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제주도

겨울 제주여행(with social commerce)-고내포구에서 산책과 함께 모닝커피

이치핏 2014. 6. 7. 00:33

간만에 제주도에 와서 발견한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인카페였다.일본 같은데 있다고는 들었는데 제주도에도 제법 있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돌아오는 날 아침에는 일부로 무인카페를 찾아서 모닝커피와 빵같은걸로 아침을 떼우기로 했다. 그래서 숙소인 동양콘도 프런트에 물어보니 고내포구에 있는 '산책'이라는 무인카페를 소개해 주었다.

 

 

 

올레길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 초입에 들어가면 떡 하니 눈에 띈다.

 

 

 

메뉴도 떡하니 입구에 걸려있으니 맘편하게 정하고 들어가면 되었다.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으므로 커피와 함께마실 과자를 사들고 갔다.

 

 

 전에 갔던 에코랜드 무인카페도 그랬는데, 이곳역시 무인카페라 그런지 주인장은 커녕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차는 각자 알아서 가져다 마시고 돈은 옆에 있는 금고에 양심껏 넣으면 된다.

 

 

 

무슨 할이야기들도 그리 많은지 사연들을 빽빽하게도 올려놓았다. 사람은 없지만 사람냄새는 물씬 났다고나 할까.

 

 

 

한장한장 적힌 사연들을 보면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문으로 3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들어오더니 옆집사람 만난 것처럼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더니 무심하게 앞문으로 슥 나가버렸다. 이곳 사장인 듯 했다. 건물 윗층에도 뭔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공사 때문에 정신없어 보였다.

 

 

 

사장이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주의사항도 참 센스있게 적어 놨다.

 

 

 

설을 앞둔 겨울인데다 아침일찍와서 카페를 통째로 전세내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음 커피스멜~ 어차피 사람도 없어 초코하임을 쌓아 놓고 와작와작 씹어먹어도 눈치 볼일이 없었다.^^;;

 

 

 

창밖풍경. 2층이나 3층에서 본다면 전망이 더 좋을거 같다.

 

 

 

 

 

 

 

그 흔한 아침에 문여는 횟집도 없고 사람이라곤 방파제에 있는 낚시를 하는 사람이나 아가씨 여행객 한팀이 전부였다. 정말 조용한 마을..여기도 여름이면 사람들로 미어터지겠지?

 

 

 

 

고향인 해운대에 살면서 동해안을 뻔질나게 들락거릴때는 몰랐네. 바다가 이렇게 숨통을 틔이게 하는 것을. 서해 갯벌에게는 미안하지만 그게 바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게 진짜 바다인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