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7·5-독일 서북부지역

4일차)뤼벡(Lübeck)-한자와 마치판의 도시,홀스텐문(Holstentor), 뤼벡 대성당(Lübeck Cathedral)

이치핏 2018. 1. 11. 02:17



오늘은 함부르크 근교도시 뤼벡(Lübeck)으로 가는날 


유럽은 뭐니뭐니해도 소도시 투어가 짱이지!! 


한자동맹과 디저트 마치판으로 유명한 뤼벡은 함부르크에서 기차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고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딱이다. 


기차는 거의 20~30분만에 한대씩 있어서 아무때나 가서 타도 된다.


 독일철도 패스를 가진 우리는 더더욱 말할것도 없다. 


역에 빵파는데가 많아 아침을 먹었지만 또 빵이랑 커피를 싸들고 기차를 탔다. 




50분만에 뤼벡역 도착! 


뤼벡이 함부르크 보다 더 북쪽이라 그런지 햇빛이 쨍해도 함부르크 보다 더 추운 느낌이었다. 


아 놔 지금은 5월이란 말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덴마크다. 


북유럽으로 가는 관문 같은 도시인 셈이라 발트해를 통해 

북유럽이나 러시아를 오고가는 무역 상인들이 활동을 했다. 


인구는 22만명 밖에 안되는 소도시지만 나름 한자동맹의 중심지였던 무역도시이자 항구도시이다. 




독일에서도 거의 북쪽 끝에 있음.




역에서 나와 구도심쪽으로 가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푸펜다리(Puppenbrücke) 라고 하는데 그닥 큰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여기를 지나야 구시가지 구경이 시작 되는 것이다.




뤼벡시의 상징인 홀스텐 문(Holstentor) 


이 도시를 세운 사람이 홀슈타인 백작이라는데 그사람 이름을 따서 지은게 아닐까 

라고 내맘대로 추측했다. 


예전에는 이문을 중심으로 성벽이 쫙 둘러쳐져서 요새도시 처럼 되어있었는데 

성벽은 다 사라지고 문만 달랑 남았다.


 2차대전때 다 박살난게 아닐까? 


그래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다. 


잘 보면 문이 기울어져 있고 가운데는 내려 앉아있다. 


뭔가 위태위태한 느낌이었다. 




인터넷 뒤져보니 "안으로는 단결,밖으로는 평화"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조용하고 한갖진 동네다. 





문 주변으로는 소금 창고가 있었다고 한다. 


옛날에 소금자체가 귀한 물품이기도 하고 주요 교역물품이 대구나 청어였는데 

이런 생선들을 소금에 절여서 배에 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동네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딱 한군데 기념품 가게를 열어서 구경을 하다가 ..




지나가는 퍼레이드를 보고 깨달았다.


오늘은 노동절.우리같으면 월급쟁이들만 쉬는 날이지만 

독일은 자영업자도 다 쉬는 날이라는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건 정말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기왕 왔으니 동네 구경은 해야지.정말 깔끔한 동네다.




골목구경을 하면서 아랫쪽으로 쭉쭉 내려오니 뤼벡 대성당(Lübeck Cathedral) 이 나왔다. 




유럽 대성당 치곤 상당히 현대식 분위기 였다.


 사실 이 성당은 2차대전때 파괴되었다가 1982년도에 복구한 것이다. 


성당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싶었는데 김양은 종교적인 이유로 

더이상 성당안에 들어가는걸 거부했다. 


그럼 주변 산책이라도 하고 있으라고 하고 나 혼자 들어가 보았다. 




성당안은 깔끔한 느낌. 


그런데 아직도 개보수를 하는지 기부금같은걸 받고 있었다.


나도 기부금을 냄.



이지역 출신 예술가가만든 승리의 십자가.


이게 유명한 십자가이다.


그냥 전쟁을 안하는게 승리하는 거겠지.






스페인이나 멕시코 같은 성당에선 주변에 성인이나 예수님 또는 성모상을 

모셔 놓았는데 여기는 관이 모셔져 있다. 





원래 이성당은 1247년도에 지어졌다.


 파괴되지 않았다면 이런 부조가 고스란히 남아있었을터. 




2차대전때 파괴된 모습. 


여러분 정치인 잘못 만나는게 이래 무섭습니다!!


히틀러 땜에 이게 뭔지.


뤼벡도 전쟁피해가 꽤나 큰 지역이었다. 


원래는 자유도시였지만 히틀러땜에 그 지위를 잃고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흡수되었다.



다시 중심가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