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6·6-대만 가오슝

쩌죽어보자 가오슝!-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보얼이슈터취)

이치핏 2016. 10. 2. 23:21

소우산 동물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옌청푸 역으로 돌아온 우리. 지도상으로 다음 코스는 렌츠탄 풍경구와 더불어 가오슝 필수코수인 보얼 예술 특구였다.


그런데 너무 더운 날씨에 이미 진을 뺀 우리.보얼예술특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에라 몰겠다 이번에는 그냥 택시를 타자 해서 택시를 탔건만 이게왠걸..택시는 채 3분도 걸리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옌청푸역 1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 직진하면 5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라고.뭐 모르는 거리를 헤매느라 더위에서 진빼지 않아 좋았다. 입장료같은건 없고 아침 10시~밤 8시까지 오픈이다.




창고같은 건물에 휘황찬란하게 그림을 그려 놓은걸 보니 한눈에 여기가 보얼 예술특구이구나 하고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급 지은양이 배가고프다고 뭐라도 먹자고 해서 간단하게 뭘 먹어야만 했건만 의외로 이 주변엔 맛집이 보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굶을쏘냐. 입구 맞은편에 보이는 국수집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아는건 우육면 밖에 없으므로 牛肉 자가 보이는 면으로 그냥 종류별로 시켜보았다.





그랬더니 나온게 하나는 비빔면이고 하나는 국물있는 면이었다. 일본라면같기도 하고 좀 느끼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근데 가격은 싼대신 양이 너무 적었다.


 남쪽나라와서 현지인들 식당을 찾으면 어김없이 그랬다. 이거먹고 어떻게 버티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딱 좋다면서 만족해 했다.




보얼(駁二)은 원래 제2 연결부두라는 뜻인데 부둣가의 창고건물들을  예술가들이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다보니 작업실과 전시실로 변신해 독특한 예술공간이 되었다.


지금은 가오슝 관광의 필수 코스중의 하나이다. 미술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들려볼만한 곳이다. 전시실도 있고 미술관련 서적이나 기념품을 파는 매장 카페나 레스토랑 등이 있다.






보얼예술특구에 오면 꼭 범블비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야지 했는데 소원성취함.




여기저기 벽화랑 조형물이 많아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부두의 노동자를 상징하는 듯한 조형물. 신기한게 앞뒷모습이 다 저렇게 생겼다. 얼굴없는 귀신처럼 죄다 뒷모습이다.




창고 안쪽 작업실에선 이거랑 똑같은 조형물을 계속 만들고 있었다. 실제로 곳곳에 이게 설치되어있었다.




바로옆이 철도박물관이라 저렇게 모형기차가 돌아다녔다. 저런게 있는 줄 알았다면 나도 저거 타고 돌아다닐걸..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더위땜에 금방 지쳤다. 그래도 대만 사람들은 별로 더워하는 기색이 안보였다.


문득 홍대나 이태원 젠트리피케이션 이런것들이 떠올랐다. 부디 여기는 순수한 예술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