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제주도

겨울 제주여행(with social commerce)-밤 산책을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러브랜드

이치핏 2014. 6. 1. 23:01

언제 생겼는지 제주도에는 참 많은 테마파크가 생겼다. 종류도 다양하고 공간도 넓어 예전처럼 2박 3일로는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게다가 동절기인데도 야간에 개장하는 테마파크도 있으니 바로 러브랜드 였다. 이름대로 '性'을 테마로한 공원이었는데 어째 50대 이상 아줌마 아저씨 단체 관광객들이 제일 좋아하는거 같았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화장실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인데 별로 씻고 싶지가 않더라..-_-;;

 

 

 

 

 

공원산책로를 따라서 이런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로 여인네들의 조각상만 있었지 섹시한 근육질 오빠들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 남성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한거 아닌지?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잔근육에 그럴듯한 물건을 가진 남햏들의 조각도 비치하란 말이닷!!

 

 

이런저런 체위로 응응을 하는 인형..밑에 레버를 돌리면..음..*-_-*

 

 

 

실내 전시관입구에 앉아있는 여인네들. 먼곳을 아련하게 응시하는 걸 보아하니 모솔들로 추측되었다.ㅋㅋㅋ

 

그런데 도는 내내 뒤에서 아줌마들의 깔깔거리는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우리 뒤에 한무리의 등산복을 입은 50대 아줌마 아저씨들이 따라 다녔는데 아저씨들의 시시껄렁한 농담에 아줌마들이 뭐가 그리도 웃긴지 아주 자지러진다. 한 30분을 그 소릴 계속 들었더니 나중엔 짜증이 났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알거 다 알만한 양반들이 왜 저리도 오버인건지 모르겠다.

 

 

 

 

 

 

실내공간으로 들어오니 여성들을 위한 게 있긴 있었다. 이딴 딜도나 촌스러운 섹시속옷이란게 문제지만 말이다.

 

 

 

 

 

실내는 성생활에 관한 장면을 인형으로 재현한 것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김홍도나 신윤복의 춘화를 이렇게 모형으로 만든것도 있다. 이 춘화들은 재벌집 사모님들이 다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 모습.

 

 

 

 

9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결혼 피로연. 친구중에 20대 초반에 일찍 시집간 애들은 이런 피로연을 하기도 했었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_-;;

 

 

 

 

 

또다시 야외로..이번에는 각 나라별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전시하는 남근목들. 이걸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

 

 

 

 

뭔가 여성의 성적욕망에 관한 조각인듯 한데..왜 이렇게 아름답지 못한 모습일까? 아무리 봐도 이 공원에서 다루는 성 자체가 남성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질 못한거 같아 씁쓸했다.

 

사실 가성비 면에서는 비추였다. 미성년자는 입장불가라 어차피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오지 못할것이다.  그런데 자정까지 개장을 하는 몇 안되는 테마파크 중 하나라 그냥 숙소에서 술만 마시기엔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은 저녁 식사후 산책삼아 올만 하다. 단 제주시 쪽에 숙소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