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4·8 북해도 도동지역

북해도 렌터카 여행) '8/5 온천호수- 굿샤로 호(屈斜路湖 )의 스나유(砂湯)&코탄온천(コタン温泉)

이치핏 2014. 10. 22. 23:37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었겠다. 언제 싸웠냐는 듯이 우리는 굿샤로 호수로 갔다.

 

 무슨 영어이름 같이 신기한 이름이라 생각했다.

 

 알고보니 굿샤로는 아이누어인 굿챠로에서 유래된 이름이었다.

 

굿샤로 호수는 작은 하천들이 모여서 호수를 이뤘다가 남단의 구시로 강으로 물이 빠져 나가는데

굿챠로가 바로 목구멍, 호수가 강으로 빠져 나가는 부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 최대의 칼데라 호이자 여섯번째로 큰 호수이다.

 

호수안에는 나카지마 라는 섬이 있다.

 

 

 

 

근처에 유황산이 있어 호수주변에 무료 노천온천을이 깔려 있는데  스나유(砂湯) 그중 하나였다.

 

 모래탕이라는 뜻의 스나유는 주변에 유황산이 있어서인지 지열이 있어 뜨끈뜨끈한 모래 찜질을 즐길 수 있다.

 

규슈 어딘가에 바닷가에 누워 모래찜질을 즐기는 온천을 본적이 있는데 여기도  비슷한 곳이었다.  

 

 

 

 

 

족욕탕으로 보이는 탕이 하나 있는데 100엔을 내야한다.

 

때때로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 목욕을 즐기는 용자도 있다고.

 

 

 

그러나 드러누워 모래찜질을 즐기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다.

 

원래 이맘때는 온천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호숫가가 붐빈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인지 사람이 없었다.

 

 

 

 

누가 파놓은 웅덩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웅덩이 안에 고인물은 뜨뜻한 탕이었다.

 

모래밭의 지열때문에 물이 저절로 데워지는 거였다.

 

 

 

 

아쉬운대로 발만 담가보았다. 뜨뜻한 것이 기분좋았다.

 

 온몸을 다 담글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뜨뜻하다고 모랫속을 파고들다가는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기념품점이랑 화장실도 잘 되어있고 주차장도 넓어서 놀다가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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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北海道川上郡弟子屈町字美留和

 

 

 

호수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또하나의 노천온천이 있다.

 

 

코탄온천(コタン温泉) 이라는 노천 온천이다. 

 

 지역주민들이 매일 같이 관리를 한다고 한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08:00~16:00)는 정기 청소일이라 이용 할 수 없다.

 

 

 

코탄 온천은 굿샤로 호수랑 붙어 있어 노천온천을 하면서 호수의 경치도 감상 할 수 있다.

 

 

 

온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왠 할아버지들이 탕에 앉아 있는 바람에 차마 찍을 수는 없었다.

 

 

 

그냥 호수 사진만 찍어대다가..

 

 

 

마침 여탕은 비어있어 들어가 발이라도 담갔다.

 

주변이 뻥 뚤려 있는데다가 탈의실은 탕에서 몇미터 떨어져 있다.

 

당연히 옆 탕의 할아버지들은 수영복을 입었겠지 하고 앉아있었는데 할아버지들이 일어나는 거였다.

 

뜨~헉..이럴수가 수영복은 커녕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앉고 계셨다.

 

나보단 남편이 더 놀라서 나보고 고개 돌리라고 난리였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저리도 당당 할 수가 있지?

 

 분명 여기엔 수영복을 입고들 들어간다고 되어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몇년전 구로카와 온천에 갔을때 사람들이 막 들락거리는 노천온천에 할머니들이 당당하게

가슴을 드러내놓고 앉아 있던게 생각난다.

 

진짜 문화충격이었다.

 

 

 

소심한 남편은 차마 탕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저기서 발을 담그고 있었다.

 

저긴..배수구라고 분명 적어놨는데...

 

짜증나서 얼른 나오라고 했다.

 

 

 

날씨가 아쉬웠지만 비오는 날의 호수도 나름 운치 있었다.

 

 

주소: 北海道川上郡弟子屈町屈斜路古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