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08·8- 터키 이스탄불,카파도키아

첫날오후-블루모스크,아야소피아&세마댄스공연

이치핏 2008. 8. 4. 19:52

 

점심을 먹고 다시 술탄 아흐멧 지역으로 넘어왔다. 티비에서만 보던 아야소피아..기대를 하고 갔건만 밖에서 부터 공사하는 분위기다. 이스탄불 대부분 유적은 현재 다 공사분위기....

 

 

입장료 10리라를 내고 들어갔다. 오후라서 그런지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미어터진다.아침에 돌마바흐체에서 보던 단체 관광객들도 와있다.

 

 

원래는 비잔틴시대의 성당이었지만..투르크 제국 후에 모스크로 바껴서..성당도 아니고 모스크도 아닌것이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곳...

 

 

 

한편엔 이렇게 다른 모스크처럼 아랍글자가 새겨진 문양과 메카로 향하는 문도 있고..

 

 

 

천장에는 천사랑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남아있다. 그냥 그린게 아니라 돌로 박은 모자이크화다. 2층에 올라가서 가면 더 잘 보임..아까 그 관광객들이 있길래 옆에갔더니만 가이드가 설명하다 말고 한소리 한다. 듣지말라고...에이쒸..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일부러 지워진곳도 있고 세월때문에 지워진것도 있고..벽화보존상태가 그리 좋은편은 못된다.

 

 

 

 

 

그래도 가까이가서 들여다보면 저게 다 조그만 타일들로 이루어진 그림인데 1000년전에 저런 그림을 그렸다는것 자체가 신기하기만 하다.

 

 

나오는 입구에도 모자이크 벽화가...암 생각없이 나가면 지나치기 쉽다.

 

 

아야 소피아 맞은편에 있는 블루 모스크..두 사원은 공원하나와 분수대 하나를 끼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블루모스크..술탄 아흐멧 자미는 미나렛이 6개다. 다른 데는 두개나 네게 인데말이다.

 

술탄 아흐멧 1세가 지을때 국고는 텅텅 비었는데도  금으로 사원을 지으라고 하자 건축가가 꾀를 써서 미나렛을 여섯개로 지었다고 한다. 터키어로 금이랑 육이랑 발음이 비슷하다고 잘못들은것으로 말이다. 원래 메카에 있는 사원이 미나렛이 6개인데 이사원땜에 일곱개의 미나렛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다.

 

 

이스탄불에서 제일큰 모스크라 역시 관광객들이 미어터진다. 어디가 입구인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역시 이럴땐 느긋하게 구경은 다 글른거 같다.

 

 

간신히 입구를 찾았다.

 

 

모스크라 당연 머리에 뭘 뒤집어 쓰고 가야함..어느 모스크나 입구에서 스카프랑 또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가리는 천을 주기 때문에 굳이 살필요는 없다.

 

 

생전 처음으로 모스크란 곳 안에 들어와봤다.

 

 

사람 많아 정신없는 와중에도 펜스 안에서는 신자들이 기도를 하고...

 

 

펜스 밖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한다. 카페트위를 맨발로 걸어다니니 느낌이 넘 좋았다. 한참 앉아서 쉬고 가고 싶었는데..청국장 발냄세의 소유자 김모씨가 실내를 무쟈게 싫어하는지라 얼마 있지도 못하고그냥 나와야만 했다.

핑계는 남의 종교시설에 들어가는거 아니라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해댔지만..

 

 

블루모스크 정문으로 나오면 히포드롬 광장에 이런 오벨리스크가 있다. 헬레니즘 시대의 유적이라나?

 

 

 

숙소로 내려가다보니 이스탄불 3대 바자르중에 하나인 아라스타 바자르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랜드나 이집션 바자르보단 규모는 작지만 제일 깔끔하고 정비가 잘된 곳이다.

