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7·8-러시아 이르쿠츠크&바이칼

6일차)이르쿠츠크- 중앙시장,130지구 모드느이 크바르탈(Modnyy Kvartal ,Модный Квартал)

이치핏 2018. 6. 22. 10:39



리스트 비앙카에서 다시 중앙시장으로 돌아오자마자 눈에 띄는 이것. 크박(kbac) 이라는 음료인데 동네 곳곳에 파는게 눈에 띄어 한잔 사 먹어 봤다 걍 달달한 아이스티 같은 맛이다. 


그렇게 심하게 달지도 않고 지나가다 시원한게 땡기면 여기서 크박 한잔 주세요 하고 마시면 딱일듯. 진작에 애용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제 시간이 오후로 접어드는지라 막바지 쇼핑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중앙시장에 왔으니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난뒤 130지구에 있는 쇼핑몰 모드느이 크바르탈로 넘어가기로 했다. 





중앙시장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주로 여기서 살만한건 꿀이랑 견과류,차가버섯류,치즈,각종 허브차 등등이다.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누군가가 우리를 불렀다. 돌아보니 첫날 우리가 은행앞에서 환전을 못해 쩔쩔 매고 있을떄 본인돈으로 환전을 해준 고려인 아저씨였다.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반가운 맘에 찰칵!! 


이름이 이천일 씨라고 소개를 하면서 명함도 주셨다. 한국사람들이 오면 가이드도 하고 또 한국에 물건도 수출을 하신다고..우리보고 여기 생각보다 위험한데 둘이서만 돌아다니다니 간도크다면서 밤에는 조심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러면서 차가버섯을 싸게 파는 가게에 손수 우리를 데려다 주셨다. 첫날에도 도움을 받고 마지막날에도 도움을 받고 이래저래 이분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가장 사고 싶었던 훈제 오물과 연어알 그리고 캐비어..반입이 안될거 같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ㅜ.ㅜ 중국사람들은 아예 박스떼기로 쓸어가고 있었다. 여기 시장은 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좋았다. 





역시 추운나라 답게 유제품의 천국이다. 


치즈가 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 맛도 좋은데 역시 들고 올 수가 없어 구경만 해야했다.ㅜ.ㅜ




이래저래 먹거리는 참 싼편이었다.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가. 


결국 여기선 차가버섯 차랑 허브차 그리고 꿀하나만 사고 

나머지는 130지구에서 다 해결하기로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130 지구로..


이동네 젊음의 거리인데 전날 싸우는 바람에 재대로 구경도 못한지라 오늘은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130지구에 있는 모드느이 크바르탈은 이르쿠츠크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쇼핑몰인데 그렇다고 규모가 막 크거나 그런건 아니다. 다 


로컬 브랜드라 크게 살건 없고 만약 공략을 한다면 오가닉 샵에서 유기농 화장품이랑 슈퍼마켓을 터는게 베스트이다. 





기후가 혹독하기로 유명한 러시아라 그런지 오가닉 화장품이 아주 유명했다. 


원래 추운 나라일수록 화장품이 좋다는거. 캐나다도 그렇지만 러시아 역시 오가닉화장품이 종류도 다양하고 질도 좋은데 거기다 가격이 아주 착하다. 여기서만 죄다 쓸어담아도 남는 장사일듯. 2층 입구에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건 이동네 오가닉 브랜드 네추라 시베리카의 캐비어화장품. 


우리나라에선 캐비어화장품이 십만원이 훌쩍 넘지만 여기선 가격이 아주 착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쪽 오가닉 화장품도 같이 파는데 

정말 열나게 쓸어담아도 10만원 남짓이었다. 




그리고 1층 슈퍼마켓 털이..


모든 관광객들은 다 여기서 기념품을 산다. 


일단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저트 초콜렛을 먼저사고...



중앙시장에서도 샀었지만 정말 꿀 종류가 다양하다.


 워낙 야생으로 내버려둔 땅이 많아서인가 별의별 꿀이 다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쇼핑1순위는 역시 술. 


수퍼의 반정도가 죄다 술코너니 아저씨들 완전 신이 났다. 



하지만 반입이 기본 인당 한병이니  

이르쿠츠크에서만 살 수 있는 바이칼 보드카를 사기로 했다. 


투명한색이 좀 싸고 이렇게 짙은게 비싸다.


그래도 저렴해서 기념으로 사오기 좋다. 




정말 러시아는 애주가들의 천국인듯..


정말 여태껏 돌아다닌 나라중에서 이렇게 술을

 다양하게 파는 나라는 러시아가 짱이다. 




이것이 한국의 히트상품 도시락면. 


우리나라에선 잘 보이지도 않는데 러시아에선 종류도 다양하네. 






드디어 쇼핑도 끝!! 쇼핑몰도 작고 하니 살거 다 사도 시간이 남아 돈다. 근사한데가서 마지막으로 저녁이라도 먹고 싶었건만 전날 좀 비싸보인 레스토랑 갔다고 빼져서 싸운거 생각하니 그냥 싼데서 먹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았다. 


또 남편은 별로 배안고프다 간단하게 먹자 시전. 집에서는 그렇게 많이 먹는데 밖에만 나오면 입맛이 없어지는 신기한 체질을 지녔다. 




모드느이 크바르탈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면 푸드코트가 있다. 여기서 간단하게 만두랑 샐러드로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러시아에서도 만두라니..


몽골처럼 거의 고기만 들어있는 만두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러시아 사람들도 즐겨 먹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