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2016·3-멕시코&샌프란시스코

3/21 칸쿤 최대의 워터파크 스칼렛(쉬까렛)-Xcaret.

이치핏 2016. 8. 10. 21:05

바닷가도 좋지만 기온도 내려가고 해서 오늘은 구경거리 위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결정한 곳이 칸쿤 최대의 워터파크라는 스칼렛(Xcaret).


그 유명한 치첸 이사도 있지만 그동안 유적지 구경은 실컷해서 그닥 땡기지 않은데다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다. 편도로 세시간 투어를 하든 ADO 버스를 타든(오전 8시 30분 출발 딱 한대 있음) 아침 일찍 서둘러서 돌아다니는게 귀찮아 걍 패스 하기로 했다.


칸쿤지역에 워터파크는 사실 여러개가 있는데 X시리즈로 불린다. 신혼여행객들이 제일 많이 가는 셀하(Xelha), 가족단위로 많이 가는 스칼렛(Xcaret), 액티비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이가는 스플로르(Xplor),멕시코식 전통 뱃놀이인 소치밀코( Xoximilco) 등이 대체로 많이 가는것 같았다. 다 같은 회사다. 


티켓은 아래 홈피에서 온라인으로 예매가능하다. 나는 어딜갈까 고민하다 스칼렛으로 결정하고 핸드폰으로 충동구매를 했다. 물놀이 위주인 셀하보다 4배나 더크고 저녁에 쇼도 볼만하다고 해서였다.


그리고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었다. 셀하는 툴룸에서 더 가까웠다. 이나이에 혼자가서 액티비티는 좀 아닌거 같아 스플로르는 패스.


https://www.xperienciasxcaret.mx/


 


기본요금이 89달러인데 왕복픽업이랑 식사를 포함하니 143달러가 되어버렸네. 내가 예약할 당시만 해도 129달러인데...가격이 참 사악했다.


일단 왕복픽업은 내가 머무는 호텔을 선택할수 있었다. 칸쿤,플라야 델 카르멘 지역 호텔 다 선택 할 수 있다. 나는 호텔도 아니고 그냥 B&B투숙이라 구글지도를 검색해 제일 가까운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를 픽업지로 선택했다.


 문제는 예약을 하고나면 그걸 프린트 해서 가지고 있다가 픽업차량이 오면 제시해야 한다. 도대체 어딜 가서 프린트를 하지 하고 고민하다 그랜드 하얏트에 돈내고 부탁하려고 갔더니 내가 투숙객인줄 알았는지 리셉션에서 그냥 프린트를 해 주었다. 이렇게 감사할 때가..





9시 50분에 승차라 10분전에 맞춰가니 차는 이미 와있었다.


직원에게 전날 프린트한 예약서를 보여주니 이렇게 팔찌와 지도를 나눠줬다. 그리곤 바로 출발!!




입구에 내려서 직원은 나중에 돌아올때 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해줬다. 오후 4시 45분이랑 9시 45분에 돌아오는 차가 있는데 알아서 타면 된다고..뭐 입구에 있는 멕시코 국기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9시 45분차를 탈 수 있다고 했던거 같다.




입구에 들어서마자자 나오는 거대한 기념품점.출구가 어딘지 헷갈리게 만들어 놨다. 그리고 여기서 파는 기념품 가격도 우라지게 비쌌다. 또 여기서 유료로 하는 액티비티를 신청 할 수 있는데 직원은 자꾸 여기서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스노클링을 꼭 해야한다고 스노클링을 신청하라 했지만 걍 사뿐히 무시했다. 이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정 하고 싶은 유료 액티비티는 안쪽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돈내고 할 수 있었다.





스칼렛에 들어오면 무조건 하게 되어있는게 있으니..바로 자연수로로 형성된 유수풀을 따라 둥둥 떠내려가는 물놀이다. 그냥 여기가서 락카 선택하고 구명조끼랑 오리발 빌려서 한시간 남짓 수로를 따라 둥둥 떠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주변도 구경하면 된다. 


또한 짐을 미리 도착지점에 부칠수가 있었다. 큰 가방에 넣어서 직원에게 주면 번호표 열쇠를 주는데 도착해서 그걸 주면 짐을 다 꺼내준다. 짐이 많지 않으면 굳이 락카가 필요 없을듯.




수로가 이렇게 생겼음.




이날은 수영을 하기엔 좀 쌀쌀한 날씨였지만 뭐 얼어죽진 않겠지 하고 떨면서 물에 들어갔다.





