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8·3 대만 타이페이

4일차)13년만의 타이페이 여행- 화련투어,타이루거 국립공원 사카당 트레일(사카당보도 砂卡噹步道)

이치핏 2019. 1. 13. 21:20



4일차,이날은 기차를 타고 화련으로 가서 

타이루거 협곡이랑 칠성담을 돌아보는 투어를 하기로 했다.


 소셜에 이런 투어상품을 많이 파는데 

동생이 왕복 기차까지 해서 인당 85,000원에 예약을 했다. 


이게 저렴한 편이라고 좋아라 했는데 

나중에 하고 보니 싼건 다 이유가 있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택시를 잡아타고 타이페이 역으로 나왔다.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아 15분만에 도착!!


 표는 미리 받은 상태라 플랫폼만 찾아가면

 되는데 4번 플랫폼이 화련 행 기차가 선다고 했다. 



우리가 타고 가는 기차는 7시 40분에 출발하는 생짜 완행열차..


급행을 탔으면 2시간인데 이 기차는 3시간이나 걸렸다.


 올때는 표 환불하고 돈 더내고 급행 타고 옴.






그래도 기차안은 깨끗한 편이었다. 





가는동안 이넘들이 제일 걱정.


간식을 잔뜩 싸들고 왔다. 


이녀석 너 얌전히 앉아서 가야 한다.


네.



네..하고 얌전히 앉아서 가면 애들이 아니지


 한시간 쯤 지나자 주리를 틀기 시작한다. 



아침일찍 나오느라 기차안에서 

한숨 자려고 했던 야무진 꿈은 쌍둥이들 땜에 날라가고..


이와중에도 꿈쩍 않고 졸고 있는 애들 엄마가 대단하다. 





어찌어찌 애들과 씨름하다 

10시반 다되어 화련에 도착!!





화련역 앞에서 기사 아저씨랑 조우 하기로 했다.


우리말고도 단체팀들이 바글바글 했다. 




우리는 9인승 한대로 단독 차량 투어를 했다.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편의점에 우리를 내려다 주었다.


 필요한 간식이랑 음료를 사라는 뜻으로 

내려주는 줄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점심을 거의 3시 넘어서 먹기 땜에 

여기서 미리 요기를 하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작은 헤프닝이 있었다.


 그안에서 장난감을 팔고 있었는데 

쌍둥이 1번이 사달라고 바닥에 드러누워 땡깡을 피는 거였다. 


다들무시하라고 했지만

 땡깡에 약한 내가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다. 


1번은 버스,2번은 비행기


 근데 이게 나중에 화근이 될 줄이야...




타이루거 국립 공원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어주고..


이때부터 이녀석들 슬슬 다툼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번이 지가 가진 비행기보다 

형이 가진 버스가 더 맘에 들었는지 자꾸 바꾸자고 했다. 


이때만 해도 바꾸어서 놀고 있었지만 

비행기가 좀 뭐랄까 버스보다 디테일이 떨어졌는지 

이내 싫증을 내고 자기 버스를 내놔라고 하니 

이때부터 싸움이 나기 시작했다. 


똑같은걸 사주려고 했지만 장난감이 

각1개씩만 진열이 되어서 선택해라고 한거였는데 


아이고 두야..




첫번째 코스 사카당 트레일(사카당보도 砂卡噹步道)


 옛날 원주민들이 이용하던 4.5km 가량의 산길인데 

거의 평지인데다 길을 잘 닦아놔서 

1시간 정도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다. 


문제는 유모차를 끌고 갈 수가 없어 애들도 걸어야 한다는거. 




계곡을 옆으로 끼고 쭉 따라 걷는거라 경치가 좋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코스였다. 



오면서 장난감 땜에 하도 싸우고

 울고 불고 해서 애들은 서로 떼 놓았다.


 왜 장난감을 사줬냐며 다 내다 버리라고

 원망의 화살을 나한테로 다 돌아왔다.ㅜ.ㅜ





나는 일부러 1번이랑 뒤쳐저서 감. 


지동생이 버스를 노리니까 

악착같이 손에서 놓질 않는다. 




길은 참 예쁘다는거.




하지만 지가 원하던 장난감을 얻지 못해 

울고불고 땡깡피다 지 엄마한테 혼나서

 울다지친 2번이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10kg가 훌쩍 넘는 애를 업고 등산로를 걷는건 

무리라 결국 쌍둥이랑,쌍둥이엄마

,그리고 할매는 돌아가기로 했다. 





길은 계속 이어져 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우리도 철수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