr/florence-l32/san-gimignano-siena-and-chianti-full-day-tour-t7679/

 

 

아침 9시 출발인데다 집결지가

레오폴다 역 근처라 버스를 타고 한참 가야했다.

 

그 복잡한 두오모 광장이 아침엔 조용 하구나.

 

조그마한 슈퍼나 신문가판대 같은데서

버스티켓을 판다.

 

관광지나 번화가를 벗어나면

이런 버스티켓을 사기가 쉽지가 않다.

 

1일권 같은걸 사서 다니는것도 좋을듯.

 

 

버스를 타면 까먹지 말고

이 기계에 펀칭을 해야 함.

 

전차도 마찬가지임.

 

안그럼 무임승차로 벌금을 내야 한다. 

 

버스가 참 코딱지 만하구나.

 

피렌체 구시가지를 뱅뱅 돌다가

피렌체 역에서 다 내린다.

 

레오폴다 역은 피렌체 역에서

구시가지 반대방향으로 더 들어간다. 

 

레오폴다 역에 내려서 좀 헤매다 보니 

Julia la Chorrillana 이란 식당의 정원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긴가민가 하다 바우처를 보여줬다.

 

 

위치 랭귀지 하더니

영어라니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스티커 색깔로 언어 그룹을 나누었다. 

 

중국어 수요가 많아서

중국어 가이드가 따로 있는게 부러웠다.

 

걔들은 차도 따로 타고 다녔다. 

 

온갖 국적 인종들이 다 모인

위아더 월드 영어 그룹은 2층 버스로..

 

한 60~70명 사이는 되어 보인다.

 

살다가 이정도 대규모 투어는

수학 여행 이후로 처음이다.

 

중국애들이 빠지고 나니

이그룹에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었다. 

 

 

첫번째 코스는

피렌체에서 남서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신지미냐노(San Gimignano)

 

지금은 촌동네 관광지지만

중세시대엔 어엿한 도시국가였다.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에

프랑스나 밀라노에서

로마로 성지순례를 가던 사람들이

중간 지점인 산지미냐노에

많이들 머물다 가서 번성했다고 한다.

 

토지도 비옥하고

와인이나 샤프란의 생산지라 한때 잘나갔었는데

14세기 흑사병땜에 인구의 절반이 죽어버렸다.

 

그러다 피렌체에 흡수 되었다.

 

성곽도시에 삐죽하게 솟아있는

12개의 탑들이 유명한데

저개 12개의 가문들이

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도시국가들이 여기저기 난립해서

이태리 춘추전국시대였을듯. 

 

가이드는 밖에서 기다릴테니

우리끼리 안에서 40분정도 돌다가

나오라고 했다.

 

성곽도시라 지대가 높은지

경치는 참 좋다.

 

여기서 부터 투어 시작.

 

메인도로가 있고 작은마을이라

길 잃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오..진짜 중세도시.

 

과연 동네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될만 하다.

 

하지만 주변은 관광객 용

기념 상점이나 음식점임.

 

뭐 중세시대에는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가게들이 쫙 늘어서 있었겠지?

 

광장까지 길이 쭉 이어 져있는데

이 구간에 관광객들이 주로 몰려있었다.

 

옆으로 조금만 새도

한적한 중세도시를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이 좁은 동네에서

유력가문들이 자기들끼리도 싸우기도 했다는데

진짜 일반 시민들은 불안해서 어찌 살았을꼬.

 

모든 유럽 도시들의 메인 볼거리는 그동네 성당이다.

 

특히 이태리 성당은 프레스코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티가 팍팍 나는

산지미냐노 성당(Duomo di San Gimignano)

14세기에 지어진 성당이다.

 

프레스코화 때문인지 입장료를 받았다.

 

 

 신약과 구약 성서 내용을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그당시에는 글을 못읽는 사람도 많은데다

미사나 강론 같은게 죄다 어려운 라틴어라

이렇게 성경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오..최후의 만찬.

 

아무래도 다빈치 그림보다는 작품성이 떨어진다. 

 

성당입구 양쪽에

천국과 지옥 그림이라니 인상적이다.

 

종탑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별도의 입장료를 사야 한다.

 

귀찮아서 패스.

 

나머지는 그냥 사진찍고 구경하면서

유유자적 돌아 다니면 된다. 

 

특산물 같은거 마구 지르고 싶은데

들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눈으로만 담아갔다.

 

 

하루종일 앉아서

유유자적 와인한잔 마시고 싶은 동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