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9·6-이탈리아 북부

밀라노)밀라노 도심 워킹투어-스포르체스코성(Castello Sforzesco)&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Museo del Cenacolo Vinciano)

이치핏 2020. 3. 14. 23:57



두오모 성당을 보고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가야 했는데 

거리가 1km 정도는 떨어져

 있어서 한참 걸어가야했다. 


가이드는 우리가 심심하지 않도록 

뒷골목을 돌면서 밀라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요기는 콕 찝어 

동네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셨다. 





20분정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걸어가다 보니 스포르체크소 성이 나왔다. 


안에 수족관이랑 미술관도 있는데

 그건 포함 되어있지 않고 그냥 상 바깥만 둘러보았다.






유럽의 성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는

 스포르체크코 성(Castello Sforzesco).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제작에 참여했다. 


14세기에 비스콘티 성으로 지어졌다

15세기 밀라노 공작 프란치스코 스포르차가 개축을 하고 

이름도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바꾸었다고. 


원래 스포르차는 용병출신인데 

뛰어난 전사라 공을 많이 세우고 

귀족 여성과 결혼해서 대공까지 되는 

입지 전형적인 인물이다. 


사실 1943년 2차대전때

 연합국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후에 복원되어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밖에서는 여기저기서 공연도 하고 

나들이 온 시민들도 돌아다니고 

무슨 큰 공원에 온 느낌이다. 


이런곳을 공원으로 쓰다니

 밀라노 사람들은 참 좋겠다.






설명을 한 후 가이드는

 자유시간을 주었다. 


커피마실사람 마시고 화장실 갈사람 가라고..


커피는 생각 없어 화장실갔다 돌아다녔다.






더워서 그늘에 주저 앉아

 견학온 유딩들이나 구경 하고 있었다. 


귀여운 것들.







드디어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을 볼 수 있는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

(Santa Maria delle Grazie) 도착!!


 진짜 이게 뭐라고 


투어까지 신청해서 

보러 오나 싶었지만

 그래도 안보면 후회 할것 같았다.  



가이드가 이름을 호명하곤

 입장권을 나눠준다. 


한팀당 머무는 시간이

 15분 남짓이라 다들 집중해라고

 가이드가 신신당부를 하고 들어갔다.




오오 이것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1495년에서 1497년까지

 2년에 걸쳐 완성한 그림이다. 


벽화라 보존이 어려워서 관람도 상당히 까다롭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림 규모가 상당히 큰편이다. 


물론 이건 20세기 들어와서 다 복원된 것이다. 






아래쪽에 누가 누구인지도 다 나와있음. 


누가 배신자 유다인지도 알겠네.




열나게 사진좀 찍다보니..




맞은편에도 그림이 있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이건 최후의 만찬에 가려져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듯.





이것도 보존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듯. 




투어가 끝나고 수신기를 챙기는 직원한테

 근처에 점심 먹을만한 레스토랑 좀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수신기를 반납하러 

사무실로 들어가야 하는데 

두오모쪽으로 다시 돌아가야한다고 

그래도 괜찮겠냐는 거였다. 


어차피 오후 일정도 딱히 없는 지라 

상관없다고 했더니 따라오라는거였다.


 도대체 어디로 데리고 가나 하고

 따라갔는데 걸음이 겁니 빨랐다. 


도대체 왠 걸음이 이렇게 빠르냐고 했더니

 자기가 경보 선수라나? 

이름이 시몬 이럤다. 


매일 두오모와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성당을

 여러번 왕복해야 해서 걸음이 빠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


그와중에도 이태리 놈 아니랠까봐

 작업이 들어왔다. 


저녁에 야경 멋진데를 많이 알고 있는데

 자기차로 개인투어를 해주겠다나? 


두유워나잇 하면서 느끼하게 웃는게 영 거시기했다. 


그러다 중간쯤에 나를 길한가운데 세워놓고 

수신기 반납하고 올테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사라졌다.


 뻘쭘하게 서서 기다리는데

 10분이 되도록 시몬이란 놈은 나타나질 않고...


점심 먹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주변 식당을 찾아 나서는데

 뒤에서 "Hey!!" 하고 불렀다. 


시몬이 엄청난 경보속도로 쫒아 오고 있었다. 


왜 자기를 못믿냐고?

왜 도망하냐고? 화를 내었다. 


미안하다고 내가 성질이 좀 급해서 그렇다고 

지금부터 너를 믿을께 했더니 이집에다 나를 데려다 주고

 쿨하게 사라져 버렸다. 



졸지에 오게된 현지인 맛집. 


시몬이 카운터 주인한테 나를 가르키면서

 뭐라뭐라 떠드는걸 짐작해보면

 아마 친구인데 야 내가 여기 맛집이라 

하고 손님 물어왔다 


뭐 이런게 아닐까??




메뉴판도 영어는 하나도 없고

 죄다 이태리어라 암거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먹음. 


피자위에 하몽을 잔뜩 썰어서

 올려놓은건데 진짜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가격도 10유로로 다 해결. 


시몬 의심해서 미안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