자연생태 테마파크라더니 이런걸 말하는듯. 진짜 있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해서 만들었다.





중간에 포토존에서 마야 전사랑 유료로 사진도 찍을수 있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없었다. 나중에 돌아다니다 이아저씨랑 마주쳤는데 사진한장 같이 찍자니까 흔쾌히 찍어주셨다.




저씨 감사요~



한참을 둥둥떠다녀서 드디어 도착지점 골인~.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니 더 쌀쌀해졌다. 어린애들은 덜덜 떨고 있었고 중국인 엄마들은 빨리 가방 내놔라고 재촉하고 난리였다. 애들 있음 타월을 미리 넣어서 부쳐야 할거 같다.





날씨 보니 스노클링 신청하라던 직원의 말을 씹길 잘했다.




바닷가에 천연 수영장 멋지다. 날만 더우면 여기서 앉아 걔기는건데..




이 많은 표지판 중에 서울은 없습니다!!





물놀이도 했으니 다시 락카쪽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슬슬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다녔다. 동물원이나 수족관도 있고 여기저기 사진찍을 만한 곳이 많아 좋았다.





물놀이를 해서인지 금방 배가 고파왔다. 밥이나 먹자하고 레스토랑을 찾았다.


식사가 포함된거라 워타파크내 원하는 곳에가서 팔찌를 보여주고 식사를 하면 된다. 밥은 단 1번만 먹을 수 있다.


나는 여기 돌고래 체험장(물론 유료다) 옆에 있는 시푸드 부페를 찾았다.




역시 만만한게  시푸드지.


사람들은 새우를 아예 쓸어와서 먹고 있었다.


어째 혼자 와서 먹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좀 서글펐다.





그래도 꿋꿋하게 다니면서 구경해야지. 비싼돈 주고 왔는데.사진 찍을 곳 많아 좋았다.


중간에 나도 유료체험을 하나 했는데 날이 쌀쌀해서 떼마스칼이란걸 했다. 사우나 같은 거였는데 진짜 황토방 사우나에 문닫고 앉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으면 직원이 앞에 앉아서 마야식 의식을 하면서 찬물을 뿌려준다.


그런다음에 옆에 있는 샘에 들어가 잠수를 하면끝..그게 39달러 좀 돈아깝긴 하지만 추운데 떨다가 땀빼고 나니 완전 개운했다. 안에 들어가선 사진 촬영 금지였고 거기서 찍어주는거 돈내고 사는 수 밖에 없었다.





동물원에 새공원 나비공원까지...정말 어린애들 와서 놀기 딱이다.





중간중간 볼거리도 제공하는데 타이밍을 놓쳐 보질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저녁 쇼에서 다 볼 수 있다는거.




놀이공원에 왠 교회? 멕시코라서 만들어 놓은거 같다. 그냥 사진찍는 용도다.







슬슬 오후 다섯시가 넘어가면서 공연팀들이 입구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7시부터 시작되는 공연때문일 것이다. 나는 공연장가서 자릴 잡기전에 타워 전망대에 잠깐 들렀다.


 360도로 회전하면서 엘리베이터처럼 올라가 스칼렛의 전망을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넓긴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쇼 타임. 공연장 관중석의 반은 디너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보는 유료좌석이라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없다. 고로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미리가서 자리를 잡아 두는게 낫다. 나는 1시간 반 전에 갔더니 그나마 두번째 줄에서 볼 수 있었다.





처음 등장은 마야 전사들의 춤과 예전 고대때 했던 공놀이를 재현한 퍼포먼스.


마야신화에도 공놀이를 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스페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모습도 나오고..


그러다 결국 종교의 힘 앞에 굴복하고 하느님 앞에서 하나가 되는 그런 결말이다.


그 다음 부터는 멕시코 각 지방의 춤이나 노래를 공연으로 보여줬다.




그래도 갔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 와하까 지방의 파인애플 댄스.




요즘 마약갱단이 설치고 다녀서 무법지대라는 미초아칸주의 댄스.




미국에서 가까운 북부 몬테레이의 공연팀.


옆자리 여자애들이 몬테레이에서 왔는지 아주 난리가 났다.


분위기도 택사스삘이 팍팍 났다.




이 우아한 댄스는 베라크루즈 지방꺼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나와서 흥겨운 카니발을 선보였다.


워낙에 화려해서 두시간의 공연이 지루하지가 않았다. 저녁공연을 보길 잘 한거 같다.


이 공연이 끝나고 난뒤 슬슬 나오면 9시 45분에 출발하는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낸 느낌이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