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2-남인도

카르나타카)마이소르(mysore)- 성 필로메나 성당(St philomenas church),데바라자 마켓(Devaraja Market)

이치핏 2020. 2. 22. 21:43



마이소르는 궁전빼곤 그렇게 대다한 볼거리는 없다.

그래도 뭐라도 하나 더보자 싶어

 성필로메나 성당(St philomenas church)으로 갔다. 


1936년에 지어진 고딕양식 성당인데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성당이래나? 


어쩐지 새건물 느낌이 팍팍 났다. ㅎㅎ




오전 7시반에 영어미사가 있어서 

외국인 신자는 거기 참여 할 수 있다. 



그런데..여긴 힌두사원도 아니고 성당인데..


여기서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사진촬영 금지. 


성당 입구에 다들 신발을 놔두고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반대편으로 돌아나와서 

신발을 찾으러 성당입구로 와야했다.


 문제는 바깥쪽은 장난아니게 더운데다 

바닥은 달걀을 부으면 바로 익어버릴 정도로 

뜨거워서 맨발로 탭댄스를 추면서 와야했다. 




성당한번 대충 둘러보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데바라자 마켓(Devaraja Market)으로 갔다.


 마이소르 시내 한가운데 있는 전통 시장이다. 


사실 관광객이 살만한건 딱이 없다. 


그래도 시장구경은 늘 옳으니까!!







시장이 엄청 큰데 

아마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건

 이 꽃을 파는 섹션이 아닐까 싶다. 


열대지방이라 꽃을 무더기로 팔고 있는데 

사진 좀 찍는 사람들은 예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을것이다. 






아마 사원에 갖다 바치는 꽃들이겠지.


 물 받아놓고 이 꽃들 띄워서

 사극 여주인공처럼 목욕함 해보고 싶네.







과일 시장도 알록달록한게

 눈이 호강 하는 곳이었다. 






마이소르에서 유명한게 바로 이 꿈꿈가루. 


홀리축제때 이가루 집어던지면서 난리를 치기도 하고

 사원의 그림이나 집앞 길바닥에 그림 그릴때 쓰기도 하고

 인도여자들 이마에 반디를 찍을때 사용 하기도 한다. 


마이소르의 꿈꿈가루는 

죄다 천연 재료만 사용 해서 더 유명하다고.


 노란색은 샤프란에서 추출한건데 

샤프란이 참~ 비싼건 나도 알지요.





시장인데 뭐 살거 없나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커피원두가게. 


딱봐도 오래된 티가 팍팍 났다. 


현지인들이 원두를 사가길래

 나도 얼떨결에 원두를 사보았다. 



대충 아무 원두나 찍어서 500g 주 보이소~ 했다. 


그라운드도 파는데 

홀빈을 사오라는 동생의 말이 생각나서

 홀빈을 사기로 했다. 


보는 앞에서 이렇게 무게를 달아주었다. 



500g에 얼마냐 물어봤더니 300루피라는거였다.


 이거 혹시 바가지 쓰는거 아냐 하면서

 아저씨보고 좀 깎아 달라했지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안된다고 딱 잘라말했다. 


아무래도 여긴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가 아니니

 바가지는 아닌듯 싶다. 


원두 500g에 오천원 정도면 완전 싸지 뭐 했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마이소르가 첸나이,말라바르 와 더불어

 인도의 유명한 커피 산지라는것을..


마이소르는 넛깃 엑스트라 볼드 라는

 고급 커피가 유명 하다고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많이 사올것을.


돌아올때 짐무게때문에 500g만 사간게 후회되었다. 


그리고 동생에게도 한소리 들었다.


"인간아 이렇게 싸고 맛있는 원두를 

달랑 500g만 들고 오면 어떡해!!" 


그러면서 한잔 뽑아 주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여러분~행여나 마이소르를 방문하신다면

 딴거 말고 커피원두를 꼭 사가세요. 


라고 외치고 싶다.





시장을 따라서 계속 걸어 걸어 갔다. 


시장 옆에 자간모한 궁전을 개조한 미술관이 있어서 

보고 숙소로 돌아 가야지 했다. 


하지만 자간모한 궁전은 

보수공사 때문에 문을 닫은 상태 였다. 


아 어떡하지 하는데 릭샤 할배가

 다가와 흥정을 걸었다. 


우버 불러서 한참 기다리는것도 귀찮아

 흥정을 했다. 


산데쉬 프라이드까지 50루피로 가기로..


그런데 한참 가다 

도로 시장 한가운데 에서 다왔다는 것이다. 


뭐냐고 반밖에 안왔다고 다시말했다. 


알고보니 이아저씨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산데쉬프라이드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자기맘대로 생각하고 온 것이다. 


옆에 다른 릭샤꾼한테 물어보더니

 산데쉬프라이드까지 가려면 100루피라는 거였다. 


사실 100루피 푼돈이고

 처음부터 제대로 말했다면 흔쾌히 줬을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차문디 사원에서 

어이없이 100루피 뜯긴것도 있고 

왠지 기분이 나빠 그냥 여기서 걸어가겠다고 내렸다.


 아저씨가 뒤에서

 "그럼 50루피! 40루피!"했지만 생깠다. 


사실 릭샤라는게 장거리용은 아니고

 마이소르 시내고 구시가지안에서만 움직이면 

그리 크지 않아 걸어갈만 하다생각했다.


 1km 정도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