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8·8-인도 레,누브라벨리

8일차)델리로 돌아가다 달라이라마를 만난 썰&셀렉트 시티워크 몰(Select Citywalk Mall)

이치핏 2019. 10. 2. 10:55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비행기로 우리는 레에서 델리로 넘어갔다가

 저녁 비행기로 귀국 하기로 했다. 


날씨 때문인지

 레에 출,도착 하는 비행기는 죄다 

오전에 뜨고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코딱지 만한 공항이 미어터졌다. 


군사지역이라 그런지 관광객 보다

 군인들이 더 많았다. 





비행기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는데 

출발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이륙을 하지 않았다. 


인도라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서양애들이 막 앞으로 뛰어나가서 

사진을 찍고 밖을 쳐다보고 난리가 났다. 


경호원같이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타서

 사람들을 제지 시키고 앞자리 커튼을 닫아도 소용이 없었다. 


내 바로 앞 서양애들한테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달라이 라마가 이 비행기에 탄다는 거였다. 




헉 진짜!!! 


수많은 곰파에서 

사진으로 본 달라이 라마였다. 


노스님은 연세 때문인지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으셨다. 



근데 출발 좀 하면 안되겠니? 


직원들이 달라이 라마랑

 사진찍는 다고 정신이 없었다.




잊지 못할 풍경과

 고산병을 안겨준 라다크 안녕~ 



아침 비행기라 그런가. 


빵이랑 커피가 나왔다. 


근데 카레빵은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내자리는 앞에서 두번째라

 왠지 후딱 내리면 달라이 라마랑 악수라도 할 수 있을까 해서 

내리자마자 냅다 뛰었다. 


역시 예상대로 

달라이 라마가 카트에 타기전 

운좋게 악수를 할 수 있었다. 


같이 내린 승객중 나랑 서양여자 한명만 악수를 했는데 

서양여자는 감격해서 땡큐를 연발하면서 울멱 거리고 있었다.





노령에 거동이 불편해 보이시는데 부디 건강하시기를~




저녁때 까지 시간이 남아 

우리는 일단 쇼핑몰로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델리에서 셀렉트 시티워크몰(Select Citywalk Mall) 이

 제일 크다길래 거기서 시간을 때울 생각이었다. 


문제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상당히 애매하다는것. 





터미널 3 에서 공항철도역이 연결 되어있는데

 이 공항철도 역에 짐 보관소가 있었다.


 돌아다니기 힘드니 여기다 캐리어를 맡기려는데

 큰 캐리어 기준 2시간까지 160루피,

한시간 추가될때마다 40루피,24시간은 600루피 였다.


 나라면 그냥 돈 내고 캐리어를 둘다 맡기겠는데 

짠돌이 김모씨가큰캐리어만 맡기고

 작은 캐리어는 들고 다니겠단다.


 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캐리어를 들고 쇼핑몰을 들락 거리는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어떻게 지하철로 셀렉트 시티워크 몰로 찾아가려 했는데 

도무지 어떻게 가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김 모씨는 그런것도 사전에 알아보지 않았냐고 

개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물어보니 

델리역까지 가서 거기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야 한다는거였다. 


돌아가도 한참 돌아가는 동선이였다.


 나는 그냥 구글 지도상으로

 가장 가까워 보이는 역에 내려 우버를 타고 가기로 했다. 




공항철도로 몇코스 가서 내려서 

우버를 불렀는데 한번도 우버를 이용해 보지 않은 김모씨..


사기 아니냐 택시 오는거 맞냐 

이러면서 짜증을 내고

 그와중에 릭샤왈라들은 들러붙고..


결국 우버는 왔고 요금은 100루피로 딱 정해져 있는걸

 확인 한 후 김모씨는 잠잠해졌다. 



 

트래픽 잼을 뚫고 한시간 정도 가서 셀렉트 시티워크 몰 도착!!




문제는 쇼핑몰을 들락 거릴때마다 

이렇게 보안검사를 해야 한다. 


날씨 더운데 검사를 하는것도 짜증나는데

 김모씨는 캐리어를 끌고 와서 그게 더 짜증이 났다. 


결국 또 싸움이 남. 


이유는 나는 히말라야나 바이오티크 제품을

 기념품으로 왕창 사가야했는데 

도무지 쇼핑몰 안에는 보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백화점 안에서 

미X 나 페XX샵 같은 매장을 찾는거랑 똑같은 거였다.


 한참 찾다보니 쇼핑몰 바깥쪽 구석진데 

바이오 띠끄랑 히말라야 매장이 숨어있었다.


 이과정에서 출입구를 들락거리며

 보안검사를 하면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 김 모씨는

 꼬라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니혼자 쇼핑몰 구경하라며 

자기는 공항갈때까지 밖에 앉아있겠다는거였다.


 이더운데 이건 또 무슨 성질머리인지...


마음대로 하세요 하고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다고 내가 마음편할리가 없었다.


공항에 가려면 적어도 서너 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김모씨를 달랬다.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배안고프다고 궁시렁 거리더니 

다시는 몰안으로 안들어가겠다고 해서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건물들만 번지르르 했지 뭘 먹을만한데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달래고 달래 다시 셀렉트 시티워크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역시 만만한건 푸드코트지. 


푸드코트 안에 스테이크 파는데가 있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럭저럭 먹을만 함. 


배가 좀 채워지니 김모씨도 한결 기분이 풀렸다.


 그러게 왜 굳이 캐리어를 여기까지 끌고와서는..에휴..



커피빈을 여기서 보다니..



결국 쇼핑몰 안에 더 있다간 또 언제 싸움이 날지 몰라 일찌감치 공항으로 돌아왔다.


 김모씨는 다시는 인도에 안올거라면서 궁시렁 거렸다. 


그때만 해도 김모씨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자기가 아예 인도에 가서 살게 될것을 말이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