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08·8- 터키 이스탄불,카파도키아

네쨋날- 그린투어

이치핏 2008. 8. 7. 15:00

어제 신청해두었던 그린투어에 가는날..그런데 어제 술마시고 오바했다고 김모씨에게 한마디 했더니만 이 삐질이가 또 삐져있었다. 아니 사실 최성수기에 비싼돈들여 여행온거 자체가 이분은 불만이셨지. 하여간 기분 풀라고 땀 삐질거리면서 달래서 출발....


 

제일 먼저 간곳은 괴레메 파노라마..어제 저녁에 레전드 호텔 뒷동산에서 보던 풍경과 비슷하다..암튼

여기서도 사람들 사진 찍어 대느라 정신이 없다.

 

 

계속 보고 있을땐 질리는 풍경이었지만 여기 아니면 또 어디서 이런 광경을 보리...

 

 

첫코스 도착하자마자 기념품가게..그런데 여기 의외로 싸다. 세마젠 청동 기념상을 인디림을 외치고 주위분들까지 합세해 깎아서 17리라에 샀는데 나중에 마지막 기념품가게에선 30리라를 부르더라..

 

저렇게 나무에 나자르 본죽(?)이라는 악마의 눈알도 있고..형형색색 램프도 걸고 도자기도 걸고 물론 가게 문닫을땐 다 걷어가는데 암튼 특이한 디스플레이다.

 

 

11시 반쯤 데린쿠유 지하도시에 도착했다..이때 전광판에 온도가 37도..ㅜ.ㅜ 그런데 이안은 무쟈게 시원하다. 이 우물은 지상에서 지하8층까지 쭉 연결 되어있다.

 

 

처음엔 초기에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이 숨어 사는 곳인줄만 알았는데 히타이트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비잔틴 셀주크 오스만때까지도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어쨌거나 숨어살기에는 딱이다.

 

단 식사를 해먹는건 밤에만 해먹었다고 한다. 연기가 피어올라 낮엔 적들에게 발각된다나?

 

 저 동그란건 문인데 적들이 쳐들어오면 안쪽에서 지렛대로 닫아버린다고 한다. 그럼 여는건 어떻게??

 

 

 

군데군데 별의 별 시설이 다 있다. 학교도 있다. 좀 뒤쳐져서 여유있게 사진좀 찍고 다닐려고 했는데 꼭 저위에 덩치 산만한 독일아저씨랑 비슷하게 생긴 다른 아저씨가 알짱 거리면서 초를 치는구나..

 

 

두둥 오늘의 극기 훈련 코스 으흘랄라 계곡 트레킹 되겠습니다. 지도에 보이는 계곡을 따라 걷는건데 4km쯤 되는거리를 두시간만에 가야한다. 햇빛도 장난아니고 기온도 장난 아니고..그런데도 탈까봐 저렇게 다 가리고 다녀야 한다.

 

 나중에 보니 무릎밑으로 하고 샌달 자국만 새�맣게 탔다. 무론 힘들면 그냥 버스로 돌아가면 된다. 우리차에 있던 쪼리를 신고 왔던 일본여자 두명은 첨엔 좀 가는듯 하다가 걍 사라져 버렸다.

 

 

 

처음엔 어떻게 가나 걱정했지만 이계곡을 다 가야지 우리가 점심먹는 식당이 나오길래..오로지 밥을 먹을수 있다 이 희망으로 가기로 했다.

 

 

 

 

중간에 동굴 교회에서...이 벽화는 색감이 참 독특하다...

 

 

가다가 보면 저렇게 네안데르탈인이 살았을거 같은 동굴들이 제법 나온다. 그런데 문도 달려있고 물건들도 있고 지금도 사람의 흔적이 종종 보였다.

 

 

 

아름다운 선인장 꽃...눈부신 하늘..무한한 자외선의 축복..기름기 줄줄 흐르는 지성인인 내가 여기 온지 며칠째 바삭바삭한 건성인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어찌보면 여기가 외계 행성 같다..

 

 

중간에 가이드 언니랑 찰칵..남들은 차타고 이동하는 동안 더위에 지쳐서 축 쳐져 정신없이 자는데 이언니는 쉬지않고 운전사랑 떠들어댄다.게다가 땀도 별로 안흘린다. 비록 영어 가이드지만 중간에 한국말도 제법 한다. 언니~ 오빠~ 빨리와~

 

 

 

하도 더워서 김모씨가 중간 계곡물에 모자라도 씻으려고 하니 가이드가 뭐라한다. 함부로 뭘 씻거나 하면 벌금 물린다고...농담이지? 하니까 농담아니란다. 그럼 쟤들은 뭐냐고요.

 

 

드디어 레스토랑에 도착..터키식 스프라는데 첨엔 이상한데 먹다보니 맛있더라..식당 밑엔 우리나라 처럼 계곡물위에 평상이랑 천막 쳐놓은 자리도 있다. 커다란 쿠션도 있어 드러누워도 됨..

 

 

드디어 스타워즈 촬영지라는 셀리메 수도원으로 이동..그런데 looks like라고 앞에 말하는걸 봐서 스타워즈 촬영지라는건지 촬영지 같다는건지..영어공부좀 할걸..ㅜ.ㅜ

 

 

셀리메 수도원 도착..또 영어로 �라 거려서 뭔말인지 잘 못알아 듣고 셀주크 시대때 어떤 여왕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유배왔나?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밀려밀려 꾸역꾸역 올라갔다.

 

 

 

올라오긴 힘들어도 전망은 굿!!!!

 

 

 

1000년도 넘은 교회와 부억..꼭 화재라도 난거 같다.

 

 

교회인데 좀 올라가기 힘들다. 바위를 기어올라가야함...

 

 


 

 

 

피죤 밸리..비잔틴 시대에 사람이 살았었는데 사람이 살게되지 않은 후로 비둘기 서식지로 바꼈다고 한다. 바위에 중간중간 구명이 뚤려있는데 창문이 아니라 비둘기 집이라고 한다.

 

 

이건 뭐에 쓰는 기념품인고...이것말고도 춘화도를 새긴 까만돌도 있다. 사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결국 마지막엔 보석상점에 들르는것으로 끝..언니 안비싸~싸~라고 점원이 애타게 외쳤지만 무지 비쌌다. 유로로 다 계산해야 함..역시 사는 사람 아무도 없음..

 

 

sofra레스토랑에서 먹은 카파도키아의 마지막 식사 새우 항아리 케밥..터키에서 먹은 음식중 제일 맛있었다.

 

옆테이블에 서양인 가족이 나보고 맛있냐고 망설이면서 물어보길레 ..굿!! 딜리셔스!!! 하면서 항아리를 들어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는 오두방정을 부리다가 국물이 아래로 쪼르륵 새는 바람에 망신..ㅜ.ㅜ 아 쪽팔려..

 

 

 

숙소를 이동해서 sato라는 동굴팬션으로 갔다. 저렴하면서도 동굴집에 온 분위기를 제대로 낼수가 있었는데 벽에 저렇게 구멍뚤린 데가 많아 물건 놔두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담날 새벽에 떠난다니까 밤늦게 커다란 빵에다 샌드위치도 준비해주었다.

 

정산(2인기준_

그린투어:100리라

초코바:2리라

점심음료수(밥은 주지만 음료는 알아서 사먹어야함):6리라

물:1리라

저녁:24리라

기념품:18리라

팬션 숙박비:36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