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2016·3-멕시코&샌프란시스코

3/24 샌프란시스코 겉핡기- 아무 생각없이 알카트라즈섬( Alcatraz Island)에 갔다 존스 그릴(John's grill)에서 마지막 만찬을~

이치핏 2016. 8. 18. 12:36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금문교,롬바르드 스트릿,피어39랑 케이블카 등등을 봤으니 이제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을 가볼 차례. 이것도 거의 한달전에 홈페이지서 예약했다. 


내가 예약할 당시 잔여석은 3석이었다. 뭐 현장와서 사는 사람도 보였는데 현장구매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속편하게 예약 하고 가는게 나을거 같다.


https://www.alcatrazislandtickets.com/tickets/=> 알카트라즈 투어 예매 사이트.




미리 결제를 해서 프린트를 출력한 다음 여권을 들고가 매표소에 보여주면 탑승권을 교환 해 준다. 내가 예매할 당시만 해도 33달러였는데 그새 또 오르다니...




일단 알카트라즈 섬을 가려면 Pier 33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나야 기라델리 스퀘어에서 밥먹고 운동삼아 걸어왔지만 유니온 스퀘어쪽에서 가려면 스트리트카를 타고 Pier 33 앞에서 내리면 된다. 뭐 입구에 저렇게 떡하니 써 있으니 어디가 Pier 33인지는 걱정안해도 될거 같다. 





저기 티켓 부스에서 일단 프린트를 보여주고 티켓을 받은 뒤에...




줄을 서시오!! 한참 서다보면 기념사진을 일일이 찍어서 판매를 하는데 내사진은 완전 죽상이라 걍 패스했다.




이것이 알카트라즈 섬으로 가는 배. 제법 커서 사람들을 많이 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망을 보려고 다 2층으로 올라갔다. 


어차피 20분 정도 가는거라 난 널널한 1층에서 앉아갔다. 알카트라즈 섬은 음식물 반입금지라 뭘 좀 먹거나 마시거나 하려면 배 안 스낵바에서 사 먹어야 했다. 




여기가 그 수만은 영화와 미드의 배경인 알카트라즈 입니꽈~ 


알카트라즈 섬

Alcatraz Island ]

알카트라즈 섬은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쓰였던 곳으로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악마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다. 빠른 조류와 7~10도의 차가운 수온 때문에 헤엄을 친다해도 살아서 탈출할 수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탈출 시도가 좌절되었을 만큼 워낙 악명 높은 감옥이었으므로 1962년 3인의 탈출 사건은 큰 화제가 되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실제 이들이 탈출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비관적이라고 한다.

섬이 연방의 형무소로 사용되었던 것은 1934~1963년이지만 1910년대부터 미군의 포로 수용소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연방 형무소가 된 이후 투옥된 이들은 주로 유괴범, 은행 강도, 탈옥 상습범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들이었다. 마피아 알 카포네와 머신 건 켈리 등 악명 높은 흉악범들이 이 섬에 투옥되었으며 섬 내에서도 여러 건의 자살과 살인 사건이 있었다. 

형무소가 폐쇄된 지금은 투어 장소로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피셔맨스 워프에서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인기가 많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알카트라즈 섬으로 향하는 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형무소는 섬의 정상에 있으며 셔틀이 있지만 걸어가도 된다. 형무소 안으로 들어가면 오디오 투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감옥은 흉악범들을 수용했던 만큼 전부 독방이며 죄수가 말썽을 일으킬 경우 수감되었던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교정 독방도 공개되어 있다. 알 카포네가 감금되었던 독방과 알카트라즈를 탈주했던 3인의 수감자의 방이 인기 있는데 3인의 방에는 탈출을 위해 파냈던 벽의 구멍이 남아 있다. 희망자에 한해 30초 동안 독방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형무소 밖을 돌아볼 수도 있는데 고립된 섬이지만 자연 풍경은 아름답다. 여름에는 갈매기가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카트라즈 섬 [Alcatraz Island]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배에서 내리면 여기 직원이 나와서 알카트라즈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한다. 하지만 영어라 대충 듣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빌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입구에 보니 안보여서 그냥 쭉쭉 올라갔는데 바보 짓이었다. 나 빼고 모든 관광객들이죄다 이어폰을 끼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왠지 챙피했다. ㅠ.ㅠ 




직진본능으로 위로 위로..사실 화장실이 급했다. 입구는 사람이 많아 그냥 지나쳤고 꼭대기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 이 큰섬에 화장실이 겨우 두개라니...




 

금문교도 보이고,샌프란시스코 시내도 바로 보이고..아예 망망대해의 낙도라면 안보이니 그러려니 할텐데 이렇게 보이는데 도시가 있으니 어느 죄수인들 탈출 하고 싶지 않았을까? 이건 정말 고문이었다. 


죄수들이 제일 참기 힘들었던게 연말 섬주위의 유람선에서 들려오는 파티 소음이었다고 한다. 





뭐 여긴 척봐도 관리실 겸 통제실.




면회할때는 집중..창이 너무 한거 아닌가..





에잇 그냥 순서 무시하고 내 맘대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감옥에 탈옥 스토리가 빠질 순 없지. 이사람들이 3인의 탈주범들인데 숟가락으로 굴을 판 뒤 침대에다 사람 있는 것처럼 더미를 만들어서 불룩하게 만들어 간수 눈을 속이고 한밤중에 탈출에 성공했다. 근데 정말 무사히 육지에 도착했을까?


 갑자기 제작년 일본 아바시리 감옥의 탈옥왕들이 생각났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자유에 대한 인간의 의지란...그러게 왜 죄를 지었어!!!!






