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3·6 오키나와

둘쨋날 오전-유메진,오키나와 후르츠랜드,만좌모

이치핏 2014. 1. 20. 23:41

둘쨋날 아침, 화창한 날씨에 기분좋게 아침을 먹으려고 객실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헉!

 

 

 

콘도 앞뒤가 죄다 이런식으로 공동묘지로 둘러쌓여있었다. 우리나라 같음 난리 날일인데..이동네는 이런게 아무렇지도 않나보다. 비석과 제단만 있는 일본 본토의 묘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죄다 조그만 집으로 되어있다.

 

 

 

6월달이라 오키나와 장마철이라 내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받쳐주어 안심하고 길을 나설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기 전에 근처에 오키나와 특산품으로 만든 화장품 가게가 있다는 소개글을 본 지라 기필코 가리라 우겨댔다. 우리식구만 왔음 어림도 없었을텐데..여자들의 쪽수가 많다보니 남자들은 두말않고 데려다 주었다.

 

 

유메지(Yumejin)이라고 히비스커스로 만든 천연화장품이라고 소개되어있었는데 무슨 본사라는 건물이 이런식이라 주위를 몇번 빙글빙글 돌았다. 히비스커스 무늬로 된 그림이 아니었으면 아마 못찾았을것이다.

사실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곳이다.

 

http://www.yumejin.jp/

전화:0980-56-3776

정기휴일: 일요일

 

 

 

 

용기를 내서 들어가니..걍 별거 없다. 샘플 화장품 몇개 올려져 있고 팜플렛 몇개 있는게 다다. 그래도 아침부터 찌기 시작하는데 에어콘 빵빵한데서 좀 쉴 수 있는게 어디냐. 주로 단체여행객이 많이 가지 않나 싶다.

 

그래도 직원들이 친절하게 히비스커스 차도 대접해주고 자기들 제품 테스트도 하면서 안되는 영어로 설명도 해준다. 차도 얻어마신 마당에 빈손으로 나오긴 뭣해 나는 스킨하나 강샘을 로션이랑 에센스를 샀다. 스킨하나도 울나라 돈으로 사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에센스는 한 6만원 가까이 할 것이다.

 

 

두번째 숙소가 중부쪽이라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대로 북부를 벗어나기는 뭔가 아쉬운 데다 일행중에 중1 어린이(?)가 있어서 애들을 위한 관광지를 가기로 했다. 오키나와 후르츠 랜드. 뭔가 알록달록한게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다. 입장료는 천엔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식물원이다. 그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가라면 추천할 만한 이유는..

 

 

 

들어가는 코스마다 열대 식물이나 과일에 대한 퀴즈가 있는데 정답을 맞추면 애들이 가진 용지에 도장을 하나씩 찍어준다. 애들이 도장모으는 재미에 열심히 집중을 한다는....참고로 영어와 일본어만 있고 한국어는 없다. 그리고 도장을 다 모은다고 딱히 상품을 주는것도 아니다. 걍 재미다.

 

 

 

 

길은 그냥 하나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이런 열대 식물들과..구경하고 있는 이 와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X대리 전화안받는데 어디갔어?"

"차장님 저 지금 휴가중인데요.ㅠ.ㅠ"

"어 그래? 미안."

 

아 괜히 무슨 일 생긴건 아닌지 스트레스 밀려온다.

 

 

 

 

이런 알록달록한 새들도 보이고..(200엔을 내면 먹이도 줄 수 있다)

 

 

 

신기한 나비들도 구경할 수있다.

 

식물이나 접사 촬영에 관심이 많거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나에겐 그닥이었다.

 

 

 

구경을 다 마치고 나오면 스넥코너가 있는데 요런 과일 디저트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다. 요건 1200엔 정도 였던거 같은데..나혼자 다 먹어도 모자랄 판이었다.

 

 

 

그길로 나와 남으로 남으로~~고고

 

 

 

오키나와의 상징 만좌모에 도착!! 제주도 주상절리 같이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절경이다. 18세기 쇼케이라는 류큐왕이 만명이 앉아도 충분한 벌판이라고 해서 이름이 만좌모라고 한다. 실제로 절벽위에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 잔디를 보고 毛 라고 표현한게 아닐까?

 

 

주변에는 리조트와 해수욕장이 보인다. 참고로 여기서 오키나와 특산품인 오키나와 흑당을 샀었는데 오키나와 다른 곳보다 가격이 샀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