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7·10-도야마,다테야마알펜루트

1일차)도야마(富山) 찍고 곧장 다테야마(立山) 로 고고~

이치핏 2018. 7. 18. 11:48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하면 봄철에 하얀 빙벽 사이로 버스랑 관광객이 지나가는 코스가 유명한 곳이다. 벗뜨 여기는 가을에도 그렇게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곳이라 직장동료 언니 두명과 큰맘 먹고 짧게 다녀 왔다. 


사실 다테야마로 가는 관문인 도야마시는 딱히 볼게없고 알펜루트가 워낙 유명해서 시간 없는 사람은 어떻게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오는날 가는날 잡으면 2박3일로 가능했다. 연차 하루내고 직장인 주말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에어 서울 덕분에 도야마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었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50분.


그런데 한가지 단점은 출발시간이 오후 2시 10분이라는 거. 2박3일 일정에 오후 출발이면 하루는 그냥 버리는거나 다름없다. 



비행기 내부는 저가 항공치고는 훌륭하다.


 에어부산처럼 밥을 안주는게 아쉽긴 했다. 


가면서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으니 미리 케이블을 챙겨가야 한다. 




도야마에 공항에 오후 4시 10분 도착을 하면 역으로 가는 4시 40분 차를 탈 수 있다.

원래 알아본 바로는 그랬는데 어찌된게 비행기도 훨씬 빨리 도착했고 버스도 4시쯤 출발하는걸로 바로 타버렸다. 

1번 정류장인데 시내버스라 그냥 탈때 티켓 뽑고 내릴때 기사님에게 돈을 줘도 되는데 난 멋모르고 그냥 공항 부스에서 버스티켓을 샀다. 


다행히 도야마 국제공항은 작은 공항이고 비행기도 하루에 몇대 없어 입국수속이나 짐찾는데 시간이 별로 오래걸리진 않았다. 





공항에서 도야마 역까진 약 30분.버스비는 410엔이다. 


시간없으면 티켓 끊지말고 걍 타부려~~




버스는 도야마 역 맞은 편에 내려다 주지만 다테야마로 가려면 도야마 역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덴테츠도야마(電鉄富山) 역으로 가야한다. 


도야마역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쇼핑몰이 있는데 쇼핑몰2층 입구와 덴테츠도야마역 입구가 같이 붙어있다. 물어물어서 감. 




표는 자판기에서~ 모르면 역무원이 도와준다. 


확실히 소도시나 시골로 올수록 사람들이 친절하다.



도야마에서 다테야마까진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암튼 계획한 시간을 다 맞췄으니 미션을 완료한 느낌이다. 



덴테츠 도야마 역은 아마 도야마와 주변 근교 동네를 다니는

 민간철도 노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우리의 목적지 다테야마는 초록라인의 종점이고 알펜루트 여행의 기점이다. 



우리기차는 7시 12분 출발 4번 플랫폼~~





우리가 타고 간 기차..전형적인 시골 기차다.


 옛날 통일호 생각났다. 


알펜루트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기차가 텅텅비어서 짐도 옆에 널부러 놓고 갔다. 




졸다가 창밖도 찍다가 완행열차를 타고 가다가다 보니..



다테야마 역 도착! 다음날 알펜루트 케이블카를 타는곳도 바로 여기다. 



역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커헉!! 아무것도 없었다. 역앞에는 당근 택시가 줄을 서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당황스러움. 할수 없이 역으로 들어가 역무원에게 숙소 이름 대면서 택시가 없다 어떡하냐 했더니 고맙게도 숙소로 전화를 해서 데리러 오라 전해줬다. 


한 10분 정도 지나니 왠 할머니가 차를 몰고 나타나셨다. 




그렇게 도착한 첫날 우리숙소


 다테야마 산록온천 펜션 아이카무<立山山麓温泉ペンション愛花夢> 


일본여행 많이 와봤지만 펜션은 처음이다. 


정말 차없으면 찾아오기 힘든 숙소다. 


주위에 깜깜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왜 이런데 숙소가 있나 했더니 

다음날 보니 여기가 명당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전형적인 일본 민박집이었다. 화장실이랑 세면대는 공용이고 지하에 온천이 있어서 거기서 씻는건 다 해결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탕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아침에는 물을 다 빼버려 샤워만 할 수 있다.


 손님이 우리랑 일본인 아저씨 한팀 밖에 없어 붐비지는 않았다. 








펜션은 아침저녁 포함이었는데 1층 식당에 미리 다 차려 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나빼고 언니 두명이 일본이 처음이라 그런지 영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난감했다. 한명은 결국 고추장과 컵라면을 가지고 와서 먹었고 다른 한명은 믹스커피를 주문했지만 그런게 있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 옆에서 술을 마시던 아저씨 팀들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사람들이 자기 카메라로 우릴 찍는거였다. 처음엔 어어 하다가 걍 찍히고 말았는데 계속 찍을려고 하자 내가 거절했다. 술취한 아저씨들을 여기서도 만나다니..


중엔 언니중 하나랑 나는 지하에서 온천을 하고 왕언니 혼자 방에 남아있었는데 이 아저씨들 중 하나가 우리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에 언니가 기겁을 했다. 헐...






우리의 전용 목욕탕. 어쨌거나 여자손님은 우리밖에 없어 전용으로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