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8·3 대만 타이페이

3일차)13년만의 타이페이 여행-단수이 홍마오청(淡水紅毛城),진리대학(真理大學)

이치핏 2019. 1. 9. 17:20



이 아이들과 있으면 가장 괴로운게 

바로 아침 일찍 강제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아가들..


항상 새벽같이 일어나서 어른들을 괴롭힌다.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니 아침잠 많은 

잠만보 애미가 애들을 우리방으로 보내 버렸다. 


내 이래서 거실있는 아파트를 빌리자 했건만..


그놈의 조식이 뭐라고..쩝..





오늘 갈 곳은 타이베이 시 북쪽에 있는 단수이(淡水).


레드라인 지하철 종점이지만 

우리 숙소에서는 단수이 홍마오청 까지 한방에 가는 

857번 버스가 있어 그걸 타고 가기로 했다. 


어차피 지하철을 타고 종점애서 내리면 

버스를 타야 홍마오청 까지 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거는 좋은데 애들을 안고 타려니 

자리도 불편한데다 주말이라 차가 무쟈게 밀렸다. 


탈때는 그냥 타고 내릴때 돈을 내는데 

영어가 안통해 생쇼를 하다 

마침 승객중에 영어를 잘하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그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에 내릴 수 있었다. 


일행중에 애들과 할머니가 있으니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버스에 내려 걸어오니 이런 안내문이..


홍마오청에서 바로 단수이역으로 가려면 길을건너서

 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15NTD




사람들이 우르르 서있는걸 보니 

한눈에 홍마오청 입구라는걸 알겠다. 




입장료는 80NTD.  


원래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유모차를 끌거 와서인지 오르막길로 가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건 17세기에 네덜란드 인들이 지은 

안동니바오(安東尼堡)라는 요새 건물이다. 


항구도시라 온갖 서구열강들이 여기를 점령했는데 

처음에는 스페인 사람들이 나중에는 

그걸 네덜란드인들이 차지 했다고 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붉은털이 많아서 홍모인이라 불렀는데

 그사람들이 사는 성이라 홍마오청이라 불렀다. 


19세기 아편정쟁 이후로는 영국이 차지함.




안쪽에 앉아있는 사람도 딱 17세기 스타일~


 네덜란드 총독일듯. 




우와 이아저씨 누구야?? 


애들은 동상을 볼때마다 눈을 떼지 못한다.


 복장보니 이사람들은 19세기 영국 사람들이네. 


여기는 물건을 쌓아 두기도 했지만 

죄수들을 위한 용도로도 쓰였다고 한다. 


아마 죄수들이 잠깐 나와 운동하는 공간이었을듯. 




중국인 경찰관과 범인들을 위한 중국식 주방. 





날씨 좋고~전망좋고~ 


가오슝 영국 영사관도 이렇게 높은

 언덕위에 지어놨는데 여기도 그렇네. 



홍마오청을 나오면 

바로 옆이 영국영사관 건물이었다. 


건물이 예뻐서 사진찍기 좋다. 




벌써 한국여자애들 한팀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친구들끼리 왔는지 갖가지 포즈를 취하고 

깔깔거리고 난리였다. 


한참 귀여울때다. 




아까 요새건물과는 달리 내부가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바깥 전망도 좋은데 가오슝 영국영사관 처럼 

애프터눈 티를 파는데가 없는게 아쉽다. 


가오슝 영국영사관내 티하우스 

정말 괜찮았는데 여기는 왜 없을까.




현관에서 이렇게 서서 많이들 찍음. 


난간에 앉아서는 찍지 마시오!




영국영사관에서 나와 후문으로 가면 

진리대학(真理大學) 영어로 

옥스퍼드 컬리지(oxford college)가 나온다.


 처음엔 대학교 그거 뭐하러 보냐고 생각했는데 

 정원이랑 건물이 넘 예뻤다.


 옥스퍼드 대학을 따라 지었다고 한다. 




1882년도에 지어진 대만최초의 서양식 대학이다. 


지을때는 옥스퍼드 칼리지 였지만 

1999년도에 진리대학으로 개명을 했다,




정원 맞은편엔 대예배당도 있다. 


문이 잠겨있어 안쪽은 못들어감. 




옆에 말할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촬영지라는 

담강중학교는 그영화를 안봤으니 패스하고 

그냥 내려가려는데 식겁할뻔 했다. 


요녀석이 뒤쪽 연못안에 물고기를 구경하라고 

난간위에 세워줬더니 갑자기 

쉬마렵다고 바지를 훌령 내리는거였다. 


연못에다 쉬하려고 하는찰라

 할머니가 번개같이 바지를 끄집어 올려 끌어내렸다. 


"아이고 이놈아.여기서 쉬하는 거 아니야!!" 


가지고 온 패트병이 있어 그걸로 해결..


남자애라 다행이지 여자애라면 어쩔뻔 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