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4·5-필리핀 팔라완(PPC)

팔라완 숙소-마이크로텔(Microtel by Wyndham Puerto Princesa)

이치핏 2014. 6. 9. 23:09

 

 

 

 

팔라완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숙소는 마이크로텔 윈덤 푸레르토프린세사.부킹닷컴(http://www.booking.com/hotel/ph/microtel-puerto-princesa.ko.html?sid=c7dbc6f2f1c22bf079ad29573ba0facc;dcid=2)을 통해 예약한 숙소다.

 

마이크로 텔은 세부나 보라카이에도 있는 체인 리조트다.그렇게 고급리조트는 아니다. 사실 PPC안에는 고급 리조트는 없다. 최근에 오픈한 프린세사 가든 리조트가 특급 리조트이지만 도무지 예약을 할 방법을 알 수 없는데다 1박에 50만원에 육박한 숙박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필리핀은 태국에 비해 숙소가 열악하면서도 비싼 편이다.

 

장점을 꼽자면 PPC 시내에서 유일하게 해변을 끼고 있는 숙소라는 거다. (아마 프린세사 가든 리조트가 추가될듯) 그리고 가족여행객들 위주의 조용한 분위기이다. 단점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 이동이 좀 번거롭다. 그나마 리조트와 로빈슨몰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오전에 한시간 간격으로 그리고 5시 이후에서 9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런데 이건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시내를 오가기 위해 트라이 시클 비용이 좀 깨지는건 감수해야 할듯(바가지도 썼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2~3천원 수준이다.)

 

 

 

 

 

 

객실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에어컨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다. 그나마 천정에 팬이 있어서 잘때는 팬만 틀어놓고 자도 그렇게 덥지 않은 편이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6시 반. 다행이 빈방이 있어 얼리체크인을 해주었다. 완전 동향이라 자다가 깨면 이렇게 일출을 볼 수 있다.

객실은 garden view와 sea view 가 있는데 garden view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쬐끔 더 비싸지만 sea view로 예약했다. 이 숙소가 또 맘에 드는 점은 무료 pick up service와 sending service가 잘 되어있다는 거다. 아침 5시 40분에 공항도착한다고 부킹닷컴에서 예약할때 미리 픽업을 요청했더니 칼같이 공항에 마중나와 있었고 체크인 할때 마닐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을 물어보더니 딱 출발 10분전에 나오라고 객실로 전화를 해주었다.

 

 

 

 

 

 

 

 

로비쪽엔 식탁과 카우치가 있어서 저녁엔 바다를 바라보면서 맥주를 마시기에 딱 좋다.

 

 

 

 

 

레스토랑. 아침식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메뉴는 많이 간단하다. 리조트식 거창한 부페는 기대하면 안된다. 나야 원래 아침을 거의 안먹으니 상관없지만.

 

 

 

 

 

그리 큰지는 않지만 수영장도 있다. 애들 놀기 좋은 수준이다. 비치타월은 지나가는 직원 붙잡고 달라고 하면 방번호를 물어보고 내어준다.

 

 

 

 

 

물론 바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수심이 너무 얕아 스노클링은 커녕 수영하기에도 난감하다.

 

 

 

그나마도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저녁에는 물이 다 빠져버린다.

 

 

 

 

 

 

낮에는 숙소 바로 앞까지 물이 차있지만 저녁에는 거의 사막이나 다름 없다. 바다를 볼려고 해도 가다가 지쳐서 그냥 포기했다.

그래도 이 썰물 때문에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해지는 바닷가에서의 결혼식이었다. 주례에 신랑신부 증인들까지 총 열명도 안되 보이는 인원이었고 테이블도 단촐했지만 여태껏 본 결혼식 장면중에서 최고로 로맨틱해보였다. 예식장에서 도떼기시장을 연출 하는것보단  이렇게 멋진곳에서 경건하게 결혼하는건 모든 여자의 로망일것이다.

 

 

 

 

그리고 주말밤엔 해변에서 이렇게 즉석 클럽파티도 열린다. 마이크로텔 옆에 방갈로 같은 캠프장이 있는데 거기서 온애들인지 모르겠지만 10~20대쯤 되어보이는 어린애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다. 흑 10년만 젊었다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