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6·8-몽골 홉스골,테를지,UB

몽골여행 8일차) 울란바토르(Ulaanbaatar)-초이진 라마 사원(Choijin Lama Temple Museum)을 갔다 보게된 알타이 밴드(Altai band) 공연

이치핏 2017. 1. 17. 00:03

수흐바타르 광장이랑 덤으로 옆에 있는 역사박물관까지 갔다가 간등사원을 가려고 했는데 남편은 통풍때문인지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간등사원은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해야 했고 이동네 택시기사들 악명은 익히 들은바라 남편은 거길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초이진 라마사원(Choijin Lama Temple Museum) 으로 갔다.


아침에 만난 한국인 모녀가 추천 해 준 곳이다. 들어가면 그로테스크한 불화를 볼 수 있을거래나? 위치가 수흐바타르 광장 맞은편 블루스카이 호텔 바로 뒷편이라 걍 걸어 가면 되는 곳이었다.




사람도 없고 버려진 듯한 사원.주변에는 구걸하는 거지들만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원 기능은 없고 그냥 전시용으로만 남겨 둔 사원이었다.


처이진(Choijin)은 라마 중에서 고승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붙이는 말이다. 처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은 본래 국가 중대사를 논하던 예언자 롭상 하둡 처이진 라마가 머물던 곳이다. 처이진 라마 사원은 1904년~1908년 건설되었으며, 19세기~20세기 몽골의 사원 건축을 잘 보여 준다. 1938년 처이진 라마 사원은 폐쇄되었으나,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박물관으로 명의를 변경하여 사회주의 기간 동안에도 보존되었다. 처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은 모두 6개의 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600여 개의 중요한 불교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수흐바토르 광장(Suhbator Square) 건너편 보건복지부 건물을 따라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처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 [Choijin Lama Temple Museum] (몽골 개황, 2011. 8., 외교부)





간등사원에 비해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별로 사람도 없고 한적한 사원이었다. 구조는 전날 본 복드칸 겨울궁전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입장료는 8,000 투그릭.





관람 순서는 이 귀여운 발자국을 따라 다니면 됨.




폐쇄된 사원 치고는 상태가 좋은듯.




복드칸 겨울궁전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내부 촬영이 금지라 그냥 외부만 찍음. 안에는 지옥에 관한 불화랑 조각이 있는데 진짜 모녀 말대로 그로테스크했다. 못찍은게 아깝다.




멋모르고 찍은 내부사진. 찍고 있는데 남편이 안내문을 가리켜 보이며 제지 했다. 감시카메라가 있어 찍다 걸리면 벌금 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왠지 구라일거 같다.그래도 하지말라는건 안해야겠지.




사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데  콘서트 텐트라고 적힌게 눈에 띄었다.




몽골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그런 콘서트인듯했다. 매일 3시,5시 2회 공연이라 되어있었다.천막에 들어가보니 왠 험상궃은 아저씨들이 앉아 있길래 움찔 했는데 그중에 착하게 생긴 여자가 영어로 말을 걸길래 여기서 콘서트 하냐고,보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보았다. 매표소 가서 티켓을 사서 3시까지 오면 된다는 거였다.


매표소에 문의해보니 원래 티켓은 2만 투그릭인데 우리가 사원을 관람했으니 8천 투그릭을 빼고 만 2천 투그릭만 내면 된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보는 투멘 에흐 공연을 보려 했다. 그건 오후 6시에 하는 거였고 칠드런스 파크쪽이라 택시를 타고 가야했는데 가만 생각 해보니 투멘에흐는 25,000투그릭이고 자리를 잡기 위해 한시간 전에 가서 기다려야 했다.


 가격도 싸고 그냥 시간맞춰 와서 볼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쇼핑도 여유있게 할 수 있으니 남편보고 그냥 이걸 보자고 했다. 계획이 변경되는걸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었지만 찬성했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공연시간에 맞춰 돌아오니 한참 무대 세팅중이었다.




그런데 공연시간이 다 되도록 관객이 아무도 없었다!!





공연은 시작하는데 이거 완전 프라이빗 공연인거니? 오른쪽에서 두번째 북치는 남자가 리더인듯 했다. 한곡씩 들어갈때마다 몽골어로  우리 옆에 앉아있던 영어쓰던 여자에게 뭐라고 하면 그여자가 우리에세 어설픈 영어로 통역을 해주는 식이었다.





이런 음악은 처음이야!! 진짜 독특했다.






남자들의 후미(khoomei)도 좋았지만 여자들의 현악기 연주도 좋았다는.몽골음악이 이렇게 이국적이고 듣기 편안했나? 음악이나 노래가 자연과 가까운 단순한 형태라 오히려 더 잘 와닿는듯 했다.




그래도 한 10분뒤에 서양인 커플이 들어왔고 한 30분 지나니까 몇몇 사람이 더 들어와 다행이었다. 나갈때 CD를 사라고 그랬는데 20달러라 그냥 사지않았다.하지만  집에와서 후회했다. 유투브에서 찾아봤는데 음악이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나름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밴드였고 몽골리아스 갓탤런트에도 출연을 했더라는. 몽골에 여행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로 듣고 뭔가 울컥한 노래.아마 시람들 대표곡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