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4·12-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여행) 12/28- 짧고 굵게 시내구경(2), 못꼿 사원(Chùa Một Cột, One Pillar Pagoda ),호치민 박물관( Ho Chi Minh Museum)

이치핏 2015. 2. 3. 23:52

 

 

 

띠엔손 플라자에서 커피를 실컷 사고 와도 10시 정도? 시간이 역시 남아서 택시를 타고 호치민 묘 쪽으로 왔다. 그런데!!! 줄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줄. 이게 다 호치민 묘소를 참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외국인들 보다는 오히려 베트남 사람들이 더 많았다. 호치민은 아직도 이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나보다. 이 줄 기다렸다간 줄만 서다가 공항으로 가야 하는 사태가 발생 하기 때문에 그냥 포기..근처에 있는 못꼿 사원으로 향했다.

 

 

 

 

 

1094년에 지었다는 하노이의 대표적 고찰이라길래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못꼿사원은 상당히 아담했다. 어쩐지 이 주변엔 사람이 바글거렸는데 바보같이 " 그래 one piller pagoda는 대체 어딨는데?" 하고 남편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아무말 없이 가리키는데를 보니 진짜 기둥하나 달랑 있고 그위에 누각같은 사원이 있어서 음 뭐지? 했다. 이건 1954년에 훼손 된걸 다시 복원한 것이다.

 

 

 

 사원의 창시자인 리 따이통 황제가 꿈에서 연꽃에 앉아서 아기를 안고 있는 관세음보살을 보고 득남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감사의 의미로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기를 가질려는 사람들이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서 기도를 드리듯이 여기와서 기도를 올린다.

 

 

 

 

 

 

 

여기는 뭔가효?

 

 

 

 

 

사원 앞에 있는 근사한 건물..호치민 박물관이다.

 

 

암생각없이 시간 때울려고 들어왔는데 사실 베트남 근현대사나 호치민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 그닥 볼거리는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아주 관심있게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뭐 사후에도 오랫동안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있다는건 부러울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지도자가 있었으면...

 

 

 

마지막으로 쌀국수 한번만 더 먹자해서 호텔 근처 아무 쌀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없으니 그냥 눈에 띄는 집으로 들어간 것이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인데 사실 너무 지저분 했다.

 

 온 바닥에는 쓰레기나 휴지가 뒹굴었지만 쌀국수 맛은 처음에 먹은 맛집 못지 않게 맛있었다. 언제 또 이런 오리지널 쌀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 안산 원곡동에서 베트남 현지인이 하는 쌀국수도 별로였다. 정말 쌀국수 먹으로 또 베트남엘 와야겠다.

 

 

나중에 베트남 와서 살까..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노이를 떠났다. 공항 면세점은 딱히 살만한건 없고 미쳐 사지 못한 콘삭커피(con sac coffee,일명 다람쥐 똥커피)를 더 샀다. 어느나라나 그렇겠지만 여기도 기념품은 시내보다 심하게 비싸니 왠만하면 시내에서 기념품은 다 해결하는게 좋을거 같다.

 

어느 여행카페에서 동남아에서 제일 여행하기가 힘든 지역이 베트남이라고 했다. 베트남사람들이 많이 거칠고 소매치기도 심하고 불친절해서라나? 호치민쪽은 모르겠지만 하노이쪽은 잘 모르겠다. 내가 운이 좋은건지 만난 사람들은 다 친절하고 여행인프라도 잘되어있고 물가도 싸고 음식도 입에 잘 맞고 태국못지 않게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