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3·6 오키나와

마지막날-슈리성으로 갔다가 집으로..

이치핏 2014. 3. 6. 00:47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6월 초인데도 우리나라 7~8월 완전 한여름 같은 날씨라 그냥 슈리성만 여유있게 돌아보기로 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개장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도 제법 사람이 많았다.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슈리성은 류큐왕국의 궁전이었다. 우리나라 경복궁처럼...15세기에서 19세기 메이지유신후 일본에 멸망할때까지 거의 450년동안 류큐왕조가 이성에 거주했다고 한다. 근데 1945년 태평양 전쟁때 거의 파괴되었다가 1992년에 다시 복원된거라고 한다. 안에는 쇼하성을 가진 류큐왕들의 역대 초상화도 걸려있다.

 

일단 유료긴 하지만 주차장은 잘되어있는편..

 

 

 

소노한 우타키 석문이라고...뭔가 설명을 거창하게 붙여놨던데 걍 패스~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즈이센몬이라는 관문이 나온다.

 

 

 

그리고 이문을 지나면? 아니면 이문 전인가? 하여간 여기쯤에서 매표소가 나온다. 그니까 성 입구에 매표소가 아니라 한참 들어와 왕족들이 사는 실내구역 입구에서 표를 판다. 고로 그냥 성주변에서 사진만 찍을 사람들은 입장료 걱정안해도 될듯..

좀 걸어가야 하는데 우리의 중딩은 내내 이런델 왜 오냐며 투덜투덜이다. 한참 친구들하고 놀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을텐데 혼자서 어른들이랑 이런 유적지가 좋을리가 없지.

 

" 아 이런델 왜오냐고!!!"

"이노무 지지배야. 여긴 옛날 오키나와 왕들이 사는곳이야. 한번 구경 해봐."

" 아 그니까 일본 왕이랑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어제 국제거리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제낄때는 눈이 초롱초롱 하더니...나중에 공항가서 일본과자를 잔뜩 사니 그제서야 다시 입이 쑥 들어갔다는...신기하다. 이꼬맹이 분명 초딩때는 엄마 껌딱지였는데 중딩으로 변신하자마자..친구들과 놀러가야 하는데 오키나와 데려왔다고 입이 댓발 나와있다.

 

 

 

여기서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지역인데 궁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하필 또 공사중이네 그려.

 

 

 

내부 모형인데... 왕은 2층에 있는 왕좌에 앉아있다.

 

 

 

 

 

 

내부는 계속 이어져 있다.

 

 

그리고 2층에는 왕좌가 있다. 2층에서 대전 앞뜰에 모인 대신들을 내려다 보며 행사를 했다.

 

 

류큐왕에 즉위할때는 중국황제의 재가가 필요했다. 이건 류큐왕의 책봉행사를 모형으로 만든건데 파란 옷을 입고 서있는 게 류큐왕이었고 중국사신은 앞에서 황제가 그대를 류큐왕으로 봉한다 는 서신을 읽어내렸다고 한다.

 

 

 

나와서 바람좀 쐬고

 

 

 

 

 

 

 

 

 

 

 

남자무용수는 없는지 여자무용수가 남자역할도 동시에 한다. 어제 류큐 민속무용처럼 신나는 춤이 아니라 느릿느릿 슬로우모션으로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저게 무슨 무용인가 하는 내가 무식한거겠지.

 

 

 

 

 

 

 

 

두번째 순서는 독무..역시 완전 슬로우모션이다. 솔직히 이런거에 대한 안목이라곤 까막눈인 나는 좀 지루하긴했다.내가 이런데 옆에 같이온 중딩소녀는 더했겠지. 자기아빠가 억지로 우겨서 공연을 보자고 했지만 결국 폭발..렌터카 반납도 해야해서 그냥 총4개의 순서중 여기까지만 보고 나와야만 했다.

 

 

 

나올때는 몰랐는데 다시 공항에 도착해보니 국제선 청사는 한창 증축 공사중이다. 2014년 7월인가? 에 완공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국내선 청사보단 훨 규모가 작다. 올해 완공되기전까지 기념품이나 식사를 하려면 국내선 청사를 이용하는게 나을듯 하다. 국제선 청사랑 국내선 청사는 바로 붙어 있어서 티케팅 하고 짐붙이고 걍 걸어가면 된다.

 

 

 

관광할때 오미야게를 살 시간이 없었다면 국내선 청사에서 다 해결하면 될듯. 북해도 초콜렛인 로이스 초콜렛도 있다. 베니이모 타르트도 여기청사에서 파는게 제일 맛있다고 한다.

 

 

시사도 되게 종류가 많다.

 

심지어 뱀술까지..-_-;;

 

 

 

 

확실히 남국이라 바다색깔이 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웠다. 안녕 오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