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7·1-홍콩,마카오

마카오 여행- 타이파 빌리지 산책,타이파주택 박물관,카르멜성모성당,쿤하거리.

이치핏 2017. 4. 4. 14:08

새벽에 도착해서 제대로 잠을 못잤지만 짧은 일정이라 마냥 늦잠을 잘수도 없어 억지로 일어나 움직였다. 저녁에 Dancing of water 공연을 봐야 하므로 샌즈호텔 버스를 타고 코타이 센트럴로 넘어가기로 했다.




모든 카지노버스는 베네시안 으로 통한다!!


마카오내 거의 모든 카지노 버스는 다 베네시안 리조트로 가는데 리조트 앞이 무슨 시외버스 터미널인 줄 알았다. 구시가지를 제외하고 마카오 호텔,리조트가 몰려 있는 코타이 센트럴과 그 옆 관광지 타이파 빌리지 관광은 이 베네시안 리조트 앞에서 시작 했다.




호텔 밀집지역인 코타이센트럴이랑 타이파 빌리지는 다 붙어있어서 그냥 운동삼아 걸어다니면서 돌아보면 되었다.



우선 우리는 타이파 빌리지 부터 먼저 가기로했다. 베네시안앞 버스 터미널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이렇게 육교가 나왔다.



육교를 건너서 고고~



육교에서 내려오면 이렇게 무빙 워크가 나오고 멍때리면서 무빙워크를 타고 가다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공원이 나왔다. 여기서 주택박물관이랑 카르멜 성모성당을 지나치면 맛집이랑 육포거리가 몰려있는 쿤하 거리가 나온다.






연초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도 있었다. 이 후덥지근한 동네에 산타할아버지라...음...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포인세티아를 여기서도 잔뜩 심어 놨네 하고 신기해서 다가갔더니 죄다 조화 였다. 조화를 이렇게 큰 스케일로 심어놓다니. 뭔가 중국스럽다.




역시 다 가짜임..공원을 죄다 조화랑 가짜 식물로 깔아놨다.






공원뒤쪽으로 가니 포르투칼 식민지 시절 상류층들의 집을 전시한 타이파 주택 박물관이 나왔다. 입장료가 5hkd 라 얼마 안되긴 한데. 그냥 한집만 개방 해 놓은데다 별거도 없어 밖에서 사진만 찍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내부들이야 다른데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뭐.






주택 박물관 뒤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카르멜 성모성당이 나왔다. 멕시코에서 본 성당이랑 완전 닮아있어서 반가웠다. 스페인이나 포르투칼이나 거기서 거기니 집도 성당도 똑같이 생겼네. 1885년에 세워진건데 타이파 섬에 있는 천주교도들을 위해 지은 성당이란다. 그때만 해도 마카오로 가는 다리가 없어 그야말로 섬 이었으니 이런 성당도 필요 했다고.




성당을 지나가면 여기서부턴 그냥 인사동이나 삼청동 뒷골목을 헤매듯이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니면 되었다. 왠지 관광지화 된 서울 구도심이 생각 났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뒷골목은 언제나 좋다.




동네가 좁아서 쿤하거리는 금방 만날수 있었다. 그나마 메인골목 쪽만 관광객이 바글거렸다. 다음날 가게된 세나도 광장 쪽이나 홍콩에 비하면 정말 한산하다고나 할까.



머리털 나고 처음 먹어본 이동네 비첸향 육포. 비싸도 이건 꼭 사야해!! 한통 사서 미정이랑 술안주로 열심히 먹어대다 조금 남은건 옷에다 싸옴. 남편 말로는 진공 포장 된건 국내에 반입해도 상관없다는데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다.




동네엔 성당도 있지만 이렇게 도교 사원도 있답니다.



천장에 매달아 놓은 향들 때문에 엄청난 연기가...모기걱정은 안해도 될듯.




무엇을 모슨 사당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이 제법 들락거렸다.




골목을 돌아다니다 만난 예쁜 카페.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 보았다.




보니 2층에도 자리가 있길래 2층에 앉고 싶다고 했더니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는 거였다. 다락방에 테이블이 딱 1개 였다. 바닥에 앉아서 뒹굴뒹굴 할 수 있도록 자리랑 쿠션도 깔아놓고 완전 대박!! 메인도로에서 좀 벗어난 곳이라 사람도 없었다. 덕분에 우리는 음료 두잔 시켜 다락방을 전세내고 맘껏 뒹굴거렸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랑 그림들 감상하면서 여유를 즐기기엔 딱이었다. 우리나라 같음 시간제한을 뒀을텐데 그런것도 없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정원에도 테이블이 딱 하나 있었다. 정원을 혼자 전세낸 저 손님도 행운아일테지.



블루베리 스무디랑 허브차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우연히 얻어걸린 카페인데 정말 맘에 들었다. 하지만 왠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진 않다. 왠지 한갖진게 이카페의 매력 같으니깐.


카페 다락방에서 실컷 뒹굴다가 다시 베네시안으로 넘어 가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