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8·8-인도 레,누브라벨리

6일차)누브라밸리(Nubra Valley) 투어-투르툭(Turtuk)마을 돌아다니기

이치핏 2019. 8. 17. 20:36

 

 

 

 

그림같이 아름다운

 투르툭 마을. 

 

겨우 1박이라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살구 나무 밑에서 

열심히 살구를 줍고 있는 소녀..

 

나중엔 밭일도 하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쳐다보면서 쉬다가

 부모님 한테 걸려서 된통 혼나고 있었다. 

 

좀 안됐다는 생각이...

 

한참 학교에서 

공부할 시간인데 농사일이라니..

 

남자애들은 보이지도 않는걸 보면 

남자애들만 학교에 가는게 아닐까 싶다. 

 

 

 

 

 

살구나무가 지천이고 

살구가 그냥 땅에 굴러다녀서 우리도 따왔다. 

 

아니 왜 이 맛있는 살구를 

마을사람들은 그냥 놔 두는걸까? 

 

살구를 따는데 마을 남자애들이

 물총쏘고 돌을 던지고 난리였다.

 

 못되쳐먹은것들..

 

 

 

 

 

8월에 벌써 추수라니..

 

이 다음날 추수감사 축제를 한다고 

우리보고도 구경하러 오라고 호텔 사장이 권했는데

 1박만 한다는게 아쉬웠다.

 

 하루만 늦게 왔다면 좋았을걸..

 

 

 

 

뭘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기념품&수퍼도 있었다. 

 

 

 

투르툭 마을의 유일해 보이는 식당.

 

 여행자들은 여기 다 몰려있었다. 

 

왠지 위생이 걱정 되었지만 별 탈은 없었다. 

 

 

 

허니진저레몬티는 언제나 진리. 

 

 

 

 

 

무슨 누들이랑 고추장 같은데 절인 감자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동네의 유일한 관광지도(?) 

 

사실 마을이 작아서 별 의미는 없다.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백배 낫다. 

 

 

 

 

 

 

 

 

 

소심하게 발을 살포시 담가보았는데 

진짜 물이 얼음장이었다. 

 

피서 제대로 하는구나..

 

한국은 지금 어마어마하게 덥다던데..

 

 

 

 

에구 아가..

 

농기구를 메고 다닐 나이는 아니잖니..ㅜ.ㅜ

 

 

 

 

 

 

우연히 현지투어를 하는 인도인을 따라 들어간 곳인데

 물레방앗간 같이 곡식을 빻는 곳이라고 한다. 

 

 

 

 

무슬림 마을이라 

 곰파 대신 모스크가 있다. 

 

 

 

어쩐지 밭에 남자들이 

거의 안보이더라 했는데 여기다 있었다.

 

 하루종일 신앙생활 하느라 밭일을 할 시간이 없나보다. 

 

 

 

 

돌아다니다 보니 해질 무렵이었다.

 

 마을 여자들이 언덕쪽에 일렬로 앉아서 

이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 대화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산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나도 가서 그 여자들 옆에 앉아보았다. 

 

다들 선셋이라도  보려고 이렇게 앉아있나 싶었다.

 

 나랑 남편이 옆 한구석에 앉으니 

그중 나이많은 할머니는 

우리를 뭐보듯이 하면서

 어린 손녀를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참고로 이동네에서는 

성인 여자들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 

 

별생각없이 경치를 찍으려다

 마을여자한명이 앵글에 들어왔는데

 질색팔색을 하면서 자기를 찍지말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렇게 사진 찍어달라고 

난리치는 인도인들과는 정반대였다. 

 

그래도 말이라도 한번 붙여보자 싶어서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은 

인도땅이냐 파키스탄 땅이냐고 물어보았다. 

 

파키스탄 땅이라고 한다. 

 

 

 

 

 

 

 

저녁먹고 딱히 할게 없어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난생처음으로 본 은하수..

 

진짜 밀키웨이라는게 딱이었다.

 

 핸드폰으로 그냥 찍어도 

이정도이니 육안으로 보면 말 다한것이다.

 

먼옛날 이런곳에 살던 사람들은 

 은하수를 보면서 온갖 상상력을 더해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 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도 보고 했으니 일찌감치 자야지

 했으나 그럴수가 없었다. 

 

일차로  탈곡기 소리가 밖에서

탈탈거리는데다가 

축제 때문인지 손님들이

어찌나 복도에서 떠들어대는지..

 

우리방 방문을 마구 두들겨 대는거였다.

 

 처음엔 무시하다가 

남편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문을 열고 나갔다.

 

이인간들이 급당황하면서 

두손을 공손히 모으고 미안하다면서 사라졌다.

 

 아 놔 진짜 혼자왔음 어쩔뻔 했나 싶었다. 

 

그리곤 좀 잠잠해 지자 시작되는 북소리..

 

둥둥둥둥 소리가 시작되더니

 듣도 보도 못한 희안한 노랫가락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이동네 민요같은 노래인데 

뭔가 싶어서 밖으로 나가 소리를 따라 가보았더니

 지하에서 나는 소리였다. 

 

알고보니 다음날 있을 축제에 

초대가수랑 무용수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때가 거의 자정이라는거. 

 

일찍 자는건 포기하고 

강제 음악감상 모드였는데

 한참 듣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이국적이라는게 정말 이런거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