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하노이에 취항한다는 소식에 발권 첫날 여덟시를 기다렸다 폭풍클릭질로 티켓을 비교적 저렴하게 얻는데 성공했다.
나보다 훨씬 더 싸게 티켓을 발권한 사람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 출발에 왕복 총액 35만원 정도면 뭐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기내에서 이벤트도 했다. 마술쇼도 보여주고 가위바위보 게임도 하고 애들에게 풍선 강아지도 나눠주고..나름 승무원들이 애쓴건 다 좋았다.
기내 면세점도 1$=1000원 을 적용해서 싸게 면세품을 살수 있었다.
그런데 기내식은 아예 없었다. 여태껏 대한민국 저가항공은 제주항공 빼고 다 타봤는데 삼각김밥 한쪼가리라도 주었건만 제주 항공은 물만 주구장창 주는 거였다.
알았더라면 먹을걸 좀 싸올걸 나중엔 컵라면이라도 사먹으려고 주문하니 이미 품절이란다. 올때는 아예 일찌감치 품절이었다. 좀 넉넉히 싣지..ㅜ.ㅜ
다섯시간만에 하노이 도착. 하노이 국제공항인 노이바이 공항은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바로 옆에 아주 큰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있는 중이었다. 택시바가지가 심하다는 말에 숙소에다 사전에 미리 픽업을 예약해 두었다.
픽업을 할때는 드라이버가 대기하는 시간이 있으므로 18달러, 공항으로 샌딩할때는 15달러..택시비 가격이랑 비슷하므로 걍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속편했다.
우리의 숙소인 골든 선 스윗 호텔(Golden sun suites hotel)
바로 옆에 골든 선 팰리스 호텔(Golden sun palace hotel) 이랑 같은 계열사 호텔인듯 했다. 여행자 거리가 있는 호안끼엠 호수에서 아주 가까워 위치도 좋고 무엇보다 부킹 닷컴의 평이 좋아서 선택했다.
게다가 평정 9 이상의 호텔중 객실 면적도 가장 넓었다. 부킹 닷컴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호텔에서 직접 메일이 와서 답메일을 통해 픽업서비스랑 투어를 미리 다 예약해 버렸다.
사실 현지에서 여행사 통해 투어같은건 예약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연말 성수기인지라 하롱베이 크루즈 같은 경우는 원하는 배가 객실이 만실인 경우가 있어서 한국에서 다 예약을 하는게 속편했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나중에 샌딩 서비스랑 수상인형극도 데스크에다 직접 예약부탁을 했다.
하노이에 있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좁고 길다랗게 되어있었는데 이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건물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있을건 다 있었다. 단 창밖 뷰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객실상태 굿이다!! 최성수기라 하룻밤에 50달러였는데 비수기땐 35달러 정도라고 했다.
맛은 그닥이지만 웰컴과일에 차와 커피포트도 준비되어있었다. 남편은 침대에 꽃은 지저분하게 왜 뿌려뒀냐고 투덜거렸다. -_-;; 으이그..
한가지 안좋았던것은 에어컨이 오래되어서인지 잘때 에어컨 팬 소음이 거슬렸다. 뭐 남편이야 신경끄고 코를 골고 잤지만 잠귀가 유독 밝은 나같은 사람에겐 좀 에러였다.
욕실상태도 굿!!
아침 식사도 잘 나오는 편이다. 메뉴도 매일 바뀌고..
그리고 부페 외에 메뉴판을 갖다주는데 그걸 보고 쌀국수라든지 다른 따뜻한 음식을 주문하면 갖다준다.
게다가 한 그릇 먹고 나면 다른것도 먹으라고 막 권했다.
치킨쌀국수는 그닥이었지만 소고기 쌀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강추!!
호안끼엠 주변은 마치 거대한 전통시장 같은 분위기였는데 신발이면 신발 분짜면 분짜 이런식으로 한거리에 아이템이 모여있는 식이었다.
호텔이 있는 거리는 종교용품을 파는 거리라 관광객도 많치 않았고 상대적으로 오토바이도 덜다녀서 조용한 편이었다.
다른 거리에선 오토바이 때문에 멘붕이었다가 여기만 딱 드어서면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호텔 위치도 정말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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