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3·6 오키나와

둘쨋날 오후-요미탄 도자기 마을,하나가사,마에다 미사키, 아메리칸 빌리지

이치핏 2014. 2. 12. 15:27

항상 어디를 다니다 보면 분명 갈곳은 미리 정해져 있건만 그놈의 한군데만 더 하는 욕심땜에 들려본곳..요미탄 도자기 마을이다. 81년도에 이동네 도예가들이 모여서 만든 오키나와 도자기를 생산하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데는 관심없고 여기에 오키나와 흑당을 넣어 만든 빙수가 있대서 먹기위해 들렸으나 그런 목적이라면 시간낭비인 듯 했다.

 

 

 

 

 

 

 

이렇게 생긴 집들 중에는 도자기를 파는 가게도 있었지만 주로 그냥 도자기를 굽는게 주인거 같다. 딱히 관광객을 위한 마을인거 같지는 않다. 내 도자기를 보는 안목이 형편없어서인지 그냥 파는도자기가 울나라 이천에서 파는도자기보다 딱히 나아보이진 않았다. 기대했던 빙수도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클로즈 상태라 실패...그냥 다 포기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야했다.

 

딱히 이 주변은 먹을데가 없어서 오카시코텐 요미탄 본점에 있는 식당인 하나가사로 갔다. 오키나와 명물인 베니이모 타르트를 판매하는 곳중 하나인데 내 둔한입맛엔 다른곳에 비해 글케 맛이 뛰어난지도 잘 모르겠다는...가격은 다음날 국제거리에 있는 시장이 더 싼지라 베니이모 타르트는 그곳에서 다 해결했다. 고로 여긴 패스..

 

 

 

베니이모 타르트가게 바로 옆에 붙어있어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098-958-7333 // 연중무휴//11:00~21:00

그냥 오키나와 소바나 가정식등 메뉴도 무난하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무난한 편이다.

 

 

 

 

산토리도 아니고 오리온도 아닌 처음 보는 쌉싸름한  흑맥주랑 안주로 우미부도 깔끔하고 괜찮은 조합이다.사실 별다른 맛은 없는데 간장에 씹어 오도독 씹어먹는 맛이 특이하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시간이 네시가 다되어가는데 나는 그유명한 블루 케이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물에는 함 들어가셔야죠. 아직 해 질려면 두어시간 남았어요!!"

 

나혼자 박박우겨서 결국은 차를 마에다 미사키로 몰고 갔다. 오키나와에서 블루케이브로 유명한 다이빙포인트라는 마에다 미사키 얼마나 수중경관이 멋진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사실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찾기가 쉽지는 않다. 아마 미사키는 곶을 말하는듯...암튼간에..

 

 

 

잔파 미사키 부근이라 어떻게 찾아가게 되었는데 아뿔사..장비를 빌리지 않았다. 당연히 여기 도착하면 장비를 빌릴데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미 시간이 늦어서인지 장비를 빌릴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오다가 본 다이빙 샵으로 다시 차를 돌렸다.주차비는 한시간단 100엔인데 다시 나갔다 들어오는 바람에..ㅠ.ㅠ 게다가 장비대여료가 상상을 초월한다.오리발이랑 다 빌리니 3000엔..네명이빌리니 대여료만 이래저래 십만원돈이다. 그나마 오리발은 두개만 빌렸다. 하루종일 놀거면 상관없는데 꼴랑 두시간 정도에 이 가격이라니..동남아 생각하다가 완전 바보된 기분이다.

 

 

 

암튼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향했다. 그냥 다이빙 포인트라 그런지 백사장이나 그런건 없고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물속으로 직행이다. 생각보다 파도가 좀 있어서 오리발 신기가 거시기 했지만 어쩄거나 물속으로 일단 입수하면 물고기들이 바로 환영인사를 해준다는...

 

 

 

푸른동글은 계단을 내려가 오르쪽으로 이 절벽을 따라 쭉 가다가 저기 끝에 사람이 서있는 지점에서 돌아가면 조그만 입구가 보인다. 그 옆에 큰 동굴 입구같은게 있는데 그건 훼이크고..나는 바보같이 헤매다가 물속에서 잡담하는 미군들 붙잡고 블루케이브~를 외치니 귀찮다는 듯 가르쳐 주는 시간을 허비했지만 헤매지만 않으면 오리발끼고 천천히 가면 10분정도면 충분하다.카메라  방수팩을 가져가지 않은게 안타깝다.

 

햇빛이 나지 않아서인지 물이 제법 차가웠다. 암튼 이 주변도 다 다이빙 포인트인데다 결정적으로 동굴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 관광책자에서 보던 블루케이브의 멋진 풍경을 볼수 있다.  수심 십미터 정도인지라 초보 다이버들도 많은 편.

 

 

 

날도 흐리고 해도지고 바람도 제법불어 파도가 치는 바람에 얼마 놀지도 못하고 철수 해야했지만 그래도 스노클링으로 동굴 구경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진짜 맑은날 갔음 환상적일듯..물질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추할 만한 곳이다. 그래도 명색이 오키나와가 섬인데 물속에는 한번 들어가야지.

 

 

 

뜨거운 물에 샤워가 간절해 얼른 두번째 숙소로 이동했다. 차탄조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미군들이 사는 동네였다.

 

 

 

두번째 숙소인 sea side hotel the beach. 아고다에서 예약 다 좋은데 주차가 좀 불편하다 호텔에 바로 댈수 있는게 아니라 호텔에서 좀 떨어진 지정주차장에 대는데다 주차비를 따로 받는다.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저녁도 먹을겸 아메리칸 빌리지로 나왔다. 우리나라 여주 아웃렛 같은 교외 아웃렛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체인 레스토랑이나 각종 가게들..보세옷가게도 많아 구경하기도 좋다. 근데 9시정도면 대부분 문을 닫는 분위기였다. 조금 일찍 갈걸...먹을만한 맛집은 주로 펨레나 햄버거 등 미국사람들 취향의 그런 음식점들이 대부분이다. 갈데가 없어 한국에서도 못가본 토니로마스를 갔다.

 

 

 

 같이 따라나선 아저씨들 눈치땜에 쇼핑은 포기하고 그냥 구경만 다녔다. 역시 쇼핑몰이라 그런지 깨끗한 분위기.

 

 

아마 이 근방에는 놀만한 곳이 없어서인지 이렇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청년들이 삼삼오오 놀고 있는게 눈에 띈다. 근데 외모가 완전 일본인도 아니고 어찌보면 약간 혼혈느낌에 동남아 사람같기도 한 뭔가 묘한 이질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