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4·12-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여행) 12/28- 짧고 굵게 시내구경(1), 응옥썬 사당(곡손 템플,Ngoc Son Temple)=>띠엔 손 플라자(Thien son plaza)

이치핏 2015. 2. 1. 23:36

아침에 눈을 뜨니 남편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부스스 일어나서 나혼자 기념품을 사야곘다고 생각하고 일어나 지도를 열심히 찾아 보았다. 오기전에 카페에서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마트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거기가 어딘가 하고 있었다.

 

" 뭐하는데?"

 

남편이 계속 뭐하냐고 실없이 말을 건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띠엔 손 플라자에 가서 커피라도 살거라고 했다. 아마 택시로 십분 거리이니 금방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뭐하러 택시를 타냐 슬슬 걸어서 갔다가 짐이 많으면 돌아올때 택시를 타고 오면 된다고 따라 나설 태세였다.

 

별 대꾸는 안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빵에다 딸기쨈을 발라주면서 먹으라고 주고 쌀국수도 주문해주고 안하던 짓을 계속 한다. 자기도 더이상 이런 상태를 원치 않는다는 제스춰였다.

 

남편은 자기가 길 잘 찾아 갈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고 나는 알았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고 체크아웃 후 길을 나섰다. 오후 2시 반 비행기라 오전시간이 있으니 이 시간이라도 알차게 쓸 작정이었다.

 

 

 

호텔 주변으로 늘어선 종교용품 가게들. 이동네는 집집마다 사당을 만들어놓고 사니 이런 용품을 파는 가게들만 모인 거리가 따로 형성이 되어있다.

 

뭐 관광객용은 아니라 거리는 조용한 편이었다. 그래서 맘에 들었다. 담에 또 하노이에 오게된다면 이호텔에 또 올 의향도 있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그렇게 들락거리게 되었는데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아침 풍경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밤 풍경보다는 아침 풍경이 훨 멋있었다.

 

 

 

 

 

호안끼엠 호수 까지 왔는데 호수안에 있는 응옥썬 사당을 어찌 그냥 지나치랴. 아마 남편은 여길 들리려고 쇼핑몰까지 걸어가자고 한 것 같았다.

 

응옥썬 사당은 호안끼엠 호수 북쪽, 탕룽 수상 인형극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몽골의 침략을 무찌른 13세기 베트남의 전쟁 영웅 쩐 흥 다오(Tran Hung Dao)를 비롯해 문()·무()·의()의 세 성인을 모신 공간이라고 한다.

 

 사당으로 들어가려면 여기 떼 훅(The Huc) 이라는 붉은 색 난간 다리를 지나가야만 했다.

 

 

 

아마 전설의 영물 거북이인 듯.

 

수상 인형극장 공연에도 나오지만 한창 전쟁중에 거북이가 보검을 입에 물고 호수에서 나와 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물론 왕은 보검으로 적을 무찔렀다나?

 

 

 

 

 

사당은 아담한 편이었다. 그런데 안에는 제법 공간이 있었다.

 

 

 

들어오자 마자 어디서 많이 보던 인물이..적토마 까지 있는거 보니 관우행님이 맞네.

바이딘 사원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입구를 떡하고 지키는건 보니 베트남에선 관우가 수문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나보다.

 

 

 잘 보면 관우 뒤로 성인들이 앉아 계신데 관우가 앞에서 딱 막아주고 있는 형국이었다.

 

위 뒤로 돌아가면 또하나의 제단이 있다. 무얼 모시는 제단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원을 나와보니 BIDV간판이 있는 건물이 보였다.

 

저 건물 맞은편이 띠엔손 플라자다. 설렁설렁 걸어가 보기로 했다.

 

 

아마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이겠지?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내일 모레가 새해라는게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호수를 끼고 서쪽을 나와서 걸어가다 보면..

 

 

아까 보였던 BIDV나 이 VIETCOM BANK 건물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되는데 건물이 커서 찾기는 쉽다.

 

대로 맞은편에 띠엔손 플라자(Thien son plaza) 간판이 보인다.

 

 

 

그냥 부페나 웨딩홀이 있는 건물인데 1층에 대형 마트가 있다.

 G7커피나 알마드티,딜마티,또는 라면류를 살거라면 재래시장에서 바가지를 쓰며 사는것 보단 여기서

사는게 훨 나을 것이다.  신나게 한보따리 질렀는데도 4만원 남짓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