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8·8-인도 레,누브라벨리

5일차)누브라밸리(Nubra Valley) 투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도로 카르둥 라(Khardung La) 를 지나 훈두르(Hundar)마을로

이치핏 2019. 7. 21. 00:01



드디어 누브라 밸리 투어(Nubra Valley tour)를 가는날.


 숙소에서 차량과 기사를 

15,000루피에 빌려서 출발 했다.


쉐어도 귀찮아 그냥 우리 둘만

 널널하고 편안하게 가기로 했다. 


코스는 아침 9시에  레를 출발해 디스키트에서 잠깐 쉬었다

 오후 세시경 훈두르 마을에 도착해 하룻밤 자고 

다음날 투르툭 마을에 가서 

하룻밤 숙박후 돌아오다 

디스키트 곰파를 보고 레로 돌아오는 거였다.


중간에 판공초도 갔다오라고 했지만 

누브라벨리와 판공초는 

레를 중심으로 완전 반대방향이고

 무리하고 싶지 않아 과감하기 포기 했다. 



 2박 3일 장거리 운전이라 

이번에는 젊은 드라이버가 배정 되었다. 


차도 특별히 도요타로 

배정해 달라고 했다. 


이름이 앙축인데 

영어는 거의 못해서인지 과묵한 청년이지만

 데려다 달라는 대로 다 데려다주고

 착한 친구라 나중에 돌아올때 

물티슈랑 세정제 남은걸 다 챙겨 주었다. 




누브라 밸리는 해발 3000m 정도로 

레보다 해발이 낮아 가면

 고산병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지만

 중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도로인

 카르둥 라(Khardung La)를 지나 가야 했다. 


카르둥 라는 해발 5,602m라 

고산병이 심히 걱정이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산소 스프레이를 두통이나 사 갔다. 


한통에 600루피니 꽤나 비싼 셈이다. 


산소 스프레이를 약빨듯 빨고 있으니

 앙축이 보고 어이 없다는 듯 웃고 있었다. 





짠~ 

여기가 바로 자동차로 

가장 높이 올라 갈 수 있는 고개(?) 인

 카르둥 라(Khardung La) 입니다. 


군부대가 있고 

한참 인부들이 도로 포장을 하고 있었다.


 근데 인부들 외모를 보니 

저기 남인도에서 온듯했다. 


가뜩이나 더운곳 출신들인데 

이 추운데서 일하느라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천으로 머리와 손을 둘둘 감고 일하고 있었다.


 산소도 부족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뭔가 찡한 느낌이었다. 


덕분에 제가 여기 올 수 있었어요


 하는 마음으로 인부들에게 손을 흔들었더니 

세상 환한 미소로 화답해 주었다. 


다들 건강하시길...








또 고산병이 걱정이었는데 

차로 천천히 올라가서인지 생각보단 괜찮았다.


 다만 15분 정도 지나니 

살짝 어지럽기 시작함. 


여기선 30분 이상 

머물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중국이랑 파키스탄이랑 국경을 맞대고 있고

 군사분쟁도 있는곳이라 곳곳에 군부대가 있었다.


 지나가면서 중간중간 전날 받은 퍼밋을

 군부대에 보여줘야 했다. 


물론 퍼밋은 하루전날 숙소나 여행사에 

돈700루피랑 여권을 맡기면 알아서 발급해 준다. 


퍼밋을 보여주는것도 드라이버가 알아서 다 한다. 




저것도 눈이라고 인도애들은 뒹굴고 신났다. 


하긴 신기할 만도 하지. 




고개를 넘어 해발이 낮아지니

 공기가 따뜻해 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안도의 한숨이...







중간에 디스키트라는 곳을 와서

 잠깐 곰파에서 쉬기로 했다. 


보통은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우리는 그냥 훈두르 도착해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려고 절구경만 하고 바로 출발했다.






한참을 내려와 평지가 쭉 이어 지면 

훈두르 마을에 다왔다고 봐도 된다. 



진짜 오후3시가 다되어서야 

훈두르 마을에 도착했다. 


가기전에 숙소 사장이 브로셔를 하나 주면서

 훈두르 숙소라고 추천했는데 막상가니 

시멘트 바닥에 텐트를 설치 해놓은 식이라

 도저히 맘에 들지 않았다. 


급하게 부킹닷컴을 검색해서 숙소를 찾아 다녔다. 




그리하여 찾은 숙소 

고바 게스트 하우스(goba guest house). 


아침 저녁 포함해서 2500루피였다.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텐트에서 자는 것 보다야 

훨 나은 선택지였다. 


방에서 바라보는 산 전망도 있고 

정원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온수가 나오지 않아 

결국 샤워를 할 수가 없었다. 




사실 훈두르 마을 자체는 딱히 볼게 없다.


 제대로 된 가게 하나 없으니 말이다.


 유명한 거라면 낙타 라이딩인데

 15분, 30분 코스가 있다. 


그런데 성수기이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15분 코스만 한다고.. 



한팀씩 단체로 묶어서

 그냥 한바퀴 돌고 오는건데 

알아서 기념 사진도 찍어 준다. 




뭐 저런 경치를 바라보면서

 옛날 실크로드 상인들이 

이렇게 다녔겠구나 하는

 느낌만 받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이 다음날 갔던 투르툭 마을이 훨씬 좋아서

 굳이 낙타를 탈게 아니면

 투르툭에서 2박 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낙타를 타고 나면 

이렇게 개울에 앉아서

 발을 담그고 노는 식이다. 


우리는 또 성질급한 한국인이라

 낙타 라이딩 후 바로 숙소로 돌아가려고

 앙축을 찾았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다들 개울에서 놀거나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는 식이라

 우리도 당연히 그럴줄알고 어디론가 사라진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