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7·1-홍콩,마카오

홍콩여행-몽콕야시장&귀국

이치핏 2017. 9. 15. 10:13

호텔에서 해질때 까지 잠시 쉬다가 몽콕 야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강양 그사이에 맥주를 마신다. 야시장 가면 화장실도 제대로 안되어있을텐데 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짝퉁 전자제품도 많이 판다길래 샤오미 배터리나 하나 살까 하고 가보기로 했다. 


몽콕역 주변으로 해서 몽콕야시장,레이디스 마켓,제이드 마켓이 다 이어져 있다고 해서 슬슬 돌아서 둘러보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경기도 오산이었다. 




보통 어디를 가려면 무슨역 몇번 출구인데 여기는 출구 관계없이 죄다 야시장이었다. 


나오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느낌.




예전에 가오슝 갔을때 야시장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 라더니 인간도 인간도 어디서 이렇게 많은 인간들이 다 나왔을까!!! 


인파속에 묻혀있으니 더 더운 느낌이었다.




이동네 연예인?? 남방 지역 답게 귀여운 스타일이 대세인듯. 





야시장 가면 꼭 있는 아티스트(?)들.


뭔가 좀 어설프긴 한데 공연하는 사람도 진지하고 보는사람들도 열심히 호응을 해준다. 



말로만 듣던 야시장 짝퉁가방. 나도 정신줄 놓고 멀버리 짝퉁 가방을 만원주고 질렀다.그나마 강양이 흥정을 해줘서 샀는데 문제는 한국 돌아와서 첫날 메자마자 끈이 후두둑 하고 다 떨어져 버렸다는거. 


결국 한번도 제대로 못메고 버려야만 했다.ㅠ.ㅠ 역시 이런데서 물건 사는거 아니구나. 누가 여기서 가방 산다면 말리고 싶다. 


캐릭터 USB도 이쁜게 많은데 잘못 꽂았다간 컴퓨터도 고장낸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패스~ 





좁은 골목길을 밀려다니면서 구경을 했는데 신기한것도 많았지만 뭔가 좀 조잡하긴했다. 샤오미 배터리를 팔기도 했지만 도무지 전자제품을 여기서 산다는건 믿을수가 없어 근처에 있다는 샤오미 매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벗뜨..딱 하나 있는 샤오미 매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는거!! 우연히 길거리서 마주친 교민 아주머니가 알려주었다. 이 덥고 복잡한데 친구 눈치까지 보면서 찾아 다녔건만 나도 모르게 길거리서 쌍욕이 나왔다. 


교민 아줌마가 우리를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이런 얘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전자제품을 사려면 삼수이포 시장으로 가서 사라는 거였다. 북쪽 외곽에 있는 시장인데 현지인들은 거기가서 많이 산대나? 다음날 귀국이라 시간이 없는게 아쉬웠다. 


자기는 홍콩에 산지 6년째인데 한국보다 노동법도 잘되어있고 살기가 좋다고 한다.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적응을 못하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고.우리보고 홍콩 와서 살라고 막 권하는거였다.ㅎㅎㅎ 흠..좀 의외였다.  





돌아다니느라 신경이 예민해진 강양을 달래기 위해 숙소 근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현지인들이 있는 로컬 식당이었는데 영어는 하나도 안통해 그냥 옆테이블 가족이 먹고 있는걸 우리도 달라고 시켰다. 닭볶음 탕 같은 같은건데 족히 4인분은 되어보였다. 방아잎이 들어가 독특한 향이나는데다 매운양념이라 입에 아주 잘 맞았다. 칭다오를 세병이나 순식간에 비웠다. 


문제는 이 친구가 숙소로 돌아가서 술을 더 먹겠다고 맥주를 꺼내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붇더니 먹지도 않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는거!! 도대체 왜 그랬니.ㅜ.ㅜ




다음날 비행기 시간이 1시 반이라 아침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호텔 스테이지는 조금만 걸어가면 뒤편에 21A버스 승강장이 있어 공항 오가기는 편했다. 



난생 처음 타보는 2층 버스.캐리어는 1층 짐칸에 두는데 2층에서 화면으로 짐칸 상황을 볼 수 있다. 바깥쪽에 있는 짐들은 굴러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 



여행 오면 아무리 기간을 길게 잡아도 시간은 휘리릭 지나가는법. 

강양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걸 못내 아쉬워 했다.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바로 해야 하는 일은 옥토버스 카드 보증금 돌려받기. 전철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데스크에다 카드를 주면 남은 금액과 보증금을 환불 해 주었다. 남은돈은 커피랑 까까사먹는걸로.



말이 4박 5일 이지만 가는날 오는날 빼고 나니 겨우 3일 남짓한 짧은 기간의 연초 여행. 


개인적으로 마카오는 좋았는데 홍콩은 그닥이었다. 두번오고 싶지는 않은 느낌? 그래도 언제나 친구랑 같이 여행은 진리인법이다. 다음에는 유럽여행을 가자고 조르는 걍양,그래 다음에는 프랑스로 미식 여행을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