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1·6- 태국 치앙마이,코창&방콕

코창에서 방콕으로..

이치핏 2011. 7. 22. 15:31

오늘은 방콕으로 돌아가는날..아침에 출발하니까 시간만 잘 맞으면 짜뚜짝 시장이라도 가봐야지 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런젠장 나갈려고 짐싸서 나오니까 날이 개였다. 바람도 완전히 잔잔해지고 햇빛도 나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왠 서양 남자둘과 동양여자하나 어린애 하나가 오더니 막 어디가냐고 묻는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각가 스웨덴,독일,말레이시아.그리고 어린애는 인도..조합이 참 특이하다. 그러면서 스웨덴 남자는 자기는 한국에 대해 아주 잘 안다면서 오비맥주가 어쩌고 불고기가 어쩌고 헛소릴 해댄다. 그러면서 신나게 바닷가로 가는데 어찌나 부러운지...

 

 

 

 픽업봉고가 9시 50분에서 10시사이에 데리러 오기러 해서 로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10시반이 되도록 봉고가 나타날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아무리 이동네 사람들이 시간개념이 없지만 제일 안쪽인 론리비치에서 차가 출발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비수기라 론리비치에서 태울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안오는게 이해가 안갔다. 이럴줄 알았다면 코끼리 식당 전화번호라도 메모해 두는건데...겨우겨우 리셉션에 바우쳐를 보여주면서 전화 좀 해달라고 사정설명을 했다. 연결이 안되다가 겨우 통화를 하더니 우리보고 무조건 기다리라는 것이다. 차는 올거라면서.

결국 봉고는 11시 10분이 다되서야 도착했다. 순간적으로 이 봉고색히가 우리를 까먹었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여기 운전사에게 왜 늦었냐고 물었지만 아예 대꾸도 안한다. ㅡ_ㅡ;;그래도 이렇게 앞자리에 널널하게 가니까 좋네. 그러고 있었는데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까 우리보고 내리란다. 그러더니 봉고를 또 바꿔타라는것이었다. 멋도 모르고 현지인들이 앉아있는 봉고로 다시 갈아탔다. 그때만해도 어떻게 된건가 했더니 나중에 뜨랏에 내리니까 또 봉고를 갈아타라는 것이다.

 

아 진짜 뭔가 싶어서 봉고문을 열었더니 세상에 봉고안에 이미 사람과 짐이 꽉 차있는거이었다. 봉고 기사는 우리보고 맨 뒷자리 짐을 쌓아둔곳 선반 같은데다 앉으라는거이었다. 아 진짜 화딱지나서 정말.. 앞에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몇시배를 타고 나왔냐고 물어봤지만 영어를 못하는건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태국 현지인 가족들인제 괜히 그사람들이 우리가 화가난 표정으로 있으니 우리 눈치를 보는거였다. 계속 괜찮냐고 그러는데..애써 웃으면서 괜찮다고 그랬지만 화가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앞에 뻔히 빈자리가 있는데도 거기에 못 앉게 해서 왜그러나했더니 뜨랏에서 사람을 또 태우는것이다. 이건 그냥 뭐 쑤셔넣듯이 꽉꽉 쑤셔넣고 가는 거였다. 의자가 아니라 선반 비스무리한거라 바닥에 발도 안닿고 엉덩이가 베겨서 완전 짜증이었다. 나중에 코끼리 여행사에 항의를 하니 그날 운전기사가 역시나 우리를 깜빡 했었단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일이 안일어나도록 하겠다는데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인지...결국 1인당 800바트를 주고 온게 섬에 들어올때 1인당 420바트를 주고 올때보다 훨씬 불편하게 온 셈이었다.

 

 

 

  그나마 섬에 들어올때보다 더 좋은게 있다면 휴게실이 더 크고 깨끗하다는거??

 

 

 

분노의 허기를 2PM 새우깡으로..그런데 닉쿤이 메인인건 그렇다치지만 택연이가 어쩌다가 저 뒤로 밀려났을까.

 

 

 

 결국 카오산로드엔 저녁 6시나 되어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그 카오산 로드..첫 느낌은 뭐 이런 도떼기시장이 다있지? 였다. 덥고 시끄럽고 정신없고..복잡해서 저녁엔 카오산으로 차가 진입을 못해 짐을 이고 지고 한참 가서야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우리의 마지막 숙소인 카오산 파크 리조트..카오산로드에 있어 위치는 좋은 편이었다. 시설에 비해 살짝 비싼감이 있긴 했지만 깨끗한 편이고 수압도 끝내줬다. 다만 카오산로드 중간에 있어 밤에 클럽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때문에 꽤 시끄럽고 방음이 잘 안되었다.

 

 

 

 

 전망도 그닥 기대할게 없다.-_-;;

 

 

 

 일단 투어예약도 하고 저녁도 먹을겸 한인 업소를 찾아나섰다. 지도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발견한게 동대문..의외로 골목 구석에 숨어있어 찾기가 그랬다. 유명한 업소라 기대를 했는데 아저씨가 좀 무뚝뚝해서 말붙이기가 그랬다. 그래도 일단 아유타야 투어랑 공항 샌딩서비스를 신청을 하려는데 우리는 아침에 공항으로 가는데도 픽업차량이 카오산로드로 들어갈수 없고 짐을들고 동대문까지 와야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고민을 했지만 일단 돈을 냈는데..이건 나중에 두고두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래저래 봉고기사의 어이없는 실수 땜에 하루를 완전히 날려버린 기분이라 그냥 짜뚝짝이고 뭣이고 그냥 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