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3·6 오키나와

셋쨋날 오전- 류큐무라,자키미 성, 규안

이치핏 2014. 2. 16. 23:43

 

 

6월 초인 현재 오키나와는 장마철이라고 일기예보에는 내내 비라고 되어있건만 현재까진 큰 비는 안오고 날씨도 무난한 편이라 운이 좋았던듯.. sea side hotel 은 조식부페가 옥상에 있어서 이렇게 멋진 전망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예전에 크레타에서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아침을 혼자 먹은 기억이 난다. 진짜 데자뷰 현상이 느껴진다.

 

 

 

호텔맞은편에 이런 집들은 미군들이 사는 빌라이다. 아침에 백인이나 흑인인 여군들이 꺼리낌없이 옷을 갈아입는다. 밖에서 훤이 보이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오키나와 민속촌 류큐무라, 용인 한국 민속촌처럼 외국인이 오키나와의 옛 문화를 보려면 이곳으로 가면 딱이다.

 

 

 

들어가면 이렇게 옛 전통가옥들이 몇채 있고 그안에서 공연도 하고 공예도 하고 해서 들어가 구경이나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디서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가봤더니 공연을 할 모양이다.

 

 

 

 

 

 

가라데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무술 시범부터 보여주는데 의외로 박력있고 멋지다.

 

 

 

 

다음은 무슨 희극 캐릭터인듯한 아저씨와 사자가 나와서 둘이서 만담을 주고 받고 몸개그도 하면서 사람들을 웃긴다. 그러다 나중엔 저 사자가 관객들 속으로 들어가 애들도 울리고 같이 사진도 찍고 하는식.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건 이 북춤 공연. 마츠리때도 꼭 등장한다던데 오키나와 전통악기인 산신반주에 맞추어 "하이야 이야사사"를 외치면서 힘차게 북을 두들기면서 춤추는 모습은 꽤나 볼만했다. 처음엔 하이야 이야사사 가 뭔 뜻이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우리나라 탈춤 출때 "얼쑤!" 하는 구령 같은거라고.

 

 

 

 

저기 아랫쪽의 이시카키 섬 농어민들의 모습을 나타낸 민속춤 이라는데 본섬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섬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다같이 나와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데 이렇게 술병을 머리에 인 할머니가 중간에서 흥을 돋군다. 진짜 균형감각 짱이신듯.

 

 

 

공연을 보고 음료수한잔을 사먹기로 했는데 사탕수수 즙을 팔길래 한번 사먹어봤다. 그냥 텁텁한 설탕물 맛이지만 탄산음료보단 훨씬 건강에 좋지 않을까? 얼음을 넣어 마셨더라면 그럭저럭 괜찮았을듯 가격도 제일 저렴했던듯.

 

 

 

 

 

 

 

오키나와 전통복장..여자들 옷이 아주 화려하다. 일본 본토의 복장이랑은 뭔가 같으면서도 다른듯.

 

 

일본관광지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것. 점괘 종이. 띠별로 조그만 동물인형을 파는데 자기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사서 안에 있는 점괘를 보고 소원도 적고 해서 나무에다 매달아 놓는다. 한국어도 있어서 나도 눈치보면서 하나 샀다는..

 

 

류큐무라 안에는 제법 큰 도자기 공방이랑 체험장도 있다. 난 뭐 이쪽에 관심없으므로 패쓰~

 

 

 

주로 파는건 오키나와의 수호동물인 시사. 집집마다 대문에서 이놈들을 볼 수 있는데 대마도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걸 보니 꼭 오키나와의 전유물만은 아닌거 같다. 숫놈은 복이 들어오라고 입을 열고 있고 암놈은 복이나 재물이 달아나지 말라고 입을 꼭 다물고 있다고 한다.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315,000엔이라니 ㅎㄷㄷㄷㄷ

 

 

 

출구 옆에 있는 물소..본섬에서는 딱히 볼일이 없다. 아마 아에야마 제도로 더 내려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

 

 

 

류큐무라에서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중부지방 투어는 이만 끝내고 남부지방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그러나 그놈의 하나만 더 하는 욕심때문에 이대로 내려갈 순 없어 딱 한군데만 더 들리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이 자키미 성. 그냥 작은 성이다.

 

 

 

15세기 초 류큐통일 이후에 고사마루라는 호족이 지었다고 하는데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입장료가 저렴해서 들어와봤는데 특별한 건물은 없고 성벽만 남아있었다. 규모는 작고 아기자기한 편이다.

 

 

 

그래도 성벽위를 돌아다니면 바람도 솔솔 불고 전망도 좋다.

 

 

전화번호:098-995-0846 

중부지방 투어를 끝내고 점심을 먹기위해 남쪽으로 열나게 달려 도착한 곳은 규안이라는 소고기 구이집이었다. 나하공항을 지나쳐서 한 20분 정도 더 내려간 곳인데 여긴 관광지가 아니라 주로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었다.

근데 이 전화벌호를 치고 찾아가면 이상하게 이 식당이 아니라 규안이라는 동일이름의 물류창고가 나온다. 분명 같은 회사이긴 한거 같은데 식당은 이 창고의 길 맞은편 대각선 쪽에 있다. 하여간 찾느라고 좀 헤맸었다.

 

 

 

역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착한 편이다. 게다가 무료 음료도 구비되어 있으니 언제든 갖다 마시면 된다.

 

 

 

하지만 역시 고기에는 술이지..

 

 

 

 

 

음식들은 다 깔끔하고 무난한 편이다. 남부지방 맛집으로 강추..뭐가 뭔지는 몰라 걍 시켰는데 다 괜찮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