 

 

날씨가 더운데 땀을 뻘뻘흘리고 돌아다니니 화장은 다 지워지고 얼굴은 얼룩덜룩..숙소로가서 화장좀 고치고 다시 나왔다. 길거리에서 세마댄스 공연을 한다고 전단지에 나눠주길래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다. 시르케지 역에서도 공연을 한다고 했지만 거기까지 가기 귀찮아서 이곳에서 다 해결을 보기로 했다.

 

여기서 작은 불상사가 하나 있었다.이동네 사람도 워낙에 많아서인지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던데 지나가던 양아치 같은 놈이 내 치마를 슥 들추는거다. 다행이 내치마가 폭이 좁은 통치마라서 잘 들쳐지지 았았는데..확퍼지는 스커트였다면 아찔...너무 놀라서 그놈 등짝을 때렸는데 그쪽은 세명이라 쫄아서 세게 때리지도 못했다..ㅜ.ㅜ 나쁜넘들..

 

 

저녁으로 먹은 케밥..술탄 아흐멧역에서 한코스 떨어진 쳄발라야(?)역 근처에 사거리 가 있는데 왼쪽 사거리 바로 들어가는 입구 두번째 집이다. 약간 붉은색건물에 2층집인데..아침에 돌마바흐체에서 만난 학생들이 싸다면서 가르쳐준곳이다. 유일하게 에어콘이 나오는 집이라나?

 

사람들이 죄다 길에서 밥을 먹는데..이동네는 에어콘 나오는 식당이 없단다..암튼 술탄 아흐멧 지역치고 음식값이 무쟈게 싸긴 쌌다. 케밥 두종류랑 쥬스 콜라 레몬에이드 한잔더 시켜먹었는데 총 12리라 였으니까..(빵은 어딜가나 그냥 준다..당분간 빵은 쳐다보기도 싫다..어찌나 빵 인심이 좋은지)

 

 

저녁을 먹고 박물관 같은데서 하는 세마댄스 공연..대한항공 씨에프땜에 유명해진거 같다. 그냥 지나가다 전단지를 받고 와서 그런지 한국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고..죄다 서양사람들..처음엔 음악회같이 노래도 부르고 연주도 하고..

 

끝에 기타치는 아저씨가  한시간내내 마이크 없이 끝내주는 가창력으로 지치지도 않고  알라~어쩌고 메흐멧 어쩌고 하면서 노랠 하는데 아주 박력있다고나 할까..서양사람들은 따라 몸을 흔들고 아주 심취해 있었다. 음악이..댄스보다 더 인상이 깊었다.

 

 

드디어 세마젠들 입장~

 

 

각자 위치로..

 

 

인사 꾸벅~

 

 

돌기 시작한다..

 

 

서서히 팔을 들어올리기 시작해서..

 

 

한손은 하늘을 향해..한손은 땅을 향해..고개는 약간 비스듬히..한발은 고정해서  발만 돌리고 나머지 다리로 돈다.무슨 컴퍼스가 도는거와 같다.

 

 

 

메블라나교가 사이비 종교라고 한참 구박받더니만 이춤 때문에 아주 유명해졌다. 나가보니 레스토랑 같은데서도 저녁시간에 뱅글뱅글 돌고 있더라..

 

 

저녁이 되자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사이에 분수가 꺼졌다. 밤에 나와서 이 물에 비친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를 야경으로 찍으면 그렇게 멋있다는데 8시 반인데도 깜깜해지질 않아서 걍 찍어봤다. 이럴때 DSLR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카메라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오늘 정산(2인기준)

차비:8.6리라

돌마바흐체:(궁전+하렘+카메라):46리라

물:1.5리라(작은 생수병 하나 0.5리라..관광지 입구는 1리라)

점심( 쿰피르+콜라+차이):12리라

아야소피아:20리라

저녁(케밥2+오렌지쥬스+콜라+레몬에이드):12리라

세마댄스공연:60리라(1인당 30리라)

빗:2리라