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7·1-홍콩,마카오

홍콩여행-백만불짜리 야경은 어디에...IFC몰,피크트램,

이치핏 2017. 8. 27. 16:59





보통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넘어갈때 페리로 넘어가지만 마카오에서 홍콩올때 핸드폰만 쳐다보다 멀미가 나는 바람에 그냥 지하철로 넘어갔다. IFC몰에서 저녁을 먹고 피크트램을 타고 스카이테라스로 가 야경을 보는게 우리의 저녁스케줄이었다.


MTR 센트럴 역 A 출구로 나와 오른쪽 육교로 올라가서 한참 따라가다 보면 IFC 몰이랑 연결 되어있다.



규모가 역시나 우리나라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IFC몰.


층은 3층인가 4층 밖에 안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느낌이었다.








특이한 옷이랑 소품들도 있는데다 연초 메가세일기간이라 저렴한 가격에 뭔가 득템을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세일을 해도 가격이 비싸다. 나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겐 뭔가 코드가 맞지 않는듯. 아예 대놓고 명품을 세일해서 팔거나 처음부터 저렴이면 구매욕구가 팍팍 일었을텐디 뭔가 어중간 한듯하면서 비싼 느낌이었다.


게다가 옆에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가 다리아프다고 힘들어 하니 그냥 밥이나 먹어야겠다고 위로 올라갔다.





루프탑 층에는 바와 식당이 쫙 있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미어터졌다. 대충 빈자리가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 앉았다. 따뜻한 남쪽 나라다 보니 1월초에도 야외테라스에서 먹을수 있었다.


 야경을 즐기면서 한잔 하려면 IFC몰 루프탑층에서 술한잔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문제는 가격,맥주 두병 카테일 하나에 타파스 세접시 시켜먹었을 뿐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12만원이 나왔다.ㅜ.ㅜ 계산서 보고 깜놀함. 차라리 어디 레스토랑 들어가서 배라도 실컷 채우고 그돈이 나왔음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순전히 야경 보는 자리 값인 셈이다.




술마시면서 노닥 거리다 보니 어느덧 여덟시 반.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고 선착장으로 뛰어갔다. IFC몰에서 나와 선착장으로 간 후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이렇게 놀이공원이 나온다. 8번 선착장 앞.


여기에 피크트램으로 승강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바로 15C버스. 그런데 우리가 거의 9시 넘어서 도착해서인지 버스가 올 기미가 안보였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고 어쩌지 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9시 반 지나서야 버스가 왔다. 늦은 시간에는 배차간격이 꽤나 긴거 같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길 잘했다.



두둥~드디어 피크트램 도착.


9시반이 지나서인지 줄이 하나도 없었다. 주말저녁에는 어마어마한 줄이 있고 한시간은 기본 기다려야 하는데 어차피 야경만 보러 갈거 아예 늦게 가라는 선배여행자들의 말을 듣길 잘했다.




트램아 빨리와~ 피곤에 쩔은 내친구.




트램 기관사도 피곤에 쩔어 보인다.




트램에서 내려 계단을 한참 올라올라 가서 겨우 스카이 테라스 옥상 전망대에 도착!!!



여기가 나름 연인들을 위한 명소였나 보다.



그런데 이게 뭔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덮어버렸다.




으아아악!!! 백만불짜리 야경 돌리도~ ㅠ.ㅠ 망했다.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일부러 한국에서 트램 예약해 왔건만...기다려도 기다려도 안개가 걷힐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게다가 지대가 높아서인지 너무 추웠다. IFC몰에 있을때만해도 후덥지근한 느낌이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야경은 포기!!





전망대에서 내려오다보니 트릭 아트가 있었다.


입장료가 없어서 들어가 여기서라도 아쉬움을 달래 본다.





내려갈때는 굳이 피크트램을 다시 탈 필요가 없었다. 거의 마지막 관람객들이 내려가는 피크트램을 타겠다고 줄을 어디까지 서 있는데 굳이 그렇게 줄서서 내려가는 피크트램을 탈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피크트램을 편도로만 끊은뒤. 스카이 테라스 맞은편 피크 갤러리아 지하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 버스 1번을 타고 내려갔다. 이 버스가 센트럴 역 까지 다이렉트로 가니 차라리 이걸 타는게 돈절약,시간절약이었다.


버스로 구불구불 내려가다 보니 안개로 가려진 야경이 그나마 보였다.



센트럴 역 도착.



안녕. 홍콩섬, 돈 많이 벌면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