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4·8 북해도 도동지역

북해도 렌터카 여행) '8/5 마슈호 부근 맛집 - 가와유 온센(川湯温泉)역 비프 스튜집 오차드 그라스(Orchard Grass)

이치핏 2014. 10. 20. 22:45

열심히 차를 몰아(물론 내가 아니라 남편이) 남쪽으로..

 

세계적으로 유수한 투명도를 자랑 한다는 마슈호로 갔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날씨가 계속 안좋았다.

 

그래도 나선 길이라 마슈호 제 3 전망대로 일단은 네비를 맞췄다.

 

 

 

비도 비지만 안개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저 표지판이 있으니 여기가 마슈호 전망이 제일 잘보인다는 제3 전망대구나 할 뿐.

 

 

 

 

그러나 전망은 이랬다.

 

호수고 뭣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개의 마슈호라는 유명한 노래도 있다는데 딱 어울리는 날씨였다.

 

워낙에 안개가 자주끼어 제대로 보기가 쉽지가 않은 호수라 처녀가 이호수를 보면 3년간 시집을 못간다느니

연인이 이 호수를 보면 헤어진다느니 하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뭐 못봤으니 남편하곤 안헤어지겠네 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주소: 北海道川上郡弟子屈町字弟子屈原野 摩周湖第一展望台

[맵코드] 613 870 658

 

 

 

 

이동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으므로 마슈호 근처의 가와유 온센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가와유 온센역사안 오차드 그라스라는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 된 경양식집이 있는데 이집의 비프스튜가 유명했다.

 

 

 

 

비가 그렇게 쏟아 지는데도 안에 손님이 많아 한참 대기를 하다 들어갔다.

 

1936년에 오픈한 집이라지만 리모델링을 한적이 있는지 그렇게 오래된 집으로 보이진 않았다.

 

 

 

 

이집의 베스트 메뉴들..역시나 비프 스튜다.1번 3번이 똑같은건데 가격과 양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주문한 1번 3번 메뉴. 양적은 덮밥은 남편이 , 양 많은건 내가..^^

 

맨날 다 먹지도 못하면서 식탐만 많은 내가 먹다 남은걸 처리하는 남편이 다 못먹기만 해봐라면서 한소리 했지만 이번에는 깨끗이 접시를 비웠다.

 

후라노 오무카레와 마찬가지로 오무라이스나 하이라이스 특유의 달고 신 자극적인 맛이 없었다.

 

 우와 이건 진짜야. 하고 밥에 슥슥 비벼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입짧은 내가 순식간에 다 먹을 정도면 말 다한거다.

 

 

 

밥을 먹고 역사로 나오니 마침 열차가 도착했다.

 

겨우 한량 짜리 열차..구시로에서 오는 걸까?

 

가와유 온센으로 가려면 구시로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삿포로에서 구시로까지 와서 환승해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이다.

 

찾아오기 쉬운곳은 아니다.

 

 

 

이동네 마스코트. 기차가 도착하는 곳에 당당하게 서 있다.

 

 

 

 

 

 

 

역사 한쪽에는 이렇게 족탕도 있다.

 

비오는날 돌아다니느라 지친 발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곳.

 

물이 상당히 뜨거운데 한참 있으니 정말로 다리가 풀리는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