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8·3 대만 타이페이

4일차)13년만의 타이페이 여행-스린야시장(士林夜市)

이치핏 2019. 1. 19. 03:07



예정보다 한시간 일찍 타이페이 도착. 


피곤에 쩔어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는데 쌍둥이 엄마가 스린야시장을 가자고 했다. 


5살짜리 애 둘을 데리고 그 복잡한 야시장을 가자고? 


아서라 아서 가면 개고생이다 했지만 

쌍둥이 엄마가 한시간만 구경하고 가자고 우겼다. 


나야 가본적이 있으니 복잡하기만 하고

 살것도 없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나머지는 그게 아니니

 그래도 구경이나 하고 가자로 기울었다. 


스린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정문은 아니지만 길을 건너면 

바로 야시장이 나온다. 








스린야시장의 명물 길거리 음식.


한개씩만 사서 맛만 보고 걸어 가도 배부를듯. 


하지만 길거리 음식이라 먹기가 참 불편했다.


시식으로 종류별로 

하나씩만 사서 갈라먹고 


 밥은 시장 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걸어오다 보니

 스린야시장 입구에 도착.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진 편이었다.


 입구에 들어가니 과일을 파는곳이 있었는데 

다들 과일 한조각씩 먹자고 했다. 


처음에는 조각 과일 각각 한조각씩 먹을려고 했는데

 파는 여자들이 과일을 미친듯이 쓸어 담는거였다. 


그러면서 무게를 재는데 오 마이갓..


우리나라 돈으로 8만원이 나왔다. 


헉 어이가 없어서 이게 뭐냐고 따졌더니 

무게로 재는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릴 했다. 


열받아서 다 빼라고 하고 승강이가 벌어졌다. 


옥신각신 하다가 갑자기 친정엄마가

 1000위안을 건네고 파인애플이랑 무슨 열대과일 두가지를 받았다. 


근데 엄마는 몰랐다.


 1000위안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거의 38,000원 돈이었다.


 진짜 바가지 오지게 쓴 셈이었다. 





지하 식당가로 들어왔는데 

쌍둥이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애들도 배고프고 졸린데다가

 문제의 장난감때문에 또 싸움이 났다. 




식당가 둘러보다 적당한데 착석!!



둘이서 동시에 짜증내고 

싸우는 바람에 일단 떼놓았다.


 과일 바가지 쓴것도 짜증나는데 

애들까지 이러니 할매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와중에 이것들이 장난감을 패대기를 치는데 

그걸 또 주워주는 주스 파는 아저씨..께 


정말 미안했다. ㅜ.ㅜ 




이 정신 없는 와중에 제일 쌩썡한건 쌍둥이 엄마. 


혼자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일단 맛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시켜 보았다. 


이건 정말 무맛..


내가 시킨건데 욕만 먹었다. 



뭔지 모르지만 계란 파전같은건데 의외로 맛있었다. 



이건 그냥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해서 시킴.






장난감 땜에 벌어진 싸움은

 장난감으로 마무리 해야지. 


결국 장난감 구경 시켜주다가 

똑같은 장난감 두개 사고 난 뒤에야 평화가 찾아왔다. 




스린야시장에 오면 제일 많이 사간다는 캐리어 네임택, 


라이언도 있네. 



캐릭터 상품은 많은데 어째 

우리나라거랑 일본게 대부분이었다.


 얘네들은 자체 캐릭터가 없나?





결국 돌아다니면서 한다는 소리가 


에이..별로 살것도 없네.


 그러게 내가 뭐랬어!!! 


집으로 가기 위해 출구를 찾았는데 스린야시장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출구찾는데도 30분 이상 헤매어야만 했다. 




이 인파를 헤치면서 쌍둥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내동생이 정말 대단한듯.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