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4·8 북해도 도동지역

북해도 렌터카 여행) '8/6 갓테동(勝手丼) 한그릇 하실래예? - 왓쇼이치바,왓쇼시장(和商市場)

이치핏 2014. 10. 28. 22:53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12시 비행기라 방에서 실컷 늦잠을 자고 10시쯤 공항으로 가고 싶었지만 남편이 그렇게 할 리가 없었다.

 

두군데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새벽부터 설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일찌감치 조식을 먹고 체크 아웃을 했다.

 

 

 

 

구시로에서 제일 유명한 시장인 왓쇼시장(和商市場)이 마침 구시로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보기로 했다.

 

우리숙소도 구시로 역앞이라 걸어서 5분정도면 갈 수 있었다.

 

 

 

 

 

역에서 왓쇼시장으로 가는길에 눈에 확 띄는 교회건물..내 추측엔 웨딩용 인거 같다.

 

 

여기가 왓쇼시장의 입구다.

 

 무슨 큰 재래시장을 상상했는데 그냥 건물안에 시장이 있다.

 

아마 워낙에 추운 지역이라 실내에 시장이 섰을 것이다.

 

원래는 구시로에서 잡은 해산물들의 집어장이었는데 서민들이 시장으로 이용하면서 유명해졌고

지금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일본어를 몰라도 이 시장이 60년 되었다는건 알 수 있었다. ㅋㅋ

 

 

 

 

수산물 시장이라 지저분하고 냄새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깔끔했다.

 

이미지 때문인지 입구에는 주로 오미야게 가게들이었다.

 

 

 

 

 

 

 

수산물 코너는 조금 안쪽에 있었다.

 

 아무리 산지지만 해산물은 해산물인지라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다.

 

 아 그래도 한눈에 봐도 싱싱해 보이는 놈들 국내였다면 폭풍 구매를 했을텐데 보고도 살수가 없다니...

 

일본인 관광객들은 제법 많이들 사갔다.

 

게종류는 비싼편이었고 그나마 제일 싼게 연어였다.

 

이동네에서 연어는 우리나라 고등어만큼 흔한 생선인가 보다.

 

 

 

 

 

나와 같은 심정의 관광객들을 위로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구시로의 명물 갓테동(勝手丼)이다.

 

갓테동은 '내맘대로 덮밥'이란 뜻이다.

 

북해도에는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많은데 주머니 사정이 안좋은 한 오토바이 여행자가 이곳을 방문했다.

 

비싼 해산물을 사먹을 돈은 없고 배는 고프고..

 

이 여행자를 불쌍하게 생각한 한 시장 아주머니가 반찬가게에서 백반만 사오게 해서 그위에 해산물을 이것저것

조금씩 올려줘서 한끼 식사로 해결하게 해줬다.

 

 이게 나중에 소문이 나서 지금의 유명한 갓테동이 되었다.

 

 

 

 

 

 

 

갓테동을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근처 반찬가게서 100엔을 내면 저런 일회용 그릇에 백반을 담아 준다.

 

그런다음 가게 주인장에게 원하는 해산물을 이것 저것 말하면 한점씩 집어서 밥위에 얹어준다.

 

그리고 난뒤에 계산하고 먹으면 된다.

 

시레토코 식당에서 먹었던 바로 그런 종류인데 간장이랑 와사비랑 레몬 생각등등을 넣고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다.

 

 호텔에서 조식만 안먹었어도 여기와서 아침식사를 하는건데 아쉬웠다.

 

맛있어 보인다고 가격 생각안하고 이것저것 달랬다간 시장에서 한 오만원짜리 덮밥을 먹는 수가 있다.

 

 

 

계산을 끝내면 중간에 마련된 식당에서 맛있게 냠냠 하면 된다.

 

아 갓테동은 왓쇼시장에서 상표로 등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장의 조합원 이외에 누군가가 갓테동을 팔면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왓쇼 시장의 지도. 6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고 한다.

 

 

주소:北海道釧路市黒金町13-25

전화번호:+81-(0)154-22-3226

http://www.washoichiba.com

 

영업시간: 1월~3월 월~토: 08:00~17:00, 일:08:00~16:00

              4월~12월 월~토: 08:00~18:00 일: 08:0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