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2016·3-멕시코&샌프란시스코

3/18 휴양모드로 전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으로..

이치핏 2016. 7. 24. 22:00

산크리스토발에서의 짧은 여행이 끝나고 유카탄 반도로 넘어가는날. 보통 유명한 칸쿤으로 많이들 가지만 칸쿤 리조트가 워낙에 비싸기도 하고 위치상으로 다니기에는 칸쿤 옆동네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이 더 좋아서 나는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산크리스토발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까지 가는 방법은 ADO버스로 30시간 갈려서 가거나 아니면 비행기로 1시간 반 걸려서 가는법 2가지다. 당연히 난 비행기 선택. 시간대비 가격도 버스랑 큰 차이가 없다.


 산크리스토발에서 칸쿤까지 볼라리스(Volais) 항공이 직항으로 운항을 한다. 가격은 편도 1,438 페소로 우리나라돈으로 대략 87,980 정도이다.


볼라리스 항공사 홈페이지 : http://www.volaris.com.mx/en/?currency=USD






영어선택 가능하니 부담없이 예약 가능하다. 무료 수화물도 25kg 까지 넉넉하게 주는 편이다.




출발시간은 오후 1:57. 아침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어 좋았다. 산크리스토발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OCC버스를 타니 시간이 딱 맞았다.


(산크리스토발->툭스틀라 구띠에레즈 공항 버스시간 05:00, 06:00, 08:30,10:30, 11:00, 13:00, 14:30, 18:00, 19:30, 20:30 )


 비행시간은 1시간 반 정도지만 칸쿤은 산크리스토발보다 시차가 한시간 더 빠르므로 도착시간이 오후 4시 32분이 되어 버렸다. 예약완료 후에는 따로 e-ticket 이 날라오지 않았다.


고로 나는 이렇게 예약 화면을 캡춰해서 출력해 가지고 갔다. 어차피 중요한건 제일 위에 있는 예약 코드이니깐.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은 체크인 데스크가 아니라 뒤쪽에 있는 키오스크에가서 출력을 하는데 잘 몰라서 버벅되면 옆에 있는 직원이  알아서 출력해 주니 부담가질 필요가 없다.


 티켓을 출력하면 그걸 가지고 수화물 체크인을 하면 끝.






툭스틀라 공항의 정식 이름은 앙헬 알비노 코르소 국제공항( Angel Albino Corzo International Airport)  이름도 디따 길다.


국제선 대합실과 국내선 대합실로 들어가는 출국장이 따로 있는데 별 의미가 없다. 저렇게 유리문 하나 사이로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


그런데 공항 대합실에서 전광판을  보니 산크리스토발에서 메리다로 가는 직항 노선이 있었다. 


타르 에어라인(https://tarmexico.com/)이라는 저가 항공에서 운항하였다. 이럴줄 알았다면 메리다로 갔다가 거기서 치첸이사를 보고 칸쿤으로 넘어갈걸.





좌석도 그렇게 나쁘진 않군.




칸쿤 공항 도착!


 바닷가 휴양지 답게 유명 나이트클럽인 코코봉고 스파이더맨이 나를 반겨줬다.





시차때문에 한시간을 손해봤으므로 서둘러 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공항안에 ADO 버스 티켓 부스가 있으므로 티켓을 사면 된다. 공항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 까지는 1시간 30분 소요,162 페소였다.


티켓 부스에서 사도 되지만 더 좋은 방법은 핸드폰에 ADO 앱을 깔아 거기서 결제를 하면 모바일 티켓이 뜬다. 티켓 가서 줄 설 필요 없이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면 그냥 탈 수 있다.좌석지정도 다 가능했다.


 단거리는 그냥 제가격을 받지만 와하까- 산크리스토발 같은 장거리는 가격도 절반으로 할인해서 살 수 있었다.





밖에 나가서 줄이 가장 긴게 바로 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가는 버스라 보면 된다. 어차피 칸쿤으로 가는 사람들은 고급 리조트로 가는 사람들이라 호텔에서 픽업을 나올테고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머무는 지라 다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탈때 나는 좌석번호가 있길래 내 좌석에 앉으려고 하니 엉뚱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이거 내자리라고 하니 웃으면서 여기는 자유석이라면서 걍 아무데라 앉으라는거였다.


그런데 올때는 그게 아니었다는거...암데나 앉아있으니 어떤 할아버지가 내자리라고 비키라는 거였다. 도대체 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겠다.





드디어 플라야 델 카르멘 도착!!


 산크리스토발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여기가 같은 멕시코 맞어? 원주민들 대신 백인들이 바글거리고 주위에 들리는 언어도 죄다 영어였다. 가게 앞에 걸어놓은 가격표는 죄다 US 달러였다. 아..왠지 멕시코여행이 끝난듯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중요한건 일단 숙소를 찾아가는거라 이고 지고 구글 지도를 보며 숙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알고보니 플라야 델 카르멘에는 ADO 버스 터미널이 두개가 있었다.


 공항버스도 여기 해변 입구랑 내 숙소 근처 두군데 다 서는데 멋도 모르고 해변입구에서 내리는 바람에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정말 구글지도가 아녔으면 어떻게 찾아갔을까.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내 숙소 Embarcadero Maya B&B.


좀 특이한게  아파트를 개조해서 만든 숙소이다. 휴양지다 보니 여기는 아파트를 장기 렌탈 하는곳이 많았는데 여긴 아파트 한층을 아예 개조해서 방마다 숙박 손님을 받고 있는 식이었다.





식사는 중간에 있는 거실에서 먹을수 있는데 아침에 주방으로 가면 다 준비가 되어있었다.


 먹고난뒤 설거지는 아무도 안함.




다만 아쉬운건 전망이었다. 그래도 명색이 바닷가 휴양지인데...







주인장이 친절하게도 거실에다 플라야 델 카르멘 지도를 코팅해 올려놓았다. 근데 이 주인장 다 좋은데 만나기가 넘 힘들었다.


처음 숙소에 도착해 들어가야 하는데 리셉션도 없고 당황해서 어떡하지 하다 마침 아파트로 들어가는 문을 따는 남자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운좋게도 그사람이 숙소 사장이었다.


사장은 다른곳에 살면서 여길 들락거리며 관리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스카이프 아이디부터 주고 받았다.


그리고 이 숙소는 현금을 주로 받으려고 하는데 카드로 계산하면 신용카드 수수료가 붙었다.


 어쩄거나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에서의 마지막 여행지 플라야델 카르멘에 도착했다. 이제는 그냥 어디가야겠다는 의무감 없이 유유자적 즐길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