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3·6 오키나와

첫날- 오키나와 먹방(하나우이소바,카이센테이)

이치핏 2013. 12. 28. 00:19

코타키나발루 갔던 팀이 다시 뭉쳤다. 이번에는 오키나와. 대학시절 일본에서 알바하며 죽을 고생을 한 강샘네 형부가 일본 한번 가는게 소원이라..방사능 지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로 낙찰!! 진에어에서 오키나와 저가항공 운항을 하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나는 당연히 진에어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게 훨씬 쌀거라 생각했는데..의외로 여행박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이 10만원 정도 더 쌌다. 취소수수료를 물고 다시 여행박사를 통해 항공권과 렌트카를 구매했다.

 

 3박 4일 일정에 보통 2박 3일만 운전하면 되는데 3박 4일 풀로 다 빌린건..베테랑 운전사가 둘이나 있어 내가 운전할게 아니기 때문이다. (여보 미안~)

 

 

 

 

우리가 빌린건 프리우스 알파 하이브리드 1800cc. 이정도면 5명이 타기에 충분하겠지라 생각했지만 실내공간이 우리나라 1800cc보다 좁다는게 함정. 그냥 앞자리에 남자두명 뒷자리에 여자세명이 낑겨 앉아 다녔다. 도요타 차에 한국어 네비 장착이라..완전 편하게 다녔다.

 

 

네비로 찾아갈때 098-958-4479 요렇게 찍고 찾아가면 된다.

영업시간은 11:00~22:00

 

 

 

 도착시간이 점심시간 살짝 넘긴 시간이라 렌트카를 빌리자마자 점심식사 할 곳을 찾아나섰다. 폭풍검색후  찾아낸 곳이 하나우이 소바..거리상으로 얼마 안되는줄 알았는데 나하시내가 막히는데다가 도로가 썩 넓은 편이 아니라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가까이는 걸렸던거 같다. 오키나와 중부에 있다. 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으므로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된다. 58번 국도변에 있는데 눈 크게 뜨고 잘 찾아야 할듯..그냥 지나쳐서 유턴해서 다시 돌아와 겨우 찾았다. 깃발들이 하도 요란하게 꽂혀있어 눈에는 잘 띈다.

 

블로그나 카페에 소개가 많이 되어있는걸 보니 꽤나 유명한 집인듯..맛도 맛이지만 일본 음식점 답지 않게 양이 끝내준다.

 

 

 

꽤 오래 된 듯한 집인데 미국인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 주변에 미군기지가 있어 미국인들 상대로 장사를 하다보니 그사람들양에 맞춰져 양이 많은듯 했다.

 

 

 

역시 미국인들 상대라 이렇게 영어로 된 메뉴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 유명하다는 우민츄라는 해산물 소바가 800엔정도..그냥 삼겹살이 올려져있는 오키나와 소바 젤 싼건 550엔이다.

 

 

 

하나우이소바.. 제주도에 흑돼지가 유명하듯 이동네도 돼지고기를 즐겨먹는듯 하다.

이렇게 고기를 실하게 얹은 밀가루소바는 일본 어디에서도 먹은적이 없었다. 여자 둘이서 먹으면 양이 맞을듯..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추천!!

 

 

 

이집에서 유명한 우민츄 소바..짬뽕도 아닌것이 우동도 아닌것이..해물도 와방 많고 느끼하지도 않고 완전 맛있다. 완전 강추!!!

 

 

 

이건..이름이 기억안나지만 살짝 난감했던 맛..곱창같은게 들어있었는데 많이 느끼했다. 이거 시킨 강샘네 딸내미가 아빠한테 양보(?)하고 아빠껄 뺏어먹었는데 결국 그집 아빠도 포기한 맛이다.

 

암튼 도착한 때가 3시경이었는데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절대로 사람 수대로 시키지 말라던 수많은 여행자들의 충고는 가볍게 무시하고 사람수대로 시켰다가..결국 남겼다. 우리 옆 테이블에 남자아이 둘 있는 한국인 4인가족이 와서는 면 하나 다른 요리 하나 두개 정도만 시켜서 먹던데 그게 양이 딱 맞았던듯 싶다.

 

 

첫날 숙소를 해양박 공원근처로 잡은지라 저녁은 이근방에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카이센테이라는 생선구이랑 회도 파는 해산물 식당이었다. 제법 늦은시간에 네비찍고 찾아갔는데 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海鮮亭 이라는 한자로 된 간판을 찾으면 된다.

 

 

 

 

 

 

 

전화번호 0980-47-4085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였던듯.

해양박 공원근처에서 숙박하거나 들릴때 여기서 식사를 하면 될 듯.

 

 

 

 

 

 

9시경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보기엔 그리 넓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2층에도 홀이 있다고 한다.

 

 

 

생선구이집으로 유명하지만 가장 강추하는 메뉴는 바로 이 모듬회다. 대략 1500엔정도 했던거 같다. 선어회인데 입에 넣는순간 정말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이다.

 

강샘네 형부는 눈을 감고 감탄을 하면서 먹는데..그 이유가 젊었을때 일본에 워킹 홀리데이를 갔었을때 일본어도 모르고 돈도 없어 시켜먹는다는게 달랑 밥한공기만을 시켜먹었다고. 그때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했었고 이래저래 한이 맺혀 언젠가 일본에 다시오면 정말 먹는거 하나만은 원없이 먹으리라하고 다짐을 했는데 그 한을 20년 만에 풀었다고 .부산사람인데도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회는 정말 처음이란다.

 

이동네 맥주 오리온 맥주랑도 어찌나 궁합이 잘 맛는지....

 

 

 

이집의 대표 메뉴인 생선구이 맛있기는 한데 몇점 집어 먹을게 없다. ㅠ.ㅠ

 

 

 

이집의 또하나의 명물.현직 어부라는 사장님의 종이공예신공. 일행중에 애가 있어서 그런지 그냥 중간에 오시더니 뜬금없이 현란하게 가위질을 하시더니

 

 

 

순식간에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내신다.

 

같이간 중딩인 애리가 귀엽다고 계산하는 순간에도 종이 자르기 신공을 펼치시더니..

 

 

 

떡 하니 용을 한마리 만들어 버리신다. 중딩 꼬꼬마 신났다고 책갈피 할거라고 고이 챙겨간다.

 

 

 회정식에 생선구이 하나 모듬튀김에다 초밥 글고 맥주랑 사케..이렇게 먹다보니 20만원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 나하 시내에서도 회를 시켜먹었는데 그때서야 이집 회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에 이집에 가게된다면 반드시 회를 먹어보기를. 생선구이보다 모듬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