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4·8 북해도 도동지역

북해도 렌터카 여행) '8/5 강물을 거꾸로 올라가는 저 힘찬 송어들을 보려면 - 사쿠라노타키(さくらの滝, 벚꽃의 폭포)

이치핏 2014. 10. 17. 23:04

 

 

 

 

시레토코 반도에서 나와 다시 내륙으로 돌아오는길.

우리가 가는게 아쉬웠는지 이번에는 에조사슴(홋카이도 꽃사슴) 숫놈이 우리를 배웅해 주네.ㅋㅋㅋ

 

 전날 봄 암놈의 남편인가? 비슷한 곳에서 만났으니 말이다.

 

바로 옆에서 저렇게 풀을 뜯고 있으니 얼른 사진을 찍느라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뒤에서 차가 나타나 빵빵거리는 바람에 얼른 길을 재촉했다.

 

 

 

우연히 북해도 여행카페에서 읽은 후기를 보고 찾아간 사쿠라노타키(さくらの滝, 벚꽃의 폭포).

 

2002년 키요사토쵸 관광협회가 이름 공모전을 해서 지은것이다.

 

해마다 3000여 마리의 송어가 산란을 위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걸 볼 수 있는데 그 시기가 6월~8월 사이다.

 

그리고 9월에 송어들은 산란을 마치고 생을 마감한다.

 

찾기도 쉽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역시 곰 주의 표지판이 빠지지 않고 있다.

 

 비까지 내리는 지라 좀 으스스 한 분위기였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숲길을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에게게..이게 무슨 폭포? 높이가 3.7m라고 한다.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으려니 뭔가가 불쑥 하고 튀어 오른다.

 

팔뚝만한 물고기가 꼬리를 흔들어 제끼면서 튀어오르는걸 보는순간 와~하고 탄성이 절로 나왔다.

 

처음엔 연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송어라고.

 

 

 

한마리가 튀어오르는가 십더니 연달아 여기저기서 송어들이 점프를 했다.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뛰어 올라도 저물을 거슬러 올라가기는 커녕 또 도로 밑으로 빨려들어가는거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점프시도를 하는 녀석들이 안스러웠다.

 

 성공해서 상류까지 가는 건 극소수라고 한다.

 

아마 실패한 녀석들은 거의다 곰의 먹이가 될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기가 연중 낚시 금지구역이라는거.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저 힘내라는 응원뿐.

 

 

 

 

여기는 지반이 약한 곳이라 금지구역안으로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

 

하긴 오래 있을래야 있을수도 없는것이 모기떼가 극성이었다.

 

한 20분 정도 서있었나? 다리에 모기가 물려 도저히 있을수도 없었다.

 

결국 얼른 철수.

 

마침 떠나려는데 차한대가 도착했다. 왠 가족여행객들이었다.

 

그중 아빠로 보이는 젊은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 구츠와 아리마스까?" 뭐 이러는거였다.

 

순간 당황해서 방긋 웃으면서 "쏘리??" 이러니 그아저씨는 더 당황해 하면서 " 쏘..쏘리..하..하.. 음.." 하더니

 

 심각한 표정을..가만생각해보니 그냥  좋았냐 뭐 이러 뜻이었던거 같다.

 

마슈호에서 북쪽으로 3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마슈호와 굿샤로호를 보고 시간이 남거나 아바시리 방면으로 가는 사람은 들려볼만 할것이다.

 

 

 

 

 

주소: 北海道斜里郡清里町 (홋카이도 샤리 군 키요 사토 쵸)

전화번호:+81-(0)152-25-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