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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여행(with social commerce)-이곳을 즐겼다면 당신도 나이들었다는 증거! 선녀와 나무꾼

이치핏 2014. 5. 29. 22:43

 

간혹 인사동 같은 곳을 가면 추억의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을 보곤 했다. 그나마도 입장료를 내어야 들어갈 수 있었지만..그러나 이곳은 차원이 달랐다. 아마 추억을 주제로한 유일한 공원이지 않을까? 들어가보면 깨알같은 추억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입구로 들어서면 우리를 반겨주는 이들은 철이와 메텔.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일요일 아침 마다 밥상 앞에 앉아서 이들을 만난 추억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캔디는 왜 안보이는겨?

 

 

 

 

여기는 몇년도의 풍경일까?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뭔가 우울해 보였다. 하긴 추억이 꼭 아름답기만 하란 법은 없지.

 

 

 

꼬꼬마 시절 100원 내면 한 10분 타게 해줬던 목마. 저거 좀 더 타겠다고 땡깡 부렸다가 엄마한테 두들겨 맞기도 했었다. 난 기억이 안나지만 엄마의 증언에 의하면 그랬다.

 

 

 

 

일제시대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 셋트장 같다. 아마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보면 좋아하실거 같다. 엄마를 모시고 왔으면 좋았을걸.

 

 

 

연탄을 보니 국딩시절이 떠올랐다. 초등..아니 국민학교 시절 연탄때는 집에 살았는데 연탄가스 때문에 사이다랑 동치미 국물 여러번 마셨더랬다. 위험한건 몰랐고 사이다 먹는다고 좋아했던 것만 생각난다.

 

 

 

 

지방에서 살아서 그런지 셋방살이로 설움 받은 기억은 없지만..뭔가 아련했다.

 

 

 

만화방. 어린시절 가장 좋아하던 추억의 장소. 고딩때까지 학교 마치면 부지런히 들락거렸는데 요즘은 웹툰에 밀려 거의 사라져 버리고

추억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아 뭔가요? 이 고고장은~ㅋㅋㅋ 고고장 세대는 아니지만 90년대 한참 나이트를 주름잡고 다니던 그시절이 생각났다.

 

 

 

아..이 추억돋는 핸드폰들. 소시적에 오렌지족 뭐 이런애들과 소개팅할때 나는 삐삐를 들고 다녔는데 그네들은 저런 폰들을 들고 나와 사람 기를 죽이곤 했었지. 지금보니 저걸 부러워 했다는게 웃겼다.

 

 

딱 소시적에 쓰던 386,486 컴퓨터..너무 갖고 싶어서 아버지를 졸랐지만 택도 없는 소리라고 무시당하자 장학금을 타서 결국 그걸로 컴퓨터를 사서는 그길로 PC통신의 이랑 MUD게임의 세계로 빠져 들었었다. 그리고 전화요금 폭탄으로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여러번 당했었다.

 

 

 

이것 또한 부의 상징이로니. 인형의 집.진짜 반에서 잘사는 애들만 소장하고 있던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 나이먹고도 난 이런 미니어처를 보면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추억의 불량 식품들. 무슨말이 필요하리오.

 

 

 

 

 

 

 

전시관을 나오면 종이인형 전시관도 있었다.

 

 

 

보너스로 남성들을 위한 추억의 장소도 있었다.

 

 

 

바로 내무반!! 남자들 오면 할말 많겠다.

 

 

 

 

대충 누가 무슨 계급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ㅋㅋㅋ

 

이렇게 깨알같은 썰이 나오는거 보니 나도 나이 든거 인정한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