저 얼굴 가면은 또 어디서 구한건지 의문이다. 아침에 간수가 와서 이불을 들춰봤을때 얼마나 황당했을까? ㅎㅎㅎ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은 교도소 식당이었다. 저 메뉴대로라면 뭐 잘사는 나라라 그런지 식사가 아주 박하지는 않았군. 




여기는 감옥 도서관. 


죄수들은 무슨 책을 읽었을까?




이 문화적인 감방은 바로 모범수들의 방이다. 모범수들은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는데 그림을 그린다던가 뜨개질을 한다던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꽤 수준급인데?





그당시 간수들의 모습. 간수들이라고 항상 갑질만 한건 아니었고 폭동이 일어나 되려 감옥에 갇히고 희생된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위 worden 이라는 교도소장의 집인데 집이 왜 이모양이 되었을까?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죄수들이 여기 나와 이 경치를 볼 일은 없었다고. 하긴 진짜 누구 고문할 일 있나. 




서둘러서 유니온 스퀘어로 컴백..여행 마지막 날인데 쇼핑을 해야지 마음이 급해졌다. 이동네서 제일 크다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Westfield San Francisco Shopping Center)로 고고..




돌다보니 그냥 관광 다 포기하고 여기나 열심히 돌아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ㅋㅋㅋ저렴이 브랜드들도 있으니 잘 돌아다니다 보면 싼고 괜찮은거 몇개 건질 수 있다. 


선물은 BBW(Bath and Body works)라는 바디샵에서 다 해결. 바디클랜저를 세개사면 세개를 더주고 손세정제같은건 한개 1달러로 어디 돌리기에 딱이었다. 중국여자들이 와서 다 쓸어갈 기세로 장바구니에 막 주워 담았다.



쇼핑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정말 시간이 왜이리 잘가는지. 여행 마지막날이니 뭐 좀 제대로 된걸 먹어야지 해서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이름하야 존스그릴(John's Grill).  구글 지도 검색에서 찾았는데 딱 누르니 바로 open table이라는 레스토랑 예약 페이지로 넘어가길래 바로 예약함. 그냥 테이블만 예약하는 것이다. 


케이블카 종점 줄이 여전히 장난이 아니다. 이게 뭐라고..John's grill 은 이 케이블카 종점 Gap 매장에서 위로 한블럭 올라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나왔다. 




1908년에 오픈한 고깃집임. 입구에 보니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튕기는게 보였다. 예약 해놓길 잘했지. 당당하게 예약확인하고 나혼자 테이블 하나 차지했다.




나를 위한 전용 밴드. 혼자 먹는데 심심하지 않아 좋네. 이상하게 여기서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가 없었다. 유심을 깨워와서 데이터 팍팍 쓰면서 다녔는데 이 안에서는 완전 먹통이었다. 그냥 계속 저 아저씨 연주를 쳐자 보면서 뻘쭘함을 달랬다. 





좀 이른시간이라 이정도..저녁 7시가 넘어가니 자리가 꽉 차버렸다. 오래된 집 답게 인테리어도 올드한편이고 좀 좁고 시끄러운 편이었다. 사람들 등치가 커서인지 실내가 더 좁아보였다.




식전빵과 칵테일. 


그냥 추천할 만한 칵테일 뭐있냐니까 이걸 갖다 줬다. 여자들이 좋아할 달달한 맛의 탄산 칵테일이다. 식전빵은 왠만큼 위장이 크지 않으면 안먹는게 나을듯. 칵테일을 다 마시니 잔을 깨끗이 씻어서 기념으로 줬다.



메뉴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이집 기본 스테이크임.


 꼭 아웃백 스테이크 같이 생겼다. 역시나 양이 장난이 아니다. 내 옆테이블에 한국사람 세명이 왔는데 스테이크하나 파스타하나 샐러드 하나 이런식으로 시켜서 갈라먹었다. 사람 여러명이면 그게 나을듯. 


또다른 테이블에 서양인 커플이 있었는데 이동네사람들이야 음식을 나눠먹지 않으니 각자 한접시씩 시켰는데 다 남기더라는..


맛은 괜찮았다. 한입베어 무는 순간 오~ 맛있네. 고기도 연하고 육즙도 살아있네. 하면서 흡족한 표정을 짓다 웨이터랑 눈이 마주쳤다. 웨이터 나한테 오더니 스테이크는 맛있냐. 어떻게 먹는지 아느냐? 어쩌고 하면서 귀찮게 말을 걸었다. 


딜리셔스만 반복하면서 꺼지라고 한뒤 폭풍흡입 했다.내 입맛이 돌아갈 날이 다되니까 돌아오나 보다. 




미디움 웰던 입니다.


 

마지막 만찬이니 디저트도 먹어줘야지. 베리가 있어서 주문했더니 이것도 양이 많았다. 밑에 깔려있는 블루베리 먹다가 포기했다. 


음 훌륭한 식사였어. 역시나 팁을 주니 호칭이 갑자기 벨라로 바뀌면서 급친절해졌다. 




대로 숙소로 돌아가기 싫어 배회했지만 9시만 다되어가도 가게들이 문을 닫는데다 갑자기 길에 노숙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그럴수가 없었다.


 왠 노숙자들이 이렇게 많은건지...오히려 멕시코보다 더 돌아다니기가 무서웠다. 



케이블카는 12시까지인데 아까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건장한 남정네 일행만 있음 이럴때 타고 다니면서 야경 구경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이것으로 모든 일정은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