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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하루종일 윈도쇼핑 제니베이커리,하버시티,켄톤로드,헤리티지1881

이치핏 2017. 9. 3. 17:37



셋째날 아침. 부탁받은게 있기도 해서 제니 베이커리에 쿠키를 사러가기로 했다. 오픈 시간이 9시인데 문열자 마자 금방 동이 나버린다는 소문을 들은바. 문열기 전에 얼른 다녀오기로 했다. 


하지만 내친구 강양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내거 하나만 좀 사다 줘." 한마디만 남기곤 다시 꿈나라로. 결국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조던역에서 지하철을 한코스 침사추이 역에 제니 베이커리가 있다. 8시 반쯤에 도착!! 침사추이역 N5번 출구로 나와 왼쪽에 보면 미라도 맨션이 있는데 여기 2층에 가게가 있다. 출구만 잘 찾아 나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한국사람이 하도 많이 와서인지 아예 1층에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이거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허접한 건물에 어울리지 않는 예쁜 제니 베이커리 간판이 나왔다.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역시 한국사람들이 스무명 정도 와서 쿠키를 사고 있었다. 역시 부지런한 한국사람들.




우리나라에서도 파는데 물론 가격이 여기가 더싼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스몰 사이즈를 사는 가격으로 여기선 라지 사이즈를 살 수 있다. 싹쓸이를 해가는 대륙인들 때문인지 한국인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1인당 최대 4개까지만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봉투값 1HKD를 따로 받았다. 


개인적으로 여기도 맛있었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윈타워 1층 쇼핑몰에서 사먹은 버터쿠키가 더 싸고 맛있었던거 같다. 암튼 나 하나 희생해서 무사히 쿠키도 사고 가벼운 맘으로 돌아갔건만 여전히 퍼질러 자고 있는 강양!


" 야이노무 가스나야 일어나라!!!"  살포시 깨워주고 억지로 욕실로 보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침사추이역으로. A1 출구로 나와 쭉 걸어오면 홍콩에서 제일 큰 쇼핑몰 하버시티가 나온다.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돌아다니다 길을 잃을 판이었다. 전날 피로가 누적이 되었는지 강양은 오전부터 걷기 힘들다고 하기 시작했고..헤드폰 하나 사는게 목적이었는데 가격도 그닥 싸지 않아 일단 포기했다. 




하버시티 라는 이름답게 바로 옆에 항구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쉬는 곳도 있었다. 홍콩으로 오자고 제안한건 강양이었지만 아무래도 이친구는 장소를 잘못 선택한거 같다. 더운데를 싫어하고 미식 여행을 원했다면 그냥 일본쪽으로 갈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가 세일 기간이지만 명품 같은건 해당 없었고 가격도 그닥 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나와버렸다. 미국 쇼핑몰 세일 같은걸 기대하면 안되었나 보다. 




그래도 쇼핑 거리에 왔으니 목적은 달성 해야지. 켄톤로드에 널려있는 드럭스토어 샤샤(SaSa) 에서 왠만한건 다 해결. 어째 진주팩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괜찮은건 미니어처 향수랑 엘리자베스 아덴 대용량 바디크림 그리고 올레이 크림 정도?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샤샤에서 파는 올레이 크림은 짝퉁이라는 말도 있었다. 





지나가다 길가에 있는 쇼핑몰 식당가에서 사천식 면요리를 시켜먹었는데 맛이 대박이었다. 산초가루가 들어간 얼큰한 맛이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한국사람들 입맛에 딱이었다. 사천지방 요리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하버시티를 나와 켄톤로드를 따라 선착장 방향으로 슬슬 걸어오다보면 유럽식 고풍스러운 건물이 나오는데 헤리티지 1881이란 쇼핑몰이었다. 럭셔리 쇼핑몰이라는 분위기가 팍팍 풍겼다. 그런데 여기는 상가쪽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건물이 예뻐서인지 주로 메인광장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죄다 사진찍기 바빴다. 




결혼식도 연달아 있어서 신랑신부나 예쁘게 차려입은 들러리 아가씨들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쇼핑으로는 별 의미없고 그냥 건물이 예뻐서 사진찍고 좋은 장소였다. 






쇼핑에 지쳐서 쉬고 싶을땐 여기 정원도 나쁘지 않을듯.




따뜻한 동네라 눈올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신년 분위기는 낸듯 했다. 뭔가 좀 안 어울리긴 했다. ㅎㅎㅎ



켄톤로드를 나와 조금만 더 가면 스타의 거리랑 페리 선착장인데..결국 강양 체력에 한계가 와서 일단 숙소로 복귀. 좀 쉬었다가 몽콕 야시장이나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