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6·8-몽골 홉스골,테를지,UB

몽골여행 8일차) 울란바토르(Ulaanbaatar)-울란바토르 시내 돌아다니기&국영백화점(State department store)에서 쇼핑

이치핏 2017. 1. 21. 22:28



공연을 보고나니 오후 세시.더이상 딱히 뭘 보러 가야한다는 일정은 없으므로 국영백화점에서 기념품이나 사기로 했다. 가격이 싼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백화점의 꼭대기층 전체가 수비니어샵이라 구경하기는 좋았다.




1층에 들어오면 환전소가 바로 있다. 그리고 한쪽엔 관광안내센터도 덩달아 있다. 여행자를 위한 백화점 느낌?




5층에 있는 수비니어샵. 매장이 무쟈게 넓었다. 멋도 모르고 사진찍다 직원한테 한소리 들음. 패키지 단체 관광객들도 여기 다 들려서 기념품을 산다.


가죽 제품이나 양털신발 모자 공예품 등등..딱히 실용적인건 없다. 캐시미어류도 비싼편이었다. 백화점 주변으로 캐시미어나 기념품 가게가 몰려있는데 우리는 백화점을 마주보고 오른쪽 즉 수흐바타르 광장 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캐시미어 하우스에서 니트나 목도리 할인하는걸 샀다.


시내에서 차타고 30분 정도 가면 고비 아울렛이 있다고 들었지만 캐시미어를 많이 살것도 아니고 쇼핑을 좋아하지도 않은 통풍환자를 데리고 거기까지 갈수는 없었다. 시내에선 그나마 캐시미어 하우스가 가게도 크고 할인 상품도 많은 편이었다.





음..왜 존재 하는지 모를 서울의 거리. 나는 이 거리로 오면 한식당도 잔뜩있고 한국인들이 바글바글 몰려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냥 이름이 그렇다는 것일 뿐. 하긴 테헤란로에 이란과 관련된 뭐가 있는건 아니었지.




교복광고인듯, 몽골의 자라나는 새싹들은 이런 스타일이구나. 외모는 우리나라랑 비슷하지만 스타일은 상당히 달랐다.




주말이라 그런지 비틀즈 거리에선 여기저기 행사나 장터같은게 열리고 있었다. 도대체 울란바토르에 비틀즈 동상과 거리가 있는가 했더니 몽골사람들이 비틀즈를 무척 좋아한다고. 이것도 비틀즈의 팬이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저기 정자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면 서울의 거리다. 고로 서울의 거리와 비틀즈 거리는 이어져 있다. 경기장 까지 슬슬 걸어가 보고 싶었지만 남편의 통풍땜에 더이상은 못걷겠다 하여 숙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왜 이인간의 통풍은 여름휴가때만 도지는 것일까?




시내 군데군데 널린게 한국식당,화장품가게,수펴였다. 아..떡볶이랑 오뎅 먹고 싶다. 하지만 싸가지고 온 라면이 많이 남았으므로 그걸 해치워야했다.





친절한 자야게스트하우스 사장 덕분에 저녁에 와서 부엌도 쓰고 샤워도 하고 쉴 수 있었다. 수건까지 일일이 챙겨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테를지 투어를 이용해줬다고 공항샌딩은 무료로 해 주었다. 다음에 몽골간다면 여길 다시 와야겠다.


마침 올림픽 개막식이 시작해서 소파에 드러누워 티비나 봤다.




몽골의 기대 종목은 유도.채널 곳곳에 유도스타들이 나와 광고도 하곤 했는데 시골 게르에서 난 청년에 올림픽에 출전해 친척들이 게르안에서 다같이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청소하는 여자애가 자긴 배구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배구경기를 틀어서 봤다. 김연경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사실 별로 아는게 없었다.




드디어 집에 갈 시간. 나름 일찍 간다고 한건데도 벌써 줄이 꽤 길었다. 알고보니 고도원의 아침편지 라는데서 무슨 단체 여행객들이 쫙 서있었다. 대부분 교회,패키지,봉사단체 등등 이었다.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이런저런 목적으로 몽골을 가는구나 싶었다.





하필 우리가 면세구역에 있을때 한국과 몽골의 유도경기가 시작되었다. 쇼핑을 하던 손님들 죄다 티비앞으로 모여들고 면세점 직원들도 한곳에 모여 서로 자기나라를 응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같은공간에서 참...결국 한국이 승리!! 갑자기 면세점직원들이 김샌 표정으로 가게로 돌아가더니 죄다 셔텨를 내려버리기 시작했다. 단지 시간이 늦어서겠지? ㅎㅎㅎ




역시 마무리는 울란바토르 쇼핑 샷으로. 확실히 남편이랑 가니 산게 별로 없다. 캐시미어 목도기랑 아기모자,가디건2개,양털 겨울용슬리퍼 이건 확실히 강추.겨울에 따뜻하고 품질도 확실히 좋다. 차가버섯 티백차는 가격이 싸서 선물로 돌리기에 좋은듯. 그리고 보드카는 아직도 시식을 못했다. 다음에 간다면 캐시미어만 집중적으로 사는게 남는 